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 제1회 보림창작스튜디오 수상작 보림 창작 그림책
권정민 글.그림 / 보림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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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는 미소가 지어졌다.

돼지의 피부색처럼 핑크빛이 가득한 표지도 재미있고.

[지혜로운 멧돼지가 되기 위한  지침서] 라...

그냥 돼지도 아니고 멧돼지다.

 

나에게 멧돼지는 조금 두려운 대상이고 말썽꾸러기다.

시골에서는 멧돼지로 골치를 썩는 일이 많다.

수확철의 농작물들을 망치는 골치거리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멧돼지는 쫒아버려야하는 존재인데.

그런 멧돼지가 도시의 아파트에 덩그러니 앉아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표지를 넘기니 작가 권정민의 말이 있다.

어느날 뉴스속에서 만난 멧돼지의 이야기다.

종종 듣는 뉴스이다.

멧돼지가 도심에 나타나서 사람들과 한바탕 소동을 일이키는 일이 종종 있다.

인간들은 멧돼지를 어떻게하면 몰아낼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피해를 줄일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그 멧돼지가 왜 도심을 누비게 되었는지 궁금해하지도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는데.

그저 인간들이 사는 곳을 침범한 침입자라고만 생각했는데.

그 멧돼지에 대해서 조금더 알아보는 계기가되는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사람이 아니라 멧돼지들이 보는 책이다.

이 책은 지침서답게 글이 간단 명료하다.

긴 설명없이 이렇게 한 줄로만 표현이 되어있다.

하지만 짧은 이 한줄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열심히 살고 있는 멧돼지들이 자신들이 원하지도 않았고 사전 예고도 없이

살고 있던 집에서 쫒겨났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지?

사람이라면 어디가서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지만. 이들은 그러지 못한다.

너무나 긍정적인 멧돼지들이다.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에 감사한다.

저 트럭 가득 실린 돼지들은 어떻게 될까?

하루아침에 살던곳을 빼앗기긴 했지만, 자유롭게 움직일수 있는 멧돼지가 좀 나은 상황이긴 하다.

이렇게 멧돼지들에게 삶을 터전을 빼앗기고 도심으로 들어왔을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되고 이렇게 하면 안되는거다.

하지만 멧돼지의 입장이라면 절박한 순간에 이렇게 해서라도 살아남아야한다.

그리고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곳을 마련해야한다.

 

이 세상을 인간만이 살아갈순 없다.

다양한 동물들과 같이 살아가기에 이 세상이 더 아름답고, 다양하고 행복한데.

우리는 너무 인간들만 생각하고 살았다는 생각이든다.

그래서 멧돼지가 하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서 찔린다.

 

우리와 같이 살자고. 너희들만 살지말고 말이다!

 

 

우리집 아이는 이 장면이 가장 재밌었다고 했다.

동물인 멧돼지가 사람을 시험하는 장면 말이다.

뻔히 내 눈에는 보이는데, 어른들은 그것을 보지 못하니 아이들 눈에는 재밌어보이는 장면인가부다.

그리고는 이렇게 멧돼지에게 편지를 썼다.

우리 아이도 시골에서 멧돼지로 고민을 하고 농작물이 피해를 입는것을 안다.

그래도 멧돼지들에게 시골을 추천하고 있다.

도시에서는 살기 힘들다고 말이다.

우리 아이의 생각처럼 도심에서는 같이 사는것이 정말 힘들까?

이것도 우리의 고정관념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재밌는것은 자기가 편지를 적어도 멧돼지들은 읽지 못한다고 했다.

그래서 멧돼지의 글로 다시 적어보았단다.

이 편지를 읽을수 있는 이는 아마도 멧돼지들 뿐일꺼다.

아이가 의미없이 적은것 같지만 앞의 편지 글자수와 같은 수의 멧돼지 글자라고 했다.

이런 생각을 해내는 아이들의 기발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어른들은 이런 생각을 절대 할 수 없는데 말이다.

멧돼지가 이 편지를 받는다면 어떤 답장을 할까?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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