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라이호라이 사계절 그림책
서현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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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을 좋아하는 서현 작가님의 신작을 만났다. 

사계절출판에서 새로 나온 [호라이호라이]


인스타그램에서 <호라이 서포터즈>가 되어서 가제본 그림책으로 만난 [호라이호라이]

[호라이]책과는 형제책이라는 이름으로 짝꿍책이다. 

먼저 [호라이]를 보고 [호라이호라이]를 보는 걸 추천한다. 


표지가 아주 재미있다. 

뜨끈한 밥 위에 있는 달걀프라이가 뭔가 할 말이 있는 것 같다.

젓가락으로 마이크를 들어주고 있는 모습도 유쾌하고 재미있다. 

달걀프라이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달걀프라이의 탄생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형제책인 [호라이]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설명을 하고 있고, 조금은 단순한 이야기였다면 

[호라이호라이]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글이 조금 더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여러 줄의 글이 있지는 않다. 

한 줄이다. 

그렇지만 호라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잘 설명된다. 


요렇게 한 줄!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달걀 프라이들은 밥 위에 있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 

으레 반찬이 되어서 우리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여기!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하는 달걀 프라이인 <호라이>가 있다. 

왜 내가 <호라이>라고 불리고 약하고 작아야 하는지?

스스로의 모습에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부분이 참 색다르다. 

앞서 [호라이]에서는 친숙한 달걀 프라이가 

익숙하지 않은 곳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밥 위가 아니라 책장에, 신발에, 빨래줄에, 심지어는 수박 속에...

참 기발한 생각이다! 라고 만 생각했는데.


{호라이호라이]를 보면서

나의 고정관념이 얼마나 큰 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익숙한 것을 조금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달걀 프라이가 꼭 음식이여 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필요한 영양분 덩어리로만 생각을 했으니 내가 단순했다. 


그리고 이 페이지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나는 왜 호리이일까?'

나 자신에 대해서 호라이만큼 깊이 고민해 본 적이 있었나? 

나는 누구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두 아이의 엄마. 

그림책을 좋아하는 사람.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는 사람.

이게 정말 '나'일까? 


처음에는 쉽게 책장이 넘어갔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보다 보니 자꾸 손이 멈춰진다. 

이게 정말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일까? 


아이들은 <호라이>가 누구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 

어쩌면 아이들은 단순하게 <호라이>가 누구라고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보는 내가 

성인인 내가 자꾸 머뭇거리게 된다. 

이 책을 아이들 뿐만 아니라, 나처럼 성인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호라이처럼 진정한 나를 찾았는지 물어보고 싶어진다. 


믿고보는 서현 작가님의 그림책을 만난다는 설램으로 책장을 열어봤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작가님과 한참 이야기를 나눈 듯한 느낌이 들었다. 

<호라이>를 통해서 작가님과 고정관념과 내 생각이 얼마나 갇혀 있는지.

그리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하루하루 정신 없이 살아왔다. 


잠깐씩이라도 여유를 내어서 내가 누구인지! 

호라이처럼 스스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사계절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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