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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공부 역사 공부 - 역사로 배우는 우리말 유래
김경선 지음, 박우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평상시에 자주 사용하는 말들이지만 정확한 뜻이나 유래를 모두 알고 있지는 않다.
솔직히 유래를 생각해본적이 별로 없다.
어떤 의미인지 글로 배운것이 아니라 생활속에서 다른이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어깨너머로 배워서 사용하는 말들이 많다.
어렴풋이 의미를 알고 사용하다가 책을 통해서 의미를 알아가는 단어들이 의외로 많다.
나의 경우 숙주나물이 그랬다.
고등학교때 역사선생님이 알려주신 기억이 난다.
원래는 녹두나물이였는데. 변절자인 신숙주를 비난하려고 숙주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했다.
이렇듯. 우리말속에는 속뜻을 품고 있는 단어들이 많은데.
현재 그 말을 쓰는 이들이 정확한 의미를 모르니 안타까운 일이다.
책이나 학교공부를 통해서 알아가는 단어들이 얼마나될까?
무수히 많은 단어들중에서 일부일것이다.
모르고 사용하던 단어들의 정확한 뜻도 알아보고. 조선시대에 대해서도 배울수 있는 아주 유용한 책이
있다.
시공주니어에서 새로나온 역사로 배우는 우리말 유래 [말공부
역사공부] 이다.
두문불출
함흥차사
숙주나물
흥청거리다
도루묵
에비, 눈 감으면 코 베
간다
안성맞춤
호래자식
깍쟁이
땡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의 뜻과 유래를 재미나게 알려준다.
길잡이가 되어주는 이가 바로 일식이라는
인물이다.
자신이 무식하다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하는 솔직함을 가진 친구다.
자신이 잘 모르는것을
인정하기가 쉽지않다.
하지만 일식이는 자신이 잘 모른다는것을 인정하고 배우려고 시간여행도 서슴치 않는다.
처음에는 재미난 인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속에 일식이의 따뜻한 품성이 들어나는 부분이 많아서 보면볼수록 정이가는 친구이다.
또한 이책의 장점은 조선시대를 통으로 보는 눈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식이가 말의 뜻을 찾아서 조선시대로 시간여행을 가는데.
가만히 따라가다보면 조선시대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할수있다.
역사란것이 중요한 사건사건을 아는것도
중요하지만,
큰 줄기를 알고 있는것이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의 큰 흐름을 알게모르게 배울수 있게 배치한 작가의 노력을 엿보이는 부분이다.
일식이가 현재생활속에서 단어의 뜻을 잘 몰라서 난처한 상황이 생기면, 그 단어의 유래와 뜻을 정확히 알수 있게 시간여행을 한다.
일식이와 함께 조선시대로 여행을 가보자.
에비, 눈
감으면 코 베 간다.
에비!
라는 단어는 많이 들었다.
어른들이 하지 말라는 뜻으로 많이 사용하시는걸 봤고.
나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만지면 안된다던가. 가까이 가면 안될때
에비! 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정확한 의미는 잘 모른다.
그저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사용했기에 나도 그렇게 사용해왔던것이다.
어찌보면 일식이처럼 나도 에비의 정확한 의미를 잘 모르고 있는것이다.
일식이와 함게 조선의 어디쯤으로 여행을 하게될까?
일식이가 도착한 곳은 임진왜란이 한창인 조선이다.
의병들과 같이 왜군을 물리는 전장속에서 에비! 의 뜻을
알게된것이다.
왜군들이 사람들을 죽이고 코와 귀를 베어간 일을 두고
눈 감으면 코 베 간다고도 하고. 코비자를 써서 무서운 일이 있을때는 '에비'
라고 한다 라고 책의 본분에 나온다.
일식이와 같이 시간여행을 하면서 재미나게 들으니
할머니가 해주는 옛이야기처럼 머리에 쏙쏙 박힌다.
그저 단어의 뜻을 달달 외운다면 금세잊어버릴텐데 말이다.
하나의 단어의 뜻을 알려주고 나서는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해준다.
일식이의 시간여행과 달리 두페이지로 구성된
이 부분은 역사를 배울수 있는 멋진 장이 된다.
실제 사진도 같이 있어서 현장감도 더 높이고, 아이들의 호기심도 더 높일수 있다.
아래에 <역사연표>가 있어서 조선시대의 흐름을 알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역사는 순서를 아는것이 중요한데 일식이와 같이 여행한 순서를 기억한다면
조선시대의 흐름을 익히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이다.
뒷페이지에 보면 교과서와 연계된 부분도 나온다.
초등중고학년의 교과서 부분과 연계가 많이 되지만,
내용이 재미있어서 저학년들도 읽기에 부담이 없다.
한번에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궁금한 단어들을 찾아서 읽어도 될것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울 둘째가 이책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다.
요즘 학습만화에 눈을 떠서 우선은 만화를 보고 아주 좋아했다.
하지만 재미난 일식이와 같이 시간여행도 재미나게 했다.
한번에 모두 읽기는 힘들어서 한번에 한두 단어들의 뜻을 알아가고 있다.
이 책속에 나오는 단어들 중에 모르는 단어들이 많기있기에
하나씩 배워나가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책을 보고 생각그물도 펼쳐봤다.
조선시대에 대해서는 궁궐탐방을 통해서 조금 알고 있긴 한데.
그래도 임금님은 세종대왕이 가장 인상이 깊고.
이순신 장군님이 인상적이였던것 같다.
더 많은 임금님들이 계신데 다른 분들에 대해서도 공부를 더 해야겠다.
생각그물을 통해서 늘 아이들의 생각을 살짝 엿볼수 있어서 참 좋은것 같다.
요즘 정체를 알수 없는 말들이 많은 시대인데.
우리가 쓰는 말들의 정확한 뜻을 알고 바르게 사용했으면 좋겠다.
작가님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우리 어른들부터 바른말 고운말을 쓰는 모습을 보여야겠다.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