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달 문지아이들 153
전성현 지음, 조성흠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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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끝난 드라마가 평행세계를 주제로 한다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평행세계!

위키백과에 의하면 평행 우주는 어떤 우주에서 분기하여 그에 평행해 존재하는 또 다른 우주를 의미한다고 한다.

자신이 사고 있는 세계가 아닌 평행선 상에 위치한 다른 세계이다.

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과 같은 모습의 다른 공간이 존재한다.

나와 똑같이 생긴 또다른 내가 살고 있다.

생각만으로도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그래서 많은 문학작품과 영화등의 소재가 되어왔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릴때 그런 영화를 본적이 있던것도 같다.

표지를 넘기면 이런 장면이 등장한다.

두 소년이 서로를 마주보고 서 있는 모습.

나와 같은 모습을 한 또 다른 나를 만난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 두소년은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궁금증과 호기심을 한 가득 앉고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문학과지성사의 [두 개의 달]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이라서 한자리에 앉아서 읽을 수 있었다.

초등고학년들에게 추천하지만, 과학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전학년이 읽어도 무방한듯 하다.

책속에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 나약하고 이기적인 모습이라서 조금 부끄러웠다.

아이들 눈에 비쳐지는 어른들의 모습이 좀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비오는 날 혼자 집에 있게된 수호.

혼자 있는 집에서 낯선 소리를 듣게 된다.

얼마나 으스스할까!

얼마전 가족들과 산에 갔다가 주워온 고물 나침판이 혼자 움직인다.

이상한 느낌에 밖으로 나오는데...

하늘에 달이 이상하다.

얼마전에 아빠와 월식을 보고 왔는데 또 월식이라니...

이상하게 생각하고 하늘을 올려다 보는데,

세상에나 달이 두개다.

그리고 바닥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나고...


주변의 모습이 같은 듯 하지만 뭔가 다른 느낌이다.

혼자 서 있는데 갑자기 구급차가 와서 수호를 데리고 가 버린다.

그리고는 이상한 곳으로 데리고 간다.

자신을 '가온'이라고 부르면서 말이다.

가온이 아니라 '수호'라고 이야기를 해도 아무도 들으려하지 않는다.

어린 아이가 얼마나 답답할까!

그런데 수호가 있는 곳은 어딜까?

바이러스때문에 아이들은 집이 아니라 <그린존>이라는곳에 모여서 산다.

모든것이 소독이 되고 철저하게 관리가 되고 있는곳.

부모와 떨어져서 생활한다.

요즘 우리네의 모습을 보는듯해서 조금 썸뜩했다.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혹시 이런 모습이 아닐까?

바이러스때문에 우리들의 삶이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 수 있을지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런데...

수호는 도대체 왜 여기있을까?

방금 전까지 수호는 집에 있었는데 말이다.

그 비밀이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흥미로운 비밀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금방 읽어버려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영화같은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책속의 일러스트가 너무 멋지다.

아이들의 표정도 잘 살리고 있고, 현실적인 일러스트가 영화를 보는듯하게 만들어 준다.

나와 같은 내가 살아가는 세상.

완전히 다른 모습의 세계가 아니라 비슷한듯 한데 뭔가 조금 다른 세상.

그런 세상에서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혹시 지금과 같은 모습일까?

아니면 다른 생각과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을까?

바이러스때문에 일상생활이 달라진 요즘 이 책은 조금 무서운 느낌도 전하고 있다.

진실을 숨기고 권력의 힘에 눌린 어른의 모습을 보는것이 조금 힘겹기는 하다.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 상황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이야기였다.


꼭 책장을 넘겨서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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