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으니까 귀여워 - 어른을 위한 칭찬책
조제 지음 / 생각정거장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가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 날이있다.

하지만 그럴수 없어서 억지로 움직이고 먹고.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너무 힘이 든다.

다시 정신없이 잠이 들고,

또 일어나기 힘든 몸을 일이킨다.


나는 어디로 가고 없고, 내 몸만 정해진 길로 움직이는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번아웃

내 안의 모든것이 다 타버린듯한 느낌

무기력하고 움직일 이유를 잘 모르겠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멍~ 하게 있는 시간은 없는것 같다.

늘 시간이라는 바늘이 나의 뒤에서 나를 밀고 있는듯한 느낌.

시간에 쫒겨서 바쁘게 움직이기는 하는데...

헛헛하고 뭘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가끔들어서 나를 힘들게 한다.


이때 내 눈에 띄인 책이 있다.

<어른을 위한 칭찬책> 

나도 어른인데!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준적이 있던가?

열심히 움직이고 살려고 하는데...

돌아오는 것이 칭찬이 아닌 경우가 더 많다.

칭찬을 들었던 적이 있던가?

아이들에게는 칭찬을 해줘야한다는 것을 배워서 하려고 늘 노력을 하면서...

정작 나를위해서는 어떤 칭찬을 했지?

호기심과 어른을 위해서 어떤 칭찬을 할까?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살며시 넘겨봤다.


가장 먼저 나의 눈을 끌은것은

책들도 요즘 치장을 참 많이도 한다.

양장이면서도 표지를 한겹 더 입고 있는 경우도 있고,

별로 필요도 없는 띠지를 꼭 두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버리자니 미안하고, 그렇다고 띠지를 두르고 책을 보는것은 참 불편하다.

이 책은 그런 치장이 하나도 없어서 좋다.

자그마한 크기에 한손에 쏙 들어와서

복잡한 지하철에서도 부담없이 볼 수있어서 너무 좋다.

그리고 표지에 나란히 있는 일러스트도 재미있다.


사라지고 싶은 날

살아지게 하는 책

뭔가 희망이 가득한 이야기가 담겨 있나부다.

이 책의 작가는 환자다.

현대인의 병이라고 하는 우울증을 오래 앓고 있단다.

그리고 SNS에서 유명한 사람인가부다.

내가 SNS를 잘 하지 않아서 그런가 좀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표지부터 참 담백하더니,

책이 담백해서 좋다.

자신의 경험들을 정말 짧게 표현해 두었다.

하지만, 그 짧은 글과 그림들이 괜시리 기분이 좋게 한다.

처음에는 세수를 하는것이 뭐 그리 칭찬할 일인가?

했다.

하지만 작가가 우울증환자였다니 이해가 된다.

그리고 나도 일이 없다면

아마도 종일 이불밖으로 나가지 않을 것이다.

처음에는 그것이 휴식이라고 생각되지만,

휴식과 게으름의 어느 선에 있으면 스스로 자책을 하게되는 경험을 했었다.

그때 자책만 할것이 아니라 몸을 일으켜서 세수를 하는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보려고는 왜 안 했을까?

꼭 다른 이의 인정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인정을 받고 쓰담쓰담 해주어도 될텐데 말이다.


책속의 많은 부분이 이렇게 짧은 문장과 일러스트로 되어있다.

하지만 그 짧은 글들을 담숨에 읽기보다는 읽으면서 곱씹게 되었다.

작가는 우울증이라는 병으로 힘들었지만,

나는 왜 이리도 힘들까?

내가 잘 몰라서 그렇지 병명을 붙이려고 한다면 붙일수 있는 상태일 것이다.

의사를 만나기전

나 스스로 나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칭찬을 한다면

어쩌면 의사를 만날 일이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의사가 될수 있을 것이다.

책속에는 이렇게 나를 위해서 칭찬하는 부분도 있다.

말로는 할 수 있는데

글로 쓰려니 사실 많이 망설여졌다.

하지만 나에게 칭찬을 담뿍해주고, 그런 칭찬을 할 수 있는 행동들을 많이 하고 싶다.


힘들다.

힘들다 를 늘 달고 사는데...

이런 나의 태도부터 바꿔야겠다.


나 자신에게 칭찬을 담뿍 해주면서 말이다.


하루하루 삶이 헛헛한 이들에게

나의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생각정거장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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