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음의 온도는 몇 도일까요? - 그림 시집
정여민 시, 허구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6년 8월
평점 :
열네살.
우리 큰아이도 열네살인데...
어쩔수 없는 아줌마라서 이런 비교가 먼저된다.
중학교 가서는 글을 쓰는 숙제가 많이 줄어서 덜 쓰지만 초등학교때까지 글들을 생각하면
이 책을 쓴 정여민군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늘 바라보는 풍경이고 느껴지는 것들인데 이런 단어들을 찾아서 멋드러진 시를 만든 능력이 정말 대단해보인다.

열네살 아이의 시라고 해서 뭐 별것있겠어!
좀더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겠지.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시집이라고 했는데. 왜 그림이 먼저지?
궁금증을 가지고 한장 한장 넘기다보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된다.

정여민군의 어머니가 병에 걸리셔서 온 가족이 공기가 좋은 산골로 이사를 간것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도 잘 모르고 덥석 책장을 넘겼는데.
정여민군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가장 뒷쪽에 있는 여민군의 수필을 먼저 읽어보고 이 책속의 시들을 만나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왜 여민군 가족이 산골로 이사를 하게되었는지, 그곳에서 어떤 생활을 했는지가 수필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담담하게 자기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눈앞에 그려져서 가슴이 울컥했다.
이런 멋진 아들을 둔 여민군의 엄마가 부러울따름이다.
이 수필을 먼저 읽고 시를 읽으면 정말 느낌이 확 다르다.

우리가 동경하는 모습이다.
복작거리는 도심이 아니라 조용한 산골에서 조용히 계절의 변화를 만끽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도시민들이라면 누구나 가질법한 생각이다.
그런데 여민군은 어쩌면 자신이 원한 선택이 아니다.
그렇지만 투정없이 그곳의 모습을 자신만의 단어들을 이용해서 표현하는 모습이 너무
대견스럽다.

이 책속에는 산골생활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우리곁을 금방 지나간 여름이 풍경을 노래한 시를 보고 있자니.
지나가버린 우리의 여름이 생각이 난다.
너무 더워서 가족들과 같이 있는 소중함을 잘 모르고 지나갔던것 같은데...
덥다고 투정만 부렸던것 같은데.
조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한줄기 시원한 소나기가 금세라도 쏟아질것 같은 느낌이다.
글과 삽화도 잘 어울려서 시원함이 책장 가득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지는 시이다.
아마도 더운 여름을 식혀주던 소나기와 헤어진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 감동이 더한것 같다.
어떻게 보면 잔잔한 일상이다.
하지만 그것을 자신만의 목소리로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능력이 대단한 친구같다.
엄마의 병으로 마음이 한뼘은 더 자란것 같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는 했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지게 자란 아이가 옆에 있어서 엄마는 든든할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러면서 우리집 아이들 바라보게된다.
비교는 하지 말아야겠지.
모든 아이들은 다르니까 말이다.
내 아이에게서 여민군과 같은 재능이 없다고 투덜대지말고.
가족이 같이 할수 있는것이 얼마나 행복인지를 이야기하는 그 마음을 서로 나누고 싶다.
화가 나는 순간이 있을수도 있지만. 같이할수 있음을 행복으로 알고 서로 꼭 안아줘야겠다.
가족이 같이 있음이 이렇게
소중한것임을 깨닫게해준 여민군 너무 고마워요!
여민군도 언제까지나 가족들과
같이하길 바래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주니어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