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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의 마지막 한 줄 ㅣ 청어람주니어 저학년 문고 22
이붕 지음, 송혜선 그림 / 청어람주니어 / 2019년 9월
평점 :
일기 쓰시나요?
누군가 글에서 본 기억이 있다.
<어릴때는 일기가 그렇게 쓰기 싫더니,
어른이 된 지금은 미루지 않고 쓴다.
내가 쓰고 싶을때만 쓰니 말이다! >
어른이 되면 자기가 쓰고 싶을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기위해서,
스스로 기록을 남기기위해서 쓴다.
하지만, 초등학생에게는 일기는 숙제다!
하고 싶지않지만, 꼭 꼭꼭 해야하는 숙제!
거기다 누군가의 확인을 받아야하는 마음 불편한 숙제이다.
일기 숙제가 너무 힘든 아이가 하나 있다.

청어람주니어의 저학년 문고 22 [일기의 마지막 한 줄]
표지를 보니 뭔가를 열심히 쓰고 있는 친구가 일기의 마지막 한 줄을 쓰기 힘든 친구인것 같다.
어떤 이야기인지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하루는 어제 일기를 안쓰고 잤다.
아침에 일기는 썼지? 라고, 물어보는 엄마에게 네! 라고 대답은 했는데...
마음 한편이 불편하다.
엄마는 늘 정직하게 살아야한다고 강조를 한다.
그렇다고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다.
아침에 등교에서 숙제 내기전에 얼른 쓰니까 말이다.
피곤한 밤에 쓰는것보다 빨리 써져서 좋다고 생각하는 하루!
그래도 뭔가 좀 불편하다.

평상시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가 엘레베이터에서 윗층 형을 만났다.
축 늘어진 하루를 보더니 무슨 일인가 물어주는 형.
일기이야기를 했더니, 형이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
융통성
이 있어야한다고 말이다.
엄마에게는 썼다고 했으니까 학교가서 얼른 일기를 쓰고 마지막에
'앞으로는 절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 라고 쓰라고 말이다.
끝까지 속이면 나쁜 사람이지만, 솔직하게 쓰면 괜찮다고 말이다.
아이고!
형이 알려주는 방법이라는게 참 답답하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까지 거짓말을 한다면 정말 나쁜 사람이지만, 어쨌거나 자기의 잘못을 알고 안 하겠다고 다짐을 한다.
그러면 용서가 될까?
그런 거짓말은 해도 괜찮은건가?
하루가 정말 이렇게 생각하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을 하면서 계속 책을 읽었다.
부랴부랴 도착한 교실에서 일기를 쓰고 있는데, 반아이들이 모두 아침뉴스에 나온 이야기를 한다.
큰돈을 주워서 주인을 찾아준 환경미화원 이야기다.
어디선가 본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하루가 사는 동네의 환경미화원이다.
그것도 하루와 작년에 같은 반이던 친구의 할아버지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왈가왈부 이야기가 많다.
하루는 얼른 일기를 써야하는데... 친구들 이야기에 자꾸 귀가 쏠린다.
그러다가 짝의 이야기를 듣고 하루는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다.

뉴스에 나온 환경미화원 손녀인 민선이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할아버지가 훌륭한 사람이라고 했단다.
그렇지만, 환경미화원이라고는 이야기를 안 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직업을 정확히 물어보지도 않았던 아이들이 자기들끼리 민선이를 나쁜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하루가 궁금했던 점이 나도 궁금하다.
'묻지 않아서 말 안 한
것도 속인
건가?'
이렇게 하루에게 정직이라는것이 뭔지 생각해볼 일들이 생겼다.
그런데...
조금 더 깊이있게 생각하지 않고 그저 흘려버린다.
정직,
거짓말
우리는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하지만 어떤 순간에는 참 고민이 많다.
차가 별로 없는 빨간불의 횡단보도앞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까?
정직하게 기다릴까, 융통성이 있어야한다고 건너갈까?
하루에게 또 다른 일이 벌어지고 만다.

하교후 학원을 가다 그만 주차되어있는 차와 부딪친것이다.
다행히 하루는 다치지않았다.
그런데... 차가 찌그러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다.
이럴때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할까?
하루의 선택이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우리집2호
심각하게 책을 보고 있다.
처음에는 조금 가볍게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들이 아니다.
하루의 생활을 보면서 정직과 거짓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흔히들 거짓말을 감추기위해서 다른 거짓말을 또 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정직하려면 용기
도 필요하다.
자신의 잘못을 이야기하는 것에도 큰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그 용기를 내지 못하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게 된다.
정직해야 한다!
쉽게이야기를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늘 정직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속의 하루처럼
혹여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용기를 내어서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멋진 어린이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청어람주니어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