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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 - 태양과 별, 은하를 누비며 맛보는 교양천문학
콜린 스튜어트 지음, 허성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우주
늘 머리위에 있는 공간인데...
아는 것은 그다지 많지가 않다.
우주에 관한 것이라고는 고등학교때 지구과학 시간에 배운것이 아마도 마지막인것 같다.
시험문제를 풀기위해서 수학적 아니 산수적 계산을 엄청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런지 우주라고 하면 복잡한 숫자와 계산식이 먼저 생각이 나서 먼저 거부감이 드는것이 사실이다.
아들을 키우면서 본의아니게 우주에 대해서 관심을 다시 가지게 되었다.
남자 아이를 키우면 첫 호기심이 자동차.
그다음엔 공룡.
그리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우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니 이런저런 책들을 접하게 되었다. (내가 이제까지 자라오면서 본 책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더 많은 책을 본건 비밀이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에서부터 그림이 점점 줄어드는 긴글책으로 넘어가다가
어느 순간에 우주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졌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아이의 호기심을 내가 따라가지 못해서
내가 읽어주던 책들을 아이가 혼자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관심이 멀어졌기때문일것이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책이 있다.

생각정거장의 [심심할 때 우주 한 조각] 이다.
이 책을 먼저 만났다면 우주가 수학이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 보따리로 기억이 되었을텐데 말이다.
작가는 우주에관한 수학적인 이야기는 빼고 다른 이야기를 해준다고 했다.
머릿말에서 그 이야기를 보지 않았다면 아마도 더이상 책장을 넘기지 못했을것이다.
하지만 속는셈 치고 한번 읽어보자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금세 이 책의 힘에 이끌리고 말았다.
우주라는 미지의 세계.
현재도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은 곳이다.
알려진 것들 중에도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아마도 더더더 일부일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는 기회가 되었고.
예전 과학시간에 그저 외우기만 했던 것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년동안 같은 곳에서 태양을 관측하면 태양은 어떤 움직임을 가질까?
솔직히 이런것은 생각해보지 않았다.
태양은 늘 움직이는것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일정한 장소. 일정한 시간에 태양을 관측하면 태양이 특별한 모양을 나타낸다고 한다.
신기하게도 숫자 '8' 의 모양을 가진다고 한다.
늘 보는 태양인데.
왜 이런것은 모르고 있었는지 말이다.
이 현상을 무엇이라고 부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제는 시험을 위한 공부가 아니다.
나 스스로 새로운 것을 알았다는 뿌듯함을 가지면 된다.
늘 바라보던 태양의 재미있는 행동을 말이다.
잘 알려진 과학자들의 잘 알려지지않은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했다.
뉴튼이 정말 사과를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말이다.
어렵고 힘든 과학적 상식만이 가득한 것이 아니라,
교양천문학 이라는 말이 딱 맞게 재밌고 자꾸자꾸 궁금하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달콤한 꿀 항아리에 자꾸 손가락을 찍어먹어 보게 싶은것 같이
한장한장 자꾸 넘겨보고 싶게 만든다.
솔직한 심정은 중고등 학생들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싶다.
넓디넓은 우주.
우리가 알고 있는것은 정말 작은 부분이라는것.
하지만 그것을 알기위해서 얼마나 많은 이들이 노력을 했고,
일반적이지않은 독특한 생각을 했는지 그 과정을 같이 보면서 흥미를 느꼈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주가 조금은 친숙하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텐데 말이다.
올해는 인간이 달에 발을 디딘지 50주년 되는 해이다.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서 안타깝지만,
많은 것을 숨기고 있는 우주에 대해서
조금더 많은 것을 알고,
미지의 세계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밣혀내는 즐거움의 세계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생각정거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