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 살면 어떨 것 같아?
김민주 지음 / 생각정거장 / 201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외국에 나가서 살 수 있을까?

여행은 몰라도 외국에 정착해서 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것 같다.

누군가 외국여행을 다녀와서 어떻더라.

선물이야! 하고 낯선 물건을 내밀어도 좀 시쿤둥했던것 같다. 


어쩌면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서 내 자리를 만들기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서 그런것도 같다.

옆으로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하루하루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기고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얼마전에 평생학습센터에서 세계사에 대해서 공부를 하는 기회가 생겼었다.

내가 고등학교때도 흥미가 없어서 선택하지 않았던 과목인데...

내 아이들을위해서 엄마가 조금 알고 있다면 조금의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하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수업을 들었다.

강사가 직접 다녀본 유럽의 사진들과 그곳의 풍경들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아! 나도 한번쯤 가보고 싶다.

저 높은 돌성에 올라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유럽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이 있다.

아마도 많을 것이다.

유럽 그중에서도 이탈리아 로마에 살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한국사람의 이야기를 만날 기회가 생겼다.

아이의 엄마라는 점.

내가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유럽에 사는 사람

그들의 삶이 궁금해서 얼른 책장을 넘겨봤다.

생각정거장의 [로마에 살면 어떨 것 같아?]

표지의 사진이 재미있다.

콜로세움을 저렇게 바라보는 사진을 본적은 없는데...

저 아이는 지금 왜 저렇게 바닥에 누워?있을까?

얼른 책장을 넘겼다.

작가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했다.

그녀가 경험한 것을 이해하기가 쉽지않겠다는 생각.

나라면 그녀와 같은 상황에 어떻게 했을까?

자식을 먼 나라로 떠나보내면서도 아무말도 못한 아버지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유럽. 로마라는 장소에 대한 호기심으로 책장을 넘겼는데.

그 순간부터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픔을 벗어기위해서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말이다.

천천히 그녀의 삶속으로 들어가보자.

그녀가 살고 있는 로마에대해서 다양한 면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관광가이드에서 만나던 로마가 아니라, 진짜 사람 냄새가 나는 로마 속으로 말이다.

이탈리아. 유럽에 대해서 전혀 아는것이 없는 나로써는 첫 챕터의 제목부터가 이해가 안되었다.

참,

이탈리아스럽네!

키가크고 멋진 이탈리아 사람들.

흥이 많은 이탈리아 사람.

그런 멋진 사람들이 사는 멋진 도시라는 말인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몇줄 안 읽고 그게 아니구나!

내가 너무 유럽에대해서 이탈리아에 대해서 모르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리보다 많은 부분이 선진국이라고 하는 유럽의 나라이지만,

어떤 면에서는 참 뒤쳐진 나라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 작가가 참 대단해 보였다.

책속에는 관광가이드에서는 볼 수없는 이탈리아에 관한 팁들이 담겨 있다.

여행을 할때나 혹시라고 그곳에 살게된다면 정말 유용할 팁들이 가득해서 흥미롭고 재밌었다.

저자가 위낙 이탈리아의 행정체계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을 보고 놀랐는데,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였다.

사람이 죽게 내버려 두지 않는 나라

내가 살고 있는 곳과 아무래도 비교를 하게된다.

아프면 부담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응급상황에서는 행정 절차보다는 환자가 가장 우선시되는 나라.

우리나라의 응급실은 환자보다는 보호자와 서류가 먼저인데.

이 부분은 정말 부러운 부분이였다.


남의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면서 느낀 것들이 적혀 있는 부분을 읽으면서

그러면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박수를 보내고,

혹여 우리주변에 살고있는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이가 있다면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도 해보게된다.

우리는 늘 우리와 비슷한 이들끼리 모여서 살아서 그런지 이방인들에게 참 배타적이다.

하지만 세상의 울타리가 점점 허물어지고 있는데,

나의 울타리만을 지키는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내가 살아가는 한정적인 공간이 아니라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멋진 기회가 된것 같다.

그렇다고 선뜻 용기를 내긴 어렵겠지만,

나와 다른 모습을 한 이들과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를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


기회를 만들어서 로마라는 곳을 한번 가보고는 싶다.

터를 잡고 살아가는곳은 아니더라도,

저자가 살아가는 그곳을 한번 구경해보고

그들의 생활속에 잠시라도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생각정거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