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할머니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9
샬롯 졸로토 지음, 제임스 스티븐슨 그림, 김명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가정의 달 5월에 잘 어울리는 책을 찾았다. 

시공주니어의 [우리동네 할머니]

오래 전에 출간된 책인데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표지를 보면 <리디아의 정원>이 생각난다. 

정원 한 가운데 모여있는 할머니와 아이들.

리디아는 들판이 배경 이였다면 [우리동네 할머니]는 정리된 정원을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할머니가 정원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이들의 눈높에 맞춰서 무릎을 꿇고 있는 할머니 

그 앞에 공손하게 서 있는 아이들.

할머니에게 정원 관리 방법을 한 수 배우고 있나?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책 속으로 들어가 보자. 


표지에 보이는 아이들이 할머니의 손자, 손녀라고 생각했는데...

아이였다. 

동네의 아이들 이였다. 

할머니는 '혼자' 생활을 하신다. 

혼자 서도 바쁘게 생활하고 계신 할머니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정원을 가꾸고, 동네 아이들에게 손을 흔들어주고, 산책을 하시고,

직접 만든 음식도 나눠주시고 말이다. 


이 부분을 보니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 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책 속의 할머니는 부드러운 인상을 가진 분이다. 

동네 사람들과 잘 섞여서 살아가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살아간다. 

꼭 물건이 아니라도 말이다. 

이렇게 늙어갈 수 있을까? 

젊을때야 그렇게 될꺼라고 생각하지만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도 같은데 말이다. 


그렇게 나이듦에 대해서 

노년의 삶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면 

이 책을 아이들과 같이 볼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이야기도 하고 있다. 


할머니가 처음부터 할머니는 아니였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시선에서보면 

자기들은 늘 아이들이고, 어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른들도 자신들과 같은 아이의 시절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모습도 달라지고 하는 역할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부모들이 이 부분까지 생각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시간이 흐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알려 줄 수 있는 멋진 책이다. 


이웃들과 어떻게 같이 살아가야 하는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고, 

시간은 늘 흐른다는 것. 

어느 날 갑자기 어른이 되는 일은 없다는 것. 

그 자연스런은 자연의 이치를 부드러운 그림으로 알려주는 멋진 책이다.  


가정의 달 5월에 

가족들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이웃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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