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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귀뚜라미 ㅣ 동시만세
이상교 지음 / 국민서관 / 2019년 11월
평점 :
동시
글책을 많이 읽다보니, 동시나 시를 접하는 일이 조금 드물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동시집이 괜시리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국민서관에서 새로 나온 이상교
작가의 [우리 집 귀뚜라미]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22/pimg_7123791232392889.jpg)
우리집2호 동시집을 보더니 갑자기 자기도 시를 써보겠다고 저리 열심히 쓰고 있다.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하고,
동시집 속으로 들어가보자.
울타리 쳐진 집에 뛰어다니는 아이들.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리는듯한 표지다.
시집은 4부로 구성되어있고, 다양한 시들이 담겨있다.
시인의 말을 보니, 시인이 되고 첫 동시집이라고 한다.
이 책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책을 손을 봐서 재출간이후 세번째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시들 속에는 부모세대들이 어릴때 봤던 풍경들과 그 이전의 우리네 모습들이 담겨 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22/pimg_7123791232392888.jpg)
내가 초등학생때는 학교 앞에 병아리를 참 많이도 팔았었다.
그런데 그 시기가 봄이였다는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 시를 보니 그때가 봄이였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입학이 아무래도 봄과 가장 잘 어울리는 풍경이기도 하다.
새로운 시작이니 말이다.
갑자기 노란 병아들이 보고 싶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22/pimg_7123791232392887.jpg)
시인의 말에서도 이야기를 했던, 아버지를 느낄수 있는 동시다.
요즘은 주로 아파트에 살다보니, 뭔가를 고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가 조금 힘들다.
그런데...
내가 어릴때만해도 주택은 참 손이 많이갔다.
벽과 지붕도 색칠을 해야하고, 대문도 낡으면 당연히 아버지가 색을 다시 칠했다.
사람을 사서 칠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내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인 우리집은 늘 아버지의 손길을 기다렸던것 같다.
작가와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나는 이 시가 참 좋다.
그런데...
요즘아이인 우리집2호는 공감을 조금 덜 하는것 같아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이런 모습을 본적이 없고, 상상만으로 이해하기는 힘든 부분인것같다.
아이를 위해 보기 시작한 책이 나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해줬다.
나도 잊어버리고 있던 내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으니 말이다.
시 속에 대문은 풀빛을 가득 담고 있는데, 우리집 대문은 바다를 품은 푸른빛이였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22/pimg_7123791232392886.jpg)
우리집2호는 이 시가 좋다고 했다.
<고추잠자리>
몇년전에 아파트 주변에 잠자리가 정말 많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 열심히 잠자리를 잡으러 다녔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이 시가 좋다고 했다.
처음에는 잡기 힘들고 무서웠지만, 자꾸자꾸 하다보니 잠자리 잡는것도 어렵지않았다고 하면서 말이다.
아무래도 자기 기억속의 접점이 있는 시들이 더 마음에 닿았던것 같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기도 시를 써보겠단다.
한참을 써내려가는데...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9/1222/pimg_7123791232392885.jpg)
살짝 말장난으로 마무리되는것 같아서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이렇게 뭔가를 만들어 보는 경험은 중요할것 같다.
엉터리지만, 이 시를 쓰고 낭독을 하면서 나와 한참을 웃었다.
말도 안된다고!
그래도 재밌다고 말이다.
이렇게 아이와 추억 한
페이지를 나눌 수 있게해준 [우리 집 귀뚜라미] 고마워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