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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파는 아이 ㅣ 내친구 작은거인 63
홍종의 지음, 김다정 그림 / 국민서관 / 2020년 9월
평점 :
요즘은 도장 보기가 참 힘들어요.
별로 쓸 곳도 없고 말이죠.
예전에는 사무실에서 꼭 도장을 사용했는데,
전자문서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 싸인으로 대체가 되다보니
도장을 직접 보기가 힘들어요.
은행이나 관공서 일을 볼 때나 쓰는 것 같아요.
도장!
조금 생소한데.
도장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이야기 책이 있어서 소개를 하려고 해요.
국민서관의 [도장 파는 아이]
그림책과 글자책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주는,
저학년을 위한 읽기책 시리즈인 내친구 작은 거인 시리즈의 63번째 이야기입니다.
내친구 작은거인 시리즈는 두께가 얇아서 아이들이 부담이 없어요.
분혼분홍한 표지도 이쁘고 자기 키만한 도장을 안고 있는 모습이 괜시리 기분이 좋아져요.
우리집2호 한자리에 앉아서 뚝딱 읽어내더라구요.
사실 표지를 보고는 좀 뜨악 했는데, <도장>이 궁금해서 책장을 넘겨 보더라구요.
도장에 관한 이야기 책은 흔하지 않으니 말이죠.
우리집2호도 도장에 관심이 있어요.
아빠가 지난 생일선물로 도장을 선물받고 싶다고 했거든요.
동네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직접 손으로 도장을 파는 곳이 없더라구요.
겨우 찾은 도장집은 컴퓨터를 이용해서 자동으로 도장을 파주는 곳이여서 실망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거든요.
작가의 말에서 등장인물인 세은이가 실명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실제로 파주에서 도장체험을 하는 공방을 하고 있다고 해요.
세은이가 직접 도장을 파기도 하고 말이죠.
어머나!
실제로 있는 인물이 등장하는 이야기.
거기다 자기와 비슷한 또래의 이야기라서 더 관심을 가지고 보더라구요.
그럼 세은이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아빠와 엄마가 주말동안 바빠서 세은이는 할아버지 댁에서 지내기로 해요.
할아버지 집이 500미터 앞에 있는데...
아빠는 세은이만 내려주고 차를 돌려서 가요.
일반적으로 이런 상황이면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인사라도 하고 가야하는게 맞는데...
도대체 세은이 아빠는 왜 멀리 세은이를 내려주고 휙! 가버릴까요?
돌아서는 세은이 얼굴이 너무 슬퍼보이죠.
뾰루퉁한 표정의 세은이...
도대체 아빠와 할아버지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대학원까지 공부한 아빠가 도장을 만든다고 할아버지가 화가 많이 나셨대요.
거기다 도장을 잘못 찍어서 아빠랑 엄마가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대요.
그런데도 아빠가 도장 파는 일을 하니 할아버지가 속이 많이 상하셨나봐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세은이가 할아버지와 할머니 사이에서 잘 지내는 모습이예요.
조부모님들의 사랑을 담뿍 받으면서 사랑의 마음 밭을 쑥쑥 키워가는 세은이를 보니 흐뭇하기도 해요.
요즘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을 담뿍 받을 기회가 부족한 것 같아서 말이죠.
시골 생활을 경험할 일도 드문데, 세은이는 그 많은 것들을 경험하는 모습이 보기 좋더라구요.
할아버지와 아빠가 화해를 해서 온 가족이 함께 하면 좋을텐데 말이죠.
친구들에게 보여줄 떡살을 찾으러 헛간에 들어갔다가 쓰러진 할아버지를 발견하게된 세은이
자신이 아픈 것을 숨겨달라고 하는 할아버지
약속값으로 떡살을 깨끗히 손질해서 주는 할아버지예요.
세은이는 걱정이 되기는 하지만 할아버지와 약속이라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런데...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어요.
자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아픈 것 같아 걱정이 많은 세은이...
세은이는 할아버지에게 어떻게 응원을 할까요?
아빠와 할아버지는 화해를 하게 될까요?
그런데...
여기서 도장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걸까요?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래요.
한장한장 넘겨가면서 세은이가 느끼는 감정을 같이 느껴봤으면 좋겠어요.
우리집2호는 도장에 이런 의미가 담겨 있는 줄을 몰랐다고 해요.
통장에 찍혀 있는 도장만 봤었는데...
도장에 이런 힘이 담겨 있고, 소망이 담겨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이죠.
책을 보고 나면 유튜브를 검색해보게 되더라구요.
<꼬마 전각가>라고 검색을 하니 세은이가 직접 도장을 파는 모습을 볼 수있더라구요.
책 속에 있던 아이가 실제로 움직이는 모습이 참 흥미로웠어요.
책을 보고 나서 꼭 검색도 해보세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