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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 삼총사 ㅣ 사계절 아동문고 53
하나가타 미쓰루 지음, 고향옥 옮김, 김무연 그림 / 사계절 / 2005년 2월
평점 :
절판
왜 아슬아슬 삼총사일까?
궁금함에 책장을 넘겨봤다.
처음부터 거북함이 들었다.
책에대한 사전지식없이 제목에 이끌려 책장을 넘겼는데.
왕따에 관한 이야기인것 같다.
주인공 여자아이는 눈에 띄지않는 아이다.
정말 이런 아이가 교실에 있으면 잘 보이지도 않을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보다보니. 우리주변에 정말 많이 있을법한 아이다.
조용하고 얌전하고. 좀 특이하다면 아주 말랐다는 점.
그런데 어느날 반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두 아이가 다가온다.
와서는 밀치고 당기고
내가 원한것도 아닌데. 나를 데리고 여기저기 다니고 같이 밥도 먹는다.
나는 그 아이들이 싫은데 싫다고 말도 못하고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끌려다닌다.
그렇지만. 끌려다님이 싫지않은것은 왜일까?
정말 싫으면 싫다고 이야기를 할텐데.
우락부락 무시무시한 그 아이들과 같이 다니는것이 그렇게 싫지만은 않다.
그리고 점점 서로를 알아가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내 아이들 곁에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서로가 든든한 가림막이 되어줄수 있는 멋진 친구들이다.
남들에게는 말하지 않지만 마음속에는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다.
일부러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하나씩하나씩 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미소가 지어진다.
집단 따돌림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절친한 삼총사의 모험기가 된다.
그리고 이 삼총사들이 그저 부럽다 .
나에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이런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가질 수 없는 친구들이라서 아마도 더 마음이 가는것 같다.
그리고 마음을나누는 친구를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도 이 삼총사들의 모습을 통해서 보여준다.
너무 자신을 가두지말고. 다른 이들과 어떤방식으로 소통을 해야하는지도 길잡이가 되어주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점점 개인화되어가는 우리아이들에게도 우당탕탕 삼총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