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비밀 편지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20
박현숙 지음, 백정석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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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뭔가 비밀스럽다. 

엄마는 뭘 숨기고 싶은걸까?


그런데 표지의 맨 아래쪽에는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동물들이 가득 그려져 있다. 

비밀. 아프리카. 편지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 120 [엄마의 비밀 편지] 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까?


우리집2호는 표지를 보더니, 남매가 엄마에게 뭔가 비밀이 있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런데...

가만히 보더니, 표지 밑의 동물들 때문에 헷갈린다고 했다. 

아프리카. 편지. 

그럼 후원하는 이야기인가?

아마도 학교에서 후원했던 기억이 있어서 생각을 확장시키는 것 같았다. 

그런데 

『왜 비밀 편지지?

후원하면 좋은 일인데, 굳이 비밀로 할 필요가 있을까?』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봤다. 


남매인 줄 알았는데, 옆집에 사는 같은 나이의 민성이와 서인이였다. 

민성이는 계속 서인이를 괴롭힌다. 


먹을 걸로 약 올리고, 가발을 쓰고 귀신처럼 굴어서 서인이를 많이 놀래킨다. 

아휴 이런 친구 있으면 정말 힘들 것 같다. 

귀신 장난에 너무 놀란 서인이는 잠도 제대로 못 잔다. 

다음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민성이를 밀었는데...


민성이가 손에 들고 있던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떨어트려서 엘리베이터가 엉망이 되었다. 

그런데 어른들에게 야단을 맞은 것은 민성이가 아니라 서인이였다. 

이렇게 속상할때가.....

7층 할아버지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안 좋은 추억이 있다고 야단을 치신다. 

어떤 추억이냐는 질문에는 <비밀>이라고만 말하고 말이다. 

결국 서인이 엄마가 음식물 쓰레기를 모두 치우게 된다. 


며칠 뒤 서인이 엄마는 포테이토 피자를 만들기 위해서 재료를 사러 외출한다. 


신이 난 서인이가 엄마대신 청소를 하다가, 옷장 속에서 우연히 새 옷을 발견한다. 

서인이는 당연히 자신의 옷이라고 생각했는데....

옷을 발견하면서 엄마의 비밀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엄마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왜 서인이에게는 비밀로 했을까?


책을 보면서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이 너무 많다. 

7층 할아버지의 비밀은 뭘까?

서인이를 좋아하다고 계속 괴롭히는 민성이의 행동은 괜찮은가?

앞뒤 설명도 안 들어보고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던 아이가 서인이라고 야단치는 경비원 아저씨의 행동은 바른 것인가?

왜 엄마는 자신의 행동을 비밀로 했을까? 


뭔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가 얼른 묶어버린 느낌!

차라리 엄마가 왜 비밀로 했는지 이야기를 좀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왜 비밀로 해서 서인이에게 상처를 주는지 말이다. 


비밀.

혼자만 가지고 있기에는 입이 근질근질 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키기로 약속을 했다면 꾹 참야야한다. 

비밀 중에는 굳이 비밀로 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많다. 


좋은책어린이 저학년문고의 장점은 각 이야기마다 활동지가 있어서 내용을 정리하고 생각을 확장하기 좋다.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 가면 누구나 내려받아서 사용이 가능하다. 

https://children.sinsago.co.kr/parent/book_report.aspx?ch=c

내용을 확인하는 문제도 있지만, 이렇게 줄긋기등 활동도 있어서 재미있게 내용을 정리해 볼 수 있다. 

책을 보고 나서 
우리집2호 동글동글하게 그려진 그림이 재미있다고 했다. 
하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서인이에게 계속 장난을 치는 민성이는 너무 밉다고 했다. 
자기만 생각해서 늘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는 모습도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아파트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 중에 하나가 엘리베이터 문제일 것이다. 
왜 서인이는 먼저 내려가서 기다리면 될 것을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이야기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공동 생활의 규칙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했는데....
그 행동에 대한 야단을 원인을 제공한 민성이가 아니라 서인이가 받는 것이 좀 속상하다고 했다. 

아이들과 책을 보고 나서 '재밌었어!' 라고 덮어버리기 보다 이렇게 자신이 생각을 여러가지로 표현하는 기회를 가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주인공이 안쓰럽고 안되기는 했지만 말이다. 


책을 보고 나서 <하트 접기>를 해봤다. 

 

색종이 한 장으로 요리조리 접어서 하트를 만들었다. 

책 속의 인물들에게 사랑하는 마음을 

서로에게 배려하는 마음을 나누어주려고 말이다. 예쁘게 접은 하트에다가 우리집2호와 서로에게 편지를 써봤다. 

코로나로 늘 집에 있긴 하지만 

서로 마음을 나누는 기회는 더 줄어든 것 같아서, 서로에게 편지를 써봤다. 

편지 내용은 비밀!

서로에게 보내는 마음을 [엄마의 비밀 편지]를 읽고 전해봤다. 

서로 꼭 안아주면서 말이다. 

우리는 비밀 편지가 아니라 서로에게 공개 편지로 말이다.

비밀보다는 사랑하는 마음을 널리널리 알려줬으면 좋겠다. 

사랑이 더 멀리 멀리 번져나가게 말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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