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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돌이 쿵!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존 클라센 글.그림,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21년 9월
평점 :
<존 클라센> 작가의 작품은 믿고 보는 이야기다.
생각하지 못한 기발한 이야기.
그렇다고 길게 이야기를 늘려 쓰지도 않는다.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진 장면 장면들을 들여다 보고 있으면 미소가 지어지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러다가 가끔은 갸웃! 하게 하기도 한다.
이번에 만나게 된 [하늘에서 돌이 쿵!]은 내 고개를 어떻게 하게 될까?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278 번째 이야기
[하늘에서 돌이 쿵!]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우선 그림책 이라고 하기에는 두께가 두껍다.
그림책 여러 권을 합해둔 것 같다.
왜 그런지는 책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책 속에는 이야기가 다섯 편이 들어있다.
따로 다섯 권으로 나와도 될 만큼 이야기들은 각각 완성도가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이 연결된 이야기를 한번에 같이 보니 더 재미있기는 했다.
1장. 돌
2장. 쿵!
3장. 미래를 상상하며
4장. 해넘이
5장. 자리가 없어
각 장의 제목만 보면 무슨 이야기일까? 궁금증이 더 커진다.
얼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작가의 전작들처럼 배경은 과감히 생략되고 주인공들에 집중이 된다.
표지에서 본 그림이다.
거북이와 아르마딜로의 대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왜 느낌이 안 좋은지 자세한 설명이 없다.
가끔 나도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아르마딜로는 자리를 옮긴다.
멀리 떨어진 두 친구.
거기는 어때? 라고 거북이가 질문을 한다.
그런데 멀어서 안 들린다고 대답하는 아르마딜로
이건 뭐 바보들의 행진도 아니고!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데 왜 소리가 안 들릴까?
그러다가 뱀이 등장하고 거북이가 아르마딜로 뱀이 있는 곳으로 왔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이야기다.
그러나!
책을 직접보면 이 사이가 정말 숨막히는 긴장감이 있다.
그것이 궁금하다면 책장을 직접 넘겨보길 바란다.
작가의 아이디어를 여기서 모두 보여 줄 수는 없으니 말이다.
세 친구의 이야기가 단순하다.
웬지 기분이 나쁘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자리로 옮기겠다.
거기는 어떠냐?
멀어서 안 들린다.
그럼 내가 그리로 갈께!
단순한 대화 같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아르마딜로라면
내가 거북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굳이 안 좋다는데 기분이 어떤지 물어봐 줄까?
내가 좋으면 그만 아닌가?
처음에는 휙휙 이야기를 넘기게 된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말이다.
그리고 다시 가만히 책장을 넘기려면......
한참 시간이 걸린다.
그리고 세 친구들을 가만히 보게 된다.
그들이 보고 있는 방향.
그들이 생각하는 것이 뭘까?
내가 그들이였다면...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그래서 존 클라센 작가의 그림책이 좋다.
단순한 듯 하지만 생각꺼리가 많다.
그러다보니 너무 어린 친구들에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기억되겠지만
내 나이쯤 살아본 어른들에게는
한장 한장 넘기는데 시간이 걸리는 그린 책이 되었다.
영화 한편을 본 것 같고, 무심하게 툭툭 던지는 동물 친구들 이야기 속에 무릎을 치게 만드는 유쾌하고 기분 좋은 이야기다.
친구 만들기 와 상상력이 풍부한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어린이와
묵직한 삶의 이야기를 만나보고 싶은 어른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시공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