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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ㅣ 키큰하늘 2
이혜령 지음, 전명진 그림 / 잇츠북 / 2019년 7월
평점 :
혹등고래!
백과사전이나 자연다큐멘터리에서만 봤던 동물이다.
그런데...
그런 고래가 어떻게 우리 동네에 산다는 것일까?
잇츠북의 [우리 동네에 혹등고래가
산다]
마을이 물속에 잠긴것도 같고,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지 얼른 책장을 넘겨본다.

표지가 인상적이다.
바다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가 마을 위에 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소년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알록달록하게 색칠되어진 집들도 참 이쁘다.
여기는 어떤 동네일까?

여기저기 혹등고래가 참 많이도 등장한다.
차례부분에도 있다.
고래와 같이 있는 아이의 표정이 참 편안하고 포근해보인다.
이 아이에게 혹등고래는 어떤 존재일까?

주인공인 도근이는 바닷가 언덕마을에 산다.
할머니와 단 둘이!
원양어선을 타는 아빠는 먼 바다로 나갔다.
원래 서울에 살았는데, 할머니와 단둘이 산다.
도근이가 사는 동네는 집집마다 담에 멋드러진 벽화가 그려져 있다.
늘 보는 벽화들이지만, 오늘 등교하는 도근이에게는 더 멋드러지게 보인다.
며칠있으면 도근이의 생일이다.
아빠가는 열두
번째 생일에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을 했기때문이다.
멀리 떠난 가족인 아빠를 기다리면서 도근이는 꾸준히 잠수 연습을 해서 잠수왕도 되었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바닷속 바닥에 있는 조약돌을 하나하나 모아두고 있는 여린 아이이다.

학교친구들에게 도근이 아빠는 멋진 모험왕이다.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다니면서, 혹등고래도 만나는 멋드러진 뱃사람이다.
그런 아빠가 자랑스러운 도근이!
도근이반에는 찬영이가 있다.

덩치도 도근이보다 크고, 친구들에게 맛난것도 많이 사주는데...
어떻게 된게 매번 도근이에게 밀린다.
도근이의 아빠는 바다를 누비는 모험왕이라는데...
자신의 아버지는 몸이 조금 불편하고, 좁디좁은 곳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이라는게 조금은 못 마땅한 찬영이.
그래서 매번 도근이와 투닥거리게된다.
어쩌다보니 말썽꾸러기가 되기도 하고 말이다.
도근이가 그렇게 기다리던 생일날.
아빠는 선물만 보내고 오지 않았다.
이런저런 일로 실망이 가득한 도근이에게 하나뿐인 가족인 할머니마저 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도근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
늘 걸리적 거리는 도근이의 불행에 찬영이는 어떤 기분이 들까?
2018년 한국 안데르센상
창작동화부분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한국안데르센상은 어떤 상인지 궁금해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알아봤다.

출처 - 한국안데르센상 홈페이지
큰상을 받은 작품이였다.
그만큼 이야기가 탄탄했다.
생각하지도 못한 반전이 있고,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정이
넘치는 이야기다.
혹등고래와 범고래의 생태적인 특성들도 알게되는 계기가되었다.
겉으로는 부루퉁하고 심술을 부리는것 같지만, 마음속은 따뜻한 찬영이에게 마음이 많이 가는 이야기였다.
어디선가 만난적있는 듯한 찬영이.
찬영이와 찬영이 가족들의 따뜻함에 도근이의 차가워졌던 마음도 스르르 녹아내리는것 같다.

두껍지않은 이야기라서 한자리에 앉아서 금세 읽어버리는 우리집2호!
하지만 책을 읽고나서 뭔가 묵직하게 남는것이 많다.
가족이라는 뭘까?
꼭
피를 나누어야만 가족인가?
마음으로 품어줄
수만 있다면
모두 가족이지 않을까!
동물을 좋아하는 우리집2호. 혹등고래에 마음이 많이 가는것 같다.
새끼를 돌보는 그 모습을 보면서 도근이의 모습도 떠올리면서 말이다.

도근이가 늘 보고 싶어했던
혹등고래 가족의 모습과
아빠와 같이 있는 도근이고래?
모습도 그려줬다.
옷을 입고 있는 고래의 모습이
재미있다.
진실은
중요하다.
하지만
가끔은 하얀거짓말도 필요할것이다.
도근이에게처럼!
그렇다고 언제까지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런
도근이를 품어주는 혹등고래 가족이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잇츠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