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한 크기를 가진 책이다.
폭은 자그마한데 두께는 조금 있다.
표지에 재미있는 그림이 있어서 무슨 이야기일지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을때 사전정보를 안 가지고 읽으려고 노력한다.
선입견없이 이야기에 빠져보고 싶어서 말이다.
사회초년생 연희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팍팍하다면 팍팍하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20대 직장인 연희
그런데...
조금은 특별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연극동아리를 하면서 연극을 했다.
연극을 할지, 직장에 다닐지 고미을 하다가 생활전선에 뛰어든 사회 초년생이다.
그녀가 겪는 사무실의 모습이 아주 현실적이다.
아니 조금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어느 직장이나 비슷할 것이다.
매일 퇴사를 고민하지만 월급때문에...
퇴사를 못하는 우리네 모습을 보면서 짠 했다.
연희에게는 나이 많은 연인인듯 동료인듯한 남자가 있고, 대학시절부터 단짝이던 친구 장미가 있다.
연희의 어정쩡한 포지션이 좀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어쩔수 없이 그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면서
그래도 그런 사람이라도 있으니 다행이다 싶다가도
그럼 안되지 하면서 연희를 혼내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이야기하면 아주 밋밋한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가독성이 좋다.
작가가 참 재미있게 글을 썼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연희가 참 딱하다가도 에구 그림 안돼! 하고 질타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직장생활을 해 봤다면 대부분 겪어봤을 신입사원의 모습에서 안쓰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그 속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는 연희에게 응원을 하게된다.
어제인가도 생활고로 인한 사건을 보면서 안타까웠는데
이 책의 내용이 겹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