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쓰고 덩실 - 삶을 가꾸는 사람들, 탈.명장 우리문화 우리명장
김명희 지음, 윤미숙 그림, 임재해 감수, 김향수 사진, 고승아 입체 작품 / 사파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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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회탈은 한 번쯤 봤을것이다.

하지만 그 탈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각해본적은 없는것 같다.


사파리의 삶을 가꾸는 사람들 · 탈 명장 시리즈의

[하회탈 쓰고 덩실]

속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하회탈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비밀을 알게된다.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다.

마을을 지켜주는 서낭나무가 근사하게 표현되어있다.

도시화가 되면서 요즘은 보기 드문

마을입구의 서낭나무.

든든하게 마을을 지켜주던 듬직한 서낭나무가 환상적이다.

나무 아래 탈을 쓰고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 하회탈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이야기속으로 들어가보자.

 

안동 하회마을에 살고 있는 허 도령이 주인공이다.

나무 다듬는 솜씨가 좋은 착한 허도령을 마을 사람들 모두 좋아한다.

조용하던 마을에 가뭄과 전염병이 돌아 걱정이 가득하다.


실제 모형과 두꺼운 먹선으로 그려진 인물들이 같은 화면에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지금은 보기 힘든 옛날 우리네 삶을 각 페이지마다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박물관에 가지 않고도 이리 편하게 볼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마을의 큰일에 걱정이 많은 허도령은 서낭나무에 간절하게 기도를 한다.

과거 우리네 모습을 보는것도 흥미롭다.

요즘이야 무속신앙이라고 치부해버리지만

순박한 모습에 미소가 지어진다.

간혹 시골에 가면 서낭나무 흔적을 볼 수 있다.

아이들에게 그곳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이 장면을 다시 본다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휠씬 쉬울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시골에서 서낭나무와 서낭당을 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쉽게 이해를했다.


허도령의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따뜻한 장면이다.

간절한 기도가 통했는지 신비한 경험을 하게된다.

꿈속에서 서낭신의 계시를 받게 된것이다.

허도령은 서낭신이 알려준대로

마을을 구할 수 있을까?


<오리나무로 마을 사람들의 표정이 담긴 탈을 만들어쓰고 탈놀음을 하면서 굿을 하면 재앙을 막을 수있다>고 한다.

허도령이 탈을 만들 수 있을까?

탈이 완성될때까지 누구에게도 보여주면 안된다고 하는데...

허도령은 무사히 탈을 만들 수 있을까?

열심히 탈을 만드는 허도령의 모습과 표정을 보면 잘 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런데 허도령은 고민이 많다.

마을 사람들의 표정을 어떻게 탈에 표현할지 말이다.

한사람도 아니고 여러명의 표정을 만들어내는것이 쉬운 일은 아닐것이니 말이다.

허도령은 누구에게도 탈을 보여주지 않고, 탈을 완성해서 탈놀음을 할 수있게 될까?


여기서 다 이야기하고 싶지만 조금 참고

우리집2호와 같이 책을 읽고 아이의 느낌을 들어봤다.

실사장면과 그림이 같이 있는 독특한 표현방식이 초등아이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하회탈을 많이 보긴 했지만, 그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궁금해보지 않았는데...

이번 책을 보면서 이런 이야기가 있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하회탈과 하회별신굿탈놀이에 관해서 설명이 나온다.

보통은 책뒷쪽에 있는 정보코너를 잘 안보는데.

이번에는 아주 열심히 꼼꼼히 정성을 들여서 봤다.

특히나 주지탈은 얼굴에 쓰는것이 아니라 손에 들고 탈놀이를 한다는것을 알려주기도 했다.

아마도 이 책을 만나지 못했다면,

하회탈은 '그저 웃기게 생긴 나무탈'로만 기억이 되었을것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집 2호에게 하회탈은 이야기가 담긴 탈이 되었다.


전통이란

이어져야하는 것.

우리가 기억해야하는

이라고들 많이들 이야기한다.

하지만,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전통들은 금세 생명력을 잃고 잊혀진다.

이렇게 이야기와 같이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진다면,

아마도 아이들은 그 다음세대로 잘 전달해 줄 것이다.


전통적인것

보존만이 능사는 아니다.

그림책이라는 좋은 도구를 통해서 더 많은 이들이 알고 기억된다면

그 생명력은 끝이 없을 것이다.


우리의 많은 것들이 그림책으로 좀더 쉽고 친숙하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사파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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