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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를 봐요!
정진호 글.그림 / 현암주니어 / 2014년 2월
평점 :
표지가 독특했다.
처음엔 무슨 점인가? 했는데.
가만히 보니 사람들의 모습을 높은 건물에서 바라본 모습이였다.
늘 다른 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하고 다니다보니 이런 모습이 조금 낯설었다.
하지만 나도 이런 모습을 가끔 보긴 한다.
아파트에 살고 있기에 창밖을 가끔 내다보면 이런 모습이였던것 같다.
그런데 표지에 왜 이런 그림이 있을까?
책장을 넘기면 바로 이유가 나온다.
책속의 주인공은 바로 수지라는 여자아이다.
가족여행중에 사고로 다리를 잃어버린 아이.
몸이 불편하니 어디 다니지 못해서 아파트 복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시간을 보낸다.
표지의 모습도 수지의 시선에서 바라본 세상이다.
개미같다!
수지가 사람들을 보고 한 말이다.
정말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보인다.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가 위를 본다.
그리고 수지에게 묻는다.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내가 만약에 거리를 걷고 있었는데. 누군가 내려다보고 있다면 거기서 무엇을 하느냐고 질문을 할수 있을까?
이 장면을 보면서 나는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질문을 던질수 있을까?
아마도 나는 쳐다만 보고 지나쳤을것이다.
용기있게 이야기를 건내지 못했을것이다.
그런면 수지는 하염없이 아래만 쳐다봐야할텐데...
다행히 책속에서는 행복한 일들이 일어난다.
여기서 모든것을 이야기할순 없지만.
책속에서 이야기하는 방식이 참 독특했다.
보는 시선만을 달리했는데. 참 많은것이 다르게 보였다.
정신없이 지내는 이 순간에도 조금만 다르게본다면 분명히 다른것들이 더 보일수도 있을텐데 하는 생각도 해본다.
또한 어떤이가 손을 내민다면 나도 손을 내밀어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놀라서 바닥만 보고 걸어가진 않을것이다.
세상의 많은 수지들에게 이야기를 건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