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이미예 지음 / 팩토리나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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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나는 어떤 꿈을 꿨나? 

솔직히 나는 꿈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 책을 봤냐고 하면 

주변의 많이 사람들이 봤다고 했다. 

또 독서 토론 모임에서 이 책으로 토론을 한다고 해서 읽어야만 했다. 

판타지물 좋아한다. 

해리포터 시리즈부터 말이다. 

팍팍한 세상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세상.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판타지의 배경들에 호기심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내가 먼저 골라서 읽은  책은 아니지만, 

읽고나니 생각꺼리도 있고, 울컥하기도 해서 별 5개를 선뜻 주고 싶은 책이다. 


놀라운 것은 이 책의 작가가 우리나라 작가라는 점이다. 

우리 작가도 이렇게 흥미롭고 신선한 이야기를 만들다니! 하면서 재미있게 봤다. 

아직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지는 못했는데, 

작가 소개를 봐서는 첫 작품인 것 같은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깐 책의 줄거리를 이야기하자면 

직장을 구하던, 페니의 취업 성공 스토리이다. 

그리고 그 직장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 

작가님이 보면 황당하겠지만. 

이렇게 짧게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직장이 조금은 독특한 곳이다. 

페니가 살고 있는 도시도 말이다. 


분명히 사람들이 등장하는데...

사람들은 맑은 정신으로는 찾아가 수 없는 도시. 

잠이 들듯 말듯?! 해야만 찾아가는 도시. 

많은 이들이 잠옷을 입고 맨발로 거리를 거닐다가 아무데서는 잠이 드는 도시. 


설정이 정말 독특하다. 


이 책을 보면서 계속 궁금했던 것이 있다. 

페니와 같이 꿈 백화점이 있는 도시에 사는 이들은 우리와 같은 시공간에 사는가? 

은행에 저금한 이름도 이상한 돈들로 어떻게 살아가지? 

 

아쉽지만 1권에서는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일들만으로도 이야기거리가 넘쳐 나서 그 이야기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책의 시작은 이 이야기의 근원부터 이야기를 하고 있다. 

어떻게 <꿈 백화점>이 생기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시간의 신과 그의 세 명의 제자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의 신. 

세 명의 제자들에게 시간을 나누어 맡기게 된다. 

첫째 제자는 미래를 

둘째 제자는 과거를 

마지막 셋째 제자는 사람들이 잠든 시간을 선택한다. 

그 이유를 알고 싶다면 책장을 직접 넘겨보시길...


사람들이 잠든 시간을 선택한 세 번째 제자의 후손들이 사람들에게 꿈을 파는 곳이 바로 <꿈 백화점>이다. 

잠이 들려는 사람들이 찾아와서 자신이 원하는 꿈을 살 수 있는 곳.

원하는 꿈을 꾸고 만족도에 따라서 꿈 값을 지불하는 방식. 

참 독특한 곳이다. 

<꿈 백화점>은 4층으로 나눠어져 있고. 각층마다 다른 종류의 꿈의 판매한다. 

주인공 페니가 각층을 다니면서 일하고 싶은 층을 고르는 장면도 재미있다. 

그리고 나라면 어떤 층에서 일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도 흥미롭다. 


책 제목에 <달러구트> 의 꿈 백화점이다. 

꿈 백화점의 주인이 달러구트이고 그가 어떻게 꿈을 파는지도 아주 흥미롭다. 

어쩌면 나도 이 꿈 백화점에서 꿈을 사서 신나게 잠을 잤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잠에서 깨어나면 꿈 백화점에 갔던 일도 기억하지 못하고, 때로는 꿈도 기억하지 못한다. 

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가 잘 설명이 되어있지 않아서 아쉽다.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각자 다른 사람들인 것 같은데...

알게 모르게 연결되어있는 사람들. 

그리고 꿈속에서 그 연결점을 찾아가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네 삶도 그렇게 연결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자신의 죽음을 알고 남은 가족들에게 전할 이야기를 꿈으로 예약하는 사람들 부분이였다. 

누군가 먼저 떠나보낸 이들이 꿈에서도 만날 수 없다고 속상해 하는데...

그들에게 전할 메시지는 벌써 오래전에 만들어져 있다. 

그것을  전할 '때'를 진득하게 기다리고 선택하는 이가 따로 있다는 설정이 참 흥미로웠다. 

남아 있는 이들이 받아들이고 극복할 수 있게 도와주려는 달러구트의 마음과 먼저 떠나는 이의 아픔에 눈물이 흘렀다. 

왜 꿈에서도 안 보이냐고 야속해 했는데...

떠나면서도 남는 이의 아픔을 걱정하는그들의 마음...

달러구트의 말처럼 남은 이들의 아픔보다 자신을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다. 


페니가 하루하루 일하면서 경험하는 것들을 보면서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살짝 들여다보는것도 흥미로웠다. 


가볍게 시작해서 조금은 묵직하게 책을 내려놓았지만 

다음 이야기를 얼른 만나보고 싶게 만든다. 


언젠가 달러구트의 꿈 백화점이 아니라 페니의 꿈 백화점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작가님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얼마나 닮아 있는지 궁금하다. 


여러분은 오늘 꿈 백화점에서 어떤 꿈을 고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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