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어처리스트
제시 버튼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16년 8월
평점 :
절판


504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처음에 책을 만나고는 두께에 조금 당황했던것이 사실이다.

이걸 다 읽을수 있을까?

 

아기자기한 표지에 호기심을 가져서 얼른 책장을 넘겨봤다.

주부라는 입장에서 504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한번에 읽어내기는 쉽지않다.

온전히 책읽기만 하기엔 할 일이 많아서 말이다.

그렇지만 이야기를 시작하자 책을 덮기가 쉽지않았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너무 궁금했기때문이다.

요즘 우리 둘째가 미니어쳐 장난감에 푹 빠져있다.

작은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어서 자랑스럽게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면 미소가 지어진다.

그래서 아기자기한 미니어쳐들을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다.

이야기의 시작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시작된다.

여러 식민지들의 물건들을 유럽으로 나르던 상인인 요하네스의 집 이야기다.

나이가 많았던 요하네스가 어린 신부를 맞이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덜란드의 시골에 살던 페트로넬라는 도시의 나이많은 상인에게 시집을 온다.

아무도 없는 암스테르담으로 홀로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녀가 살게된 집에는 집에 잘 없는 나이많은 신랑 요하네스. 요하네스의 여동생 마린.

흑인 남자하인 그리고 수다스러운 여자하인이 이렇게 살고 있다.

하지만 뭔가를 숨기는듯한 사람들

그녀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이가 하나도 없다.

넬라가 믿는 사람이라고는 나이많은 남편 요하네스뿐인데. 그도 그녀에게 마음을 주지않는다.

도대체 왜 결혼을 했는지 이해할수가 없다.

 

넬라를 대신해서 안주인 노릇을 하는 마린.

금욕적인 그녀덕분에 호된 시집살이를 하는 넬라.

 

어떻게 보면 평범해보일수도 있는 이야기인데 긴장감 넘치는 문체때문인지 책장을 덮을수가 없다.

무엇인가 숨어있는데 그 숨겨진 이야기가 뭘까?

궁금함을 키우는데 한몫하는것은 바로 캐비넷이라고 불리는 인형의 집이다.

인형의 집이라기에 거대한 사이즈의 정교한 인형의 집.

그리고 주문하지 않았는데도 하나씩 배달되어오는 미니어쳐들.

 

그런데 미니어쳐들이 너무나 정교하다.

넬라의 주변을 꼼꼼히 살피지않는다면 도저히 만들수 없는 미니어쳐들에 넬라는 자신이 감시를 당한다는 느낌을 가지게된다.

 

만약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정말 소름이 돋을 것이다.

아는 사람 하나없는 큰도시에서 이런 일을 겪는다면 말이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경찰의 도움을 받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여자는 재산을 소유할수도 없고. 아무런 권리를 가지지 않던 시절이다.

그저 남자들 옆에서 들러리로만 살아가던 시절.

아이를 낳다가 소리없이 죽어도 아무도 슬퍼하지않는 그런 존재.

 

현재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대우이다.

그런데도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살아가는 여성들을 바라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나마 할수 있는 아이를 낳을수 있는 일도 할수 없게된 넬라.

그녀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비밀스러운 그녀의 집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리고 미니어쳐리스트는 왜 그녀에게 그런 선물을 보내는지

궁금한것 투성이라서 아이들을 재우고 혼자서 불을 켜고 책장을 살금살금 넘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주니어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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