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3
최형미 지음, 김혜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을파소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감정!

어른이지만, 나도 내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은 참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에게 감정을 살피고 다스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나몰라라 할수만도 없다.

감정이라는것은 나 자신과는 솔직하게 만나야하는 부분인것 같다.

너무 억누르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이고, 그렇다고 너무 표현하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닌것 같다.

나의 감정을 바로 살피고, 그 감정을 잘 다스릴줄 알아야한다.

표현해야할때는 표현을 하고, 잠시 덮어두어야할 상황이라면 덮어둘 줄도 알아야한다.

그런데...

내 감정을 안다는것도 쉬운 일은 아닌것 같다.


이렇게 어려운 감정을 바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 있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시리즈의 키라와 주변인물들과 함께 감정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는 이야기가 담긴

아울북의 [키라의 감정학교 시리즈] 

늘 멋지고 모든 것이 완벽한 키라인줄 알았는데...

겉으로 보여지는 것과는 달리 자신의 감정을 잘 살피지 못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상한 쾌감을 주기도 하고,

초5학년인 우리집 2호와 비슷한 나이라서 그런지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솔직히 우리집 2호는 12살에 부자가된 키라를 질투하고 있었다.

뭐든지 잘하는 키라.

돈도 잘 벌고, 멋진 친구들도 많고, 주변에 성공한 어른들도 많다.

뭐 하나 부족함이 없다보니 괜시리 질투를 했던것 같다.

하지만 [키라의 감정학교]시리즈를 보면 완벽해 보이던 키라도 화를 내고, 무서워서 엘레베이터도 못타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은 친숙해진것 같다.

집중해서 열심히 보고 있는 우리집 2호.


살짝 사춘기에 접어들고 있어서인지, 요즘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아요.

책을 다 본 아이에게 슬플때가 언제였어? 라고 질문을 해도 쉽게 대답을 하지 않네요.

조금더 시간을 가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키라의 감정학교 3 슬퍼! ]의 이야기가 늦어졌네요.

앞선 이야기들처럼 키라와 키라주변의 친구들이 주인공이랍니다.

어디에나 있을법한 얼음공주 율리아.

율리아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강아지 산책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율리아.

그런데 다른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율리아.

궁금한 키라의 질문에 전에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다고 이야기해요.

오마나!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는데, 율리아는 아무렇지도 않네요.

궁금증이 더 커지죠.


키라에게도 슬픈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어릴때부터 같이 자란 동네친구 단짝인 리사의 전학소식을 리사가 아닌 다른 친구를 통해서 알게되죠.

너무나 속상하고 절망한 키라.

학교에도 못가고, 약속되어있던 강연도 취소하는 일이 생기고 말았어요.

친구와 헤어진다는 슬픔.

그 소식을 다른 친구에게 들은 키라는 슬픔에서 헤어나오질 못해요.

그러다가 리사를 직접 만나러 나갔다가, 율리아를 만났어요.

그리고 주변의 색이 달라지는 마법같은 경험을 하게 되었답니다.

왜 율리아와 같이 이런 경험을 하게 되었을까요?

키라와 율리아는 다른 사람들의 슬픔을 곁에서 지켜보게 되었죠.

자신의 슬픔을 꼭꼭 숨기고 살아가는 여러사람들을 말이죠.

그러다가 율리아는 아빠를 만나게 되는데요.

율리아가 왜 슬픈지는 직접 만나보시길 바래요.


우리집2호와 책을 읽으면서 리사의 전학부분을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것 같아요.

가슴아픈 이야기는 율리아의 이야기이지만, 주변에 이런 경험이 없다보니 자신의 경험이 있는 친구 전학에 더 관심을 가지더라구요.

고학년이 되면서 주변의 친구들이 전학을 가는 일이 자꾸 생기게 되더라구요.

키라처럼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일은 없었지만

우리집2호도 많이 슬펐다고 이야기했어요.

가슴이 아프고, 돌덩이에 걸려서 덜컥 하는 느낌 이였다고 하더라구요.

슬픔이라는 감정은 가만히 두면 더 힘들어지는 감정인것 같아요.

그래서 표현을 하고 풀어주려고 노력을 해야하는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친구와 헤어져서 많이 슬펐지만, 문자를 하면서 허전함을 달래기도 한다고 하는 모습이 의젓하더라구요.


표현을 하지는 않았지만,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의젓하기도 하고, 좀 짠하기도 하더라구요.

작가의 말에서처럼 <슬픔 일이 닥치면 피하지 않고 잘 울고 코 한번 팽 풀고 씩씩해지길 기도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표지를 따라 그려보고 키라가 슬픔에 대해서 하는 말을 우리집 2호의 말로 바꿔보기로 했어요.

트레싱지를 이용해서 표지를 따라그리기 해봤어요.

귀염귀염한 키라를 찬찬히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어요.

오! 키라는 머리스타일이 이렇구나! 하면서 선하나 하나를 그어가면서 열심히 그렸답니다.

요렇게 표지를 따라 그려봤어요.

키라는

"자꾸 눈물이 나요. "

"숨이 거칠어져요."

"마음이 아프요. "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우리집 2호는

"눈물이 나요."

"돌에 걸려서 덜컥하는 느낌이나요."

"숨이 턱턱 막혀요."

라고 표현을 했네요.

슬픔은 억누르기만 하면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죠.

건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것 같아요.


지나간 감정이지만, 온전히 표현하지 못했다면 [키라의 감정학교] 를 보면서 속 시원하게 털어버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감정표현이 어려운 초등학생들에게도 추천하지만, 부모님들과 같이 보면서 아이와 감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위 도서는 아울북&을파소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제공받아 포스팅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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