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 - 중국 최초의 아동문학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13
예성타오 지음, 한운진 옮김 / 보림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책의 머리말에 옮긴이가 이런 말을 했다.

동화집 <허수아비>는 시적이고, 낭만적인 언어 이상에 관한 성찰. 현실에 대한 직시를 모두 성취하여 중국 현대 아동문학의 이정표로 꼽힌다.

이것이 지난 세월 지속적으로 중국의 문학 교과서에 실리게 하는 힘이기도 하다.

 

머리말을 읽으면서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너무 궁금했다.

그런데. 첫 이야기를 읽기 시작하면서 옮긴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금방 알아차릴수가 있었다.

내가 모든글을 옮길수는 없다.

하지만. 글을 가만히 읽고 있으면 정말 눈앞에 장면들이 하나씩 하나씩 떠오르는것 같다.

비누방울이 둥둥 떠오르다 톡톡 터지듯이

단어를 하나 읽으면 단어단어가 하나의 장면이 되어서 눈앞에서 떠올랐다.

마치 중국의 어느 장소에 와 있는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어찌나 섬세하게 잘 표현을 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생동감 있게 나타냈는지 정말 신이나서 책을 읽은 기억이 난다.

어떻게 이런 단어를 이용할수 있는지도 참 신선한 충격이였다.

 

한참을 읽다보면 작가가 중국인이라는것을 잊어버리고 푹 빠지게 된다.

우리와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지 풍경을 묘사한 부분도 비슷하고. 느끼는 감정도 비슷한 곳이 많다.

간혹 악기의 이름이라던지 주인공의 이름을 보면서

아! 중국의 이야기구나! 하고 느낄수 있었다.

 

하긴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는 세계 어디나 비슷할것이다.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 모습이 조금씩 다를뿐이다.

 

책속에서 이야기하는 삶에대한 관점이 참 인상적이였다.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

부자와 가난함. 가진자와 못 가진자.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들을 비교하는데. 왜 그렇게 되었는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그저 그런 모습이 있다고 담담히 들려주기만 한다.

다른 이야기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가만히 듣다보면 같은 이야기이다.

가진자와 못 가진자.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탐하지 않는다.

나 같으면 왜 나는 못 가졌을까? 하고 고민을 했을것 같은데.

그런 고민이 없다.

그저 담담히 이런 모습도 있다고 보여준다.

 

나는 책장을 덮으면서 이런 생각을 해봤다.

커가는 아이들에게 이 세상의 지금 모습을 그대로 알려주는 책인듯하다.

어떻게 고쳐야한다! 가 아니라

내가 알지 못하는 이런저런 모습들이 이 세상에는 모두다 담겨있다는것을 알려주는것 같다.

어떻게 바꿀지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책을 읽는 아이들의 몫으로 남겨지는것 같다.

 

아름다운 장면장면을 담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참 무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고 생각된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네 아이들이 잘 받아들여야할텐데...

아이들의 생각이 궁금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보림출판사에서는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이고. 아픔을 같이한 나라이라서 그런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은 내용도 많았다.

한권한권 모으다보니 이렇게 모이게된 중국아동문학.

더 많은 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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