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갈 수 있을까?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06
이상옥 지음, 이주미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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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구 환경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환경 관련 책을 찾아보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구의 2021년 한 책 읽기 주제가 <다시, 지구>이다. 

아직 한 책 도서가 선정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책을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한솔수북의 [돌아갈 수 있을까?] 

이상욱 글, 이주미 그림

표지의 파란색이 눈을 사로잡는 책이다. 

한 덩어리의 빙하에 많은 동물들이 타고 있다. 

그런데... 

다들 화가 난듯한 말풍선을 가지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귀여운 펭귄이 무엇인가 다급한 일이 생겼나 보다. 

그림 속에서 소리가 들리고 움직임이 느껴지는 것 같다. 

무슨 일로 펭귄은 저렇게 다급할까? 


그런데 가만히 그림을 보다 보면 이상한 점이 있다. 

북극에 사는 북금곰과 남극의 펭귄이 한 곳에 있다!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이 다소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서 걱정스럽다. 

하지만 이야기의 시작에서 작가가 설명을 하고 있다. 

원래 사는 곳이 다르지만 이야기 속에서 같은 마을에 산다고 말이다. 


무슨 일 때문인지 바로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어른들이 걱정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 펭귄들이 "큰일 났어!", "큰일 났어?" 하는 모습을 보면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미소가 지어진다. 

그러다 금세,

'이 아이들이 잘 자라야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어른 동물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다. 

그런데... 그들이 회의하는 곳의 모습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쩍쩍! 갈라져서 조각난 얼음들. 

불안해 보이는 얼음들이 동물들의 처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동물들이 제시하는 해결책들을 보면 재미있다. 

이 책을 보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해결책들에 미소가 지어진다. 

정말 커다란 테이프로 녹고 있는 얼음을 붙여둘 수만 있다면 좋겠다. 


동물들은 이런 결론을 내린다. 

이사를 가기로 말이다!


자신들이 편하게 살 곳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 

인간으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동물들은 자신들이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들이 찾아간 새로운 곳이 

동물들이 원하는 그런 장소이면 좋을텐데....

그들이 찾아간 무지개 섬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살아가던 곳을 떠나야 하는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지개 섬이 아니라 단단한 얼음이 가득한 곳을 동물들에게 선물해주고 싶다. 


무거울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역동적인 그림으로 아이들에게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아파하는 지구를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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