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도록 - 이제는 엄마나 딸이 아닌 오롯한 나로
최문희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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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복병덕에 집콕하면서 읽게된 책이다.

[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도록] 다산책방

요즘같이 시간이 많아진 시기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잡게된 책!

연달아 두번을 읽은 책이다.

뭔가 감동이 커서 그랬나?

그건 아니다.

나는 최문희라는 작가를 잘 모른다.

소설을 쓰시는 분이라는데, 그녀의 소설은 읽지 않아서 그런지 더 낯설게 느껴졌다.

아무런 사전정보없이 책을 읽었다.

책의 표지에 있는

<여자를 위한 인생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라는 문구가 맘에 들었다.

나도 여자이고, 아이들의 엄마이다.

나보다 앞서 살아간 이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책을 두번 읽고 뇌리에 새긴 것은

자식이지만, 손님처럼 거리를 두라는 것.

아직 아이들을 품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런지 이성적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으로 아직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내가 그럴수 있을까?

그렇게 하는것이 미래의 나와 아이들에게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실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니 실천하도록 노력을 해야겠다.

그런데...

지금 나는 보모들에게 어떻게 하고 있나?

내 부모에게는 어쩌면 손님처럼 한다.

하지만 시댁식구들에게는?

의문이 드는 부분이다.

미래의 내가 아이들에게 손님처럼 대한다면 어쩌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두서없이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다.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책의 시작은 <여자로 엄마로 살아온 시간>이다.

 

단 두줄인데...

딸과 엄마의 대화가 참 쓰리다.

툭 뱉어내는 듯한 딸의 말투.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쏟아져나오는 말들.

아마 저 말을 뺕어낸 딸도 돌아서서 후회했으리라.

돌아서면 매번 후회를 하면서

순간에는 그런말들이 쏟아져 나오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나이들어가는 엄마.

저 엄마를 이해하려면 딸도 엄마가 되어야한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나면,

툭 나오는 그 순간을 잠시 미룰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되더라.

나도 시간을 지내고 나니 이제 알 수 있다.

수많은 후회를 하고 나서야 말이다.


솔직히 작자의 삶이 조금은 부러웠다.

그 어려운 시기.

누구하나 어렵고 힘들지 않은 사람들이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작가는 조금은 여유로운 삶을 살았던것 같다.(작가님은 치열한 삶을 사셨겠지만 말이다)

내 부모보다 앞선 시기인데,

고등교육을 받고,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아온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금 화가 나기도 했다.

그 시기 많은 여자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그저 자식들만을 바라보고 살아온 그들의 노년의 삶이 어떤지 알고 있는데...

자신만의 공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그녀의 삶이 부럽다.


책속에서도 이야기한다.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온전한 자유를 찾기 힘든것이 사실이다.

과거의 여자들이나 현재의 여자들이나 말이다.

조금 이상한 결론이지만,

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도록 하려면

경제적인 여유를 가져야하는구나!

조금은 씁쓸하지만 말이다.


작가를 조금은 이해해보려고 꼽씹으면서 다시 읽어봤다.

그러면서 다시금 느끼게된 것은 내 힘을 길러야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경제적인면이나 체력적인 면으로도 말이다.

내 인생에 미안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누구의 엄마, 딸이 아닌 내 삶에 당당하기 위해서 오늘 하루도 알차게 보내야겠다.

<결론이 너무 계몽적이다.>


잘 모르던 작가의 삶을 들여다보고 나니,

작가가 삐그덕거리던 가정을 잠시 외면하고 썼다는 소설이 궁금하다.

그녀는 그 속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다산책방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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