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신여랑 외 지음, 김종민 외 그림 / 사계절 / 2015년 3월
평점 :
우리는 지금 평화롭게
아니 온전한 평화는 아니지만 개개인의 인권을 유린당하고 살진 않는다.
개인의 자유를 누리고 온전하진 않지만 나의 목소리를 내고 살아가고 있다.
지금의 모습이 이렇기에 과거에도 이러했다고 생각할수 있다.
나는 70년이후에 태어났기에 민주주의를위해서 희생한 분들이 어떤 일들을 겪었는지 솔직히 잘 모른다.
역사의식이 강해서 근현대사에 관심을 크게 가져보지도 않고 무난히 생활해왔다.
그러나 내 아이가 자라고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면서부터 우리의 근현대사에 관심이 생겼다.
내가 공부할때는 반민주적이다 라는 이유만으로 근접하지도 못한 이야기들이다.
교과서에서 다뤄지지도 않았고.
어른들에게 물어도 제대로된 대답을 해주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나의 기억속에서도 희미해졌다.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내용도 대학생이되고 나서야 어렴풋이 알게되었던것같다.
그저 책속의 한줄로 지나갔던 제주 4.3사건.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른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알려고 노력도 하지않았는데.
이번에 사계절의 [믿을수 없는 이야기, 제주 4.3은 왜?] 라는 책을 보면서 깜짝 놀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수 있는지.
이념이라는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사람들이 무서워질수 있는지.
아니 그시기 제주에 있던 이들중 이념이 뭔지 아는사람이 얼마나 되었을지도 궁금하다.
무지한 사람들을 이렇게 무참하게 ...
어떻게 같은 사람으로 이럴수 있는지.
책을 보면서 정말 놀라고 분노를 했다.
제주의 수많은 사람들은 아마도 생존을 위해서
당장의 끼니를 위해서 한 일들을
어떻게 이념과 연결해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되었는지.
지금와서 누구를 원망할순 없지만.
나라의 힘이 없다는것.
리더쉽없는 지도자가 때문에 국민들이 어떻게 휘둘릴수 있는지...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역사가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일것이다.
앞선 일들을 보고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하고. 어떤 잘못을 다시는 하면 안되는지를 말이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다.
편견을 가지지 말고. 사실만을 그대로 보고. 왜 이런일이 생기게 되었고.
어떻게 하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하는지를 많은 청소년들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다.
나처럼 성인이지만 우리의 아픈 근현대사를 외면하고 살아온 이들에게도 이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어쩌다보니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나서 잊혀져버린 우리의 아픔이다.
그러나 잊으면 안되고 왜곡해서도 안된다.
있는그대로 바로 바라보고. 왜 그런 참혹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고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한다.
우리의 아픈 역사들을 외면하지말고 당당하게 만날수 있었으면 좋겠다.
잠깐 책을 소개하면
이책은 읽기에 조금 불편하다.
제주도의 방언이 그대로 나오기에 제주도 방언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 속도를 내어서 읽기가 힘들다.
하지만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있기에, 그들의 이이야기를 바로 볼수 있어서 좋았다.

천천히 읽어가면서 그날 제주도 사람들이 느꼈을 공포을 고스란히 같이 느낄수 있어 힘들게 책을 읽어갔다.
책속의 이야기만으로는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이해를 하기 힘든부분도 있다.
그런 부분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어서 찬찬히 읽어본다.

한편으로는 이해를 하다가도 참혹함에 치를 떨기도 하고.
같은 인간들인데 어떻게 저럴수 있는지.
사람이 참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해보게 되었다.
내가 지금 편안하게 산다고 이 평화와 자유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것이 아니라는것을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얼마나 많은 희생이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억울함이 있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잊혀진 우리의 근현대사에 대한 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사계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