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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박승걸.서광현 지음, 최민주 그림 / 뿔(웅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백설공주는 대부분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너무나 이쁜 백설공주가 새엄마인 나쁜 왕비에게 쫒겨서 숲속의 난장이와 같이 살게되는 이야기.
자기보다 이쁜 백설공주가 살아았는것이 용서가 안되어서
멀리 숲속에 사는 백설공주를 죽이는 나쁜 왕비.
그러나 멋진 왕자님이 백설공주를 구해준다는 옛날이야기다.
우리는 이 이야기속에서 백설공주와 나쁜 새엄마. 진실을 말한다는 거울. 왕자만 기억하고 있었다.
공주에게 침대를 빼앗긴 숲속의 난장이에게는 관심을 덜 가진것이 사실이다.
그들이 왜 숲속에서 사는지 궁금해본적도 없다.
그저 난장이 들이 있었기에 백설공주가 지낼곳이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는 백설공주의 시선이 아니라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난장이들에게 관심을 주고 있다.

이름도 참 이쁜 난장이들이다.
산들마음
길님
산만해
물소리
꽃이슬
노을숲
그리고 반달이
이중에 백설공주를 사랑하게된 난장이는 바로바로 반달이이다.
그런데...
반달이는 말을 못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백설공주에게 온전히 전할수가 없다.
백설공주가 새왕비의 꼬임에 빠져서 죽음을 맞을때마다 온갖 어려움을 겪고
공주를 살릴 방법을 찾는 이가 바로 반달이이다.
자신의 온몸을 던져가면서,말 못하는 몸이지만 온몸으로 이야기를 해서
백설공주를 살릴 방법을 찾아온 지고지순한 반달이.
하지만 아무도 아무도
같이 지낸 난장이들도 반달이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으니, 정말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겨우겨우 같이온 이웃나라 왕자는 정말 미운 사람이다.
반달이의 몸짓언어를 이해를 하고 반달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두 아는 왕자가!
어떻게 공주에게 청혼을 할수 있는지...
그 순간 반달이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정말 마음이 찢어지는것 같았다.
이 이야기를 원작으로 연극을 해서 한동안 화제가 되었었다.
나는 연극은 보지 못했지만.
그 연극도 정말 가슴이 아픈 이야기였을것이다.
누군가를 사랑해본 사람이라면 반달이의 마음을 완전히 이해를 할수 있을것이다.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반달이.
그저 멀리서만 바라봐야하는 반달이...

공주의 입맞춤만을 기억하는 반달이...
책장을 덮으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왜 공주는 반달이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지 못했는지.
그저 착하기만 하고 눈치라고는 조금도 없는 공주가 그저 야속하기만 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것.
서로가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군가에게는 정말 고통일것이다.
모두가 서로서로 사랑하는 세상이 되어서 이렇게 가슴앍이를 하는 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