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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개미의 결혼식 ㅣ 와이즈만 스토리텔링 수학동화 시리즈
서지원 지음, 이영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교과과정이 개정되면서 엄마들 사이에 가장 핫한 단어가 아마도 스토리텔링 아닐까요?
조금은 잠잠해진듯한데
한동안 여기저기 스토리텔링이 안 붙는곳이 없었죠.
그런데. 그 많은 책들을 보고 있노라면 스토리텔링이 뭘까?
우린 그 의미를 바로 알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책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또한권을 만났어요.
그런데...
앞서 이야기한 스토리텔링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네요.
우선은 인상이 찌부려지는것이 사실입니다.
조금은 식상한듯한 뭔가 억지스러운 이야기가 펼쳐지는것은 아닌지
의심을 가지고 책장을 넘겨봤어요.
우리집 일학년에게 보여주기전에 제가 먼저 봤거든요.
주변에서 쉽게 볼수있는 개미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그런데. 사람이 개미로 변신?을 하네요.
요 부분이 재밌어요.
아직은 현실감각이 조금 떨어지는 초등저학년들은 이런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죠.
어른들이 보기에는 이상한 이야기이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호기심이 폭발합니다.
개미가 되면 어떻게 지낼까?
정말 기어다닐까?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하기 좋은 소재라고 생각해요.
아니나 다를까, 우리집 일학년도 너무 좋아했어요.
분량이 조금 많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한자리에 앉아서 단숨에 읽어내려가네요.
이야기속에 수학을 억지로 연결시키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속에 녹여낸것이 돋보이더라구요.

개미의 숫자를 세면서 수세기와 연결이 되고. 개미들의 습성을 알려주면서 많고 적음을 알려주는 방식도 자연스러웠어요.
글과 그림이 가득한 방식을 탈피해서 전달해야하는 내용은 만화형태로 구성된 부분도 좋았어요.
아무래도 초등저학년이다보니, 글이 많으면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어요.
이야기를 다 읽고도 줄거리는 기억을 하는데. 중간중간에 있었던 학습내용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렇게 빠지는 부분을 만화가 채우고 있어요.
다시 책을 볼때 좀더 눈에 잘 띄고 기억되기도 쉽게 편집이 되어있어서 좋았어요.

학습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책들이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는 부분에 따로 학습코너를 넣는 경우가 많죠.
많은 학습만화가 그 같은 형태를 취하는데. 큰아이의 경우를 보면 학습코너를 건너뛰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아이들은 학습이라는 부분을 기본적으로 거부를 하는 경향이 있죠.
수학개미의 결혼식은 학습부분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내용속에 자연스럽게 나와요.
중간중간 개념을 확인하는 만화와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따로 있는 문제라고 생각을 안 하는것 같았어요.
처음에 책을 읽을때는 건너뛰고 읽더니 두번째 읽을때는 연필을 들고 시작을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문제를 풀어내는데 재미있게 풀더라구요.

이런 식의 편집은 좋은것 같아요.
공부한다는 생각없이 재미난
퀴즈를 푼다는 생각으로 쉽게쉽게 하더라구요.
아마도 학습난이도가 쉬워서 그럴수도있을꺼예요.
하지만 수의 개념을 기본적인 내용이라서 아이가 잘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도 되었어요.

수학개미의 결혼식에는 수학만 있는것이 아니라 개미의 생태에 관해서도 많은 지식을 쌓을수
있어요.
진딧물과의 공생관계에 대해서도 배울수 있고.
개미지옥에 있는 괴물의 정체도 알수 있고 말이예요.
단순히 수학만을 위한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다양한 지식을 만날수
있어요.
그렇다고 복잡한 내용을 가지고 있는것은 아니고. 초등1.2 학년을 위해서 필요한 내용이 잘 담겨진 충실한 책이예요.

사진이 조금 흔들렸는데.
이책이 너무 좋다고 울 아이가 스스로 찍은 셀카예요.
재미난 책을 보면 아이들은 즐거워지죠.
수학이라는 제목을 보고 거부감을 가질수도 있는데.
흥미롭고 재미난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다양한 지식을 만날수 있는 멋진
기차티켓같은 책이랍니다.
많은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같이 재미난 수학기차에 같이 타고 갔으면 좋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와이즈만북스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