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늘 곁에 있는것에 소중함을 잘 모른다.

공기나 물. 건강. 가족이 그 예가 될수 있다.

과거에는 우스개 소리로 공기가 없으면 캔으로 사서 마시면 되지?

라고 했는데. 요즘 우리나라의 공기는 어떤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정말 공기를 사서 마셔야할 정도가 되어버렸다.

이렇듯 잊어버리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절실하게 느끼게된다.

 

그중에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책이 있어서 소개를 하려고 한다.

비룡소의 [기억 전달자]이다.

이 책은 청소년도서이다.

블루픽션 시리즈의 20번째 이야기인데.

청소년 도서라고 해서 청소년만 읽으라는 법은 없다.

 

독서토록 수업을 들으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솔직히 그전에는 이런 책이 있는지도 잘 몰랐다.

에구 부끄럽다.

청소년도서이니 쉽게 읽을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고 쉽게 책장을 펼쳤다.

 

책이 쓰여진 시기가 1987년에 뉴베리상을 받았으니 그보다는 전일것이다.

정확하게 쓰여진 시기는 잘 모르겠지만. 어떻게 이런 상상을 했는지 너무 궁금하다.

 

주인공인 조너스가 살고 있는  세상은 독특한 시스템을 갖춘 세상이다.

모든것이 통제된 늘 같음상태의 독특한 세상이다.

 

부부와 아이들로 이루어진 가정이 있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것처럼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니라, 누군가에 의해서 결정된 가족이다.

늘 같은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고 일하러간다.

사람들은 같은 옷을 입고. 한살을 더 먹으면 모두 같은 선물을 받는다.

나이마다 선물이 정해져있다는것도 신기하고.

열두살이되면 자신이 평생할 일이 결정이 된다.

자기가 결정을 하는것이 아니라 원로회에서 통보를 해준다.

내가 평생할 일인데. 원로원에서 선택을 해주고 반발을 할수가 없다.

사람들이 정해진 규칙을 지킬수 있게 마을전체에 방송을 하고 혹시라도 규칙을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공개적으로 지적도 한다.

세상에나 공산당도 아니고 정말 이상한 세상이다.

 

주인공인 조너스가 열두살이 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너스는 자신이 어떤 직위(직업)을 부여받게 될지 궁금해하고 걱정을한다.

다른 친구들은 원하는 구체적 직위를 생각해둔게 있는데, 조너스는 뚜렷하게 떠오르는 직위가 없으니 더 걱정스러울뿐이다.

 

12살 생일이 되어서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직위를 받게 되었는데...

조너스만 직위를 알려주지 않고. 건너뛴다.

이런 일은 상상도 못했는데...

조너스가 직위를 받지 못하게 되는것일까?

그에게는 조금은 독특한 직위가 부여된다.

바로 기억전달자라는 직위를 받게된다.

 

마을에 딱 한사람뿐인 기억전달자.

사람들은 모두 알지못하는 인류시작부터의 모든 역사를 다 알고 있는 사람이 되는것이다.

그전의 기억전달자에서 조너스는 하나하나 기억을 전달받게된다.

조너스에게 전달된 기억들은 전 기억전달자에서는 사라져버린다.

세상에서 조너스 혼자만이 지구의 역사를 오롯이 품게 되는것이다.

 

그런데...

인류의 기억을 전달받으면서 조너스는 감정이라는것에 눈을 띄게 된다.

늘 같음상태에서는 세상의 모든것이 흑백으로 존재했는데. 기억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조너스는 세상의 모든 색을 보게되고.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느끼게된다.

인간만이 느낄수 있는 사랑의 감정도 느끼고. 죽음의 공포. 전쟁의 잔인함도 모두 알게된다.

 

우리는 늘 느끼고 있기에 감정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

내가 인식하지 않아도 감정이라는것은 불쑥 생기고 느껴지는 것이다.

사랑하는 이와 같이 있으면 행복하고 따뜻하고. 포근하다.

 

그런데. 늘 같음상태 마을의 사람들은 그런것을 하나도 느끼지 못한다.

조너스는 궁금하다. 왜 그래야하는지.

사람들이 좀더 행복해질수 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조너스의 감정을 따라가면서

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라는것이 이런 효과가 있구나.

삶을 더욱더 풍부하게 하고 즐겁게 해주는것이구나

하고 느꼈다.

가슴아픈 감정을 가지는것도 그 순간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알기에 더 나빠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하는것일것이다.

 

책속의 마을처럼 단순하게 모든 감정을 차단하기만 한다고 행복하고 완전한 삶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무건운 마음으로 책을 덮었다.

작가가 왜 이런 마을이 있다는 상상을 했을까?

우리가 살아가는 삶속에서 감정으로 인해서 얼마나 힘이 들어서 이런 생각을 했을까?

하지만 힘이 들고 어렵지만. 힘듦을 감쌀수 있는것도 사랑이라는 감정이다.

 

늘 곁에 있어서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다시한번 느끼게되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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