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아더 피플 - 복수하는 사람들
C. J. 튜더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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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억울하고 답답한 일이 참 많다.

누가 봐도 내가 잘못한게 아닌데, 직장상사라서 갑이라서 법때문에...등등 다양한 이유로 억울할때가 있다.

나 혼자서 끙끙거리고 답답함을 달래기도 한다.


그런데 더한 일을 겪는 경우도 많다. 

어의없이 누군가의 목숨을 거두어놓고,

법이라는 테두리속에 안전하게 숨어버리는 일들도 있다.

그런 일을 경험한다면 무능한 내가 얼마나 답답할까!

이렇게 절박한 사람들에게 슬며시 내미는 손이 있다.

다산책방 의 [디 아더 피플] 이다.

두께가 상당하다. 454페이지!

그런데...

책장을 넘기기 시작하자

멈출수가 없다.

솔직히 처음에는 집중이 조금 안 되었다.

아마도 아이들과 같이 있는 휴일에 읽기 시작해서 그랬던것같다.

아이들이 자꾸 불러대는 통에 집중하지 못했다.

다들 잠든 조용한 밤에 책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리고는...

다 읽어버렸다.

새벽3시까지 말이다.

요사이 이렇게 집중해서 한숨에 읽은 책이 있었나?

몰입도 짱이다.

사건의 전개도 빠르고, 내 추측이 맞나?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날까?

궁금한것이 많아서 도저히 중간에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멋진 영화 한편 본 느낌이였다.

이 이야기는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된 것이 있다.

<다크 웹>

일반 검색엔진으로는 접근이 안되고 특정 환경에서만 접속이 가능한 웹이라고 한다.

(세상에 이런 것도 있구나! 내가 이렇게 모르는게 많은 세상이다.)

다크 웹은 불법적인 것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을 읽을때는 다른점을 찾지 못했다.

중간정도 읽다보니, 어 글씨체가 다르네...

화자가 달라짐에따라 글씨체가 다르다.

책속의 작은 부분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앞으로 나아가다 잠깐 뒤로 돌아와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게이브는 집으로 가는길이다.

아내에게 늦지 않겠다고 했는데, 교통체증으로 약속시간을 늦게 생겼다.

설상가상으로 핸드폰 배터리도 얼마남지 않았다.

앞차의 뒷범퍼에 붙은 스티커를 보다가 우연히 고개를 들었는데.

집에 있어야할 자신의 딸이 타고 있다.

'아빠'라고 부르면서 말이다.

그 차를 쫒아가다 놓치고는 휴계소에 들러서 집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아내가 아닌 다른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게이브가 집으로가고 있는 중에 아내와 딸은 집에서 살해를 당했다.

그런데 게이브는 딸을 고속도로에서 봤다.

자신의 딸이 죽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게이브.

마지막 시신확인을 해야하는데,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진다.

자신의 눈으로 직접 아내와 딸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다.

아니 딸은 죽지 않았다.

게이브가 봤으니 말이다.


그리고 3년.

게이브는 고속도로에서 산다.

자신이 봤던 딸을 찾기위해서

아마도 내가 아이의 엄마가 아니라면 이부분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라면

내 눈으로 봤는데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라면 너무 힘들것같다.

왜 자신의 아내와 딸이 죽었는지도 모르고, 억울하게 자신이 살인자라는 누명도 쓴다면 말이다.


그런데...

어느날 자신의 딸이 타고 있던 스티커가 붙어있던 차를 발견한 게이브.

그 차안에는 딸은 없고 누군지 모르는 남자시체만 하나 있다.

그리고 발견한 수첩에 <디 아더 피플>이라고 적혀있었던 흔적을 발견한다.

<디 아더 피플>은 도대체 뭘까?

진실에 조금씩조금씩 다가가는 게이브.


평범한 시민인줄 알았던 게이브의 과거.

그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왜 책의 글자체가 두가지 일까?


과거와 현실,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책장을 넘기는 속도를 빠르게한다.


내 힘으로는 더 이상 어쩔수 없다.

그런데...누군가 손을 내민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

돈은 필요없다.

대신 그들이 요청하는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의 일을 하나만 하면 된다면... 

그들의 손을 잡을까?


책을 보면서 주변의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

어쩌면 더 끔찍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억울함. 분노. 참을 수 없는 화.

어쩌면 이것들이 있어서 이 세상이 그나마 살만한 것이였나?

조금은 혼란스러운 밤이였다.


나라면 그들에게 손을 내밀까?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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