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껍질 속의 에디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2
안네 가우스 글.그림, 함미라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5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키운다는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첫아니는 아는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나에게 모든것을 의존하는 작은 생명을 돌보는 일이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하게 된다.

이런저런 실수도 많이하게된다.

첫아이에게는 기대도 많고. 실수도 많고. 서로 많이 힘든일이 생기게 된다.

 

그런데 둘째는 조금은 여유롭다.

익숙해진다는것이 사람을 여유롭게한다.

둘째는 말이 조금 느려도 덜 걱정을 하게되고. 행동이 늦되도 기다릴줄 알게된다.

아이들은 때가 되면 다 할것이다라는 믿음이 생긴다.

 

하지만 첫아이가 말이 늦되다거나. 행동이 늦으면 그 불안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선택적 무언증은 병이다.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이런 병증이라면 얼른 치료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통의 발달이 조금 늦은 아이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줘야한다.

그런데 그게 첫아이면 부모의 인내심이 부족하다.

그렇게 늦지도 않은데 여기저기 병원을 찾아다니게 된다.

이 책을 보고 나서 가장 먼저든 생각은 주변에 말이 조금 늦거나 행동이 느린 아이들을 보는 다른 부모나 아이들의 시선이다.

남과 조금 다르다고 이사한 아이 취급을 하는 다른 어른들이 문제이다.

믿고 기다리는 부모처럼 기다려주면 되는데. 왜 말을 못지?

왜 발달이 느리지?

하면서 부모의 불안을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어른들을 본 아이들은 또래와 다른 아이들을 보면 이해를 하는것이 아니라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해버릴수 있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주는것이다.

 

나와 다를수 있지만 틀린것은 아니다.

아이를 믿고 기다려줘야하는데.

그게 쉽지않은게 현실이다.

 

책속의 작은 아이 에디는 세상과 담을 쌓고 살고 있다.

두꺼운 호두껍질속에 들어가서 산다.

혼자 있을때는 호두껍질이 불편하거나 이상한것이 아니였는데.

다른 아이들과 같이 섞이면서 자신이 다른다는것을 알고 고쳐보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작가의 시선이 고마운 부분은 병원에가서 치료를 하는것이 아니라 마법사아주머니를 찾아가는 장면이다.

남과 다르고 병이라고 생각하면 병원을 가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의사가 아닌 마법사아주머니가 에디를 도와준다고 표현이 되어있다.

선택적 무언증을 가진 에디.

병이 아니라는 말이다.

우리가 도와주면 선택적무언증을 가진 이들도 자신만의 틀을 깨고 말을 할수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에디도 마법사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단단한 호두껍질속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사실 가만히보면 마법사아주머니는 별로 하시는 일이 없다.

에디에게 심부름만 시키고 자신의 일이 있다고 집에 가버리고.

에디가 스스로 호두껍질을 벗고 나오는것이다.

우리가 도와줄수는 있지만 무언증을 털고 나오는 것은 스스로 해야한다.

세상과 조금씩 친해지고 다가가려고 노력을 해야하는것이다.

 

이런 과정을 보면서 주변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방관할것이 아니라 용기를 낼수 있게 도와줘야한다.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말하라고 하는것이 아니라, 스스로 말을 하고 싶게 만들어줘야한다는것을 마법사아주머니를 통해서 배울수 있다.

 

이책을 통해서 어른들이나 아이들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어떻게 도와줘야하는지를 배울수 있다.

대신해주는 것이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직접 문제를 해결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수 있게 생각하는것도 참 좋은 과정이다.

 

앞에서 첫아이의 불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내 아이라면 누구나 불안하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더 유능한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을 믿고 기다릴줄 아는 어른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나와 다르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고. 한걸음 뒤로 물러나서 기다려줄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주변에 에디와 같은 친구가 없다보니 우리아이들은 선택적무언증이라는것을 잘 몰랐다.

어른인 나도 몰랐으니 당연하다.

책을 읽고난 아이의 솔직한 이야기를 한번 들여다보자.

호두껍질을 쓰고있는 모습을 이상하다고 보는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구나!

라고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이 나는 놀라웠다.

모든이들이 나와 같아야한다는 편견이 없는것에 감사했고.

에디가 스스로 변해가는 모습을 기뻐하는 아이의 글이 나는 참 감사하다.

 

우리 아이들이 편견이 없는 어른으로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접는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주니어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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