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시크릿 다이어리 북 - 친구와 함께 쓰는 우정 일기
김혜연 그림 / 을파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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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인 내가 어릴때 친구들과 일기장을 빠꿔가면서 교환일기를 썼던 추억이 있다.

그때는 정말 소중했던 일기장들이 이사와 결혼을 하면서 어디로 사라져버려서 너무 속하지만 말이다.

내가 느꼈던 설래임과 가족이 아닌 친구들과 나누었던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줄 수 있는 멋진 아이템이다.

 

가족보다는 친구가 점점 좋아하는 초등 중고 여학생들에게 완소아이템이 될 다이어리를 만났다.

이제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딱이고,

2019년 새해에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일기장으로 사용해도 좋을것 같다.

 

을파소에서 소녀소녀하게 만든 [Secret Diary] 우리만의 시크릿 다이어리

친구와 함께 쓰는 우정일기 라는 부제가 붙은 다이어리북이다.

 

소녀들이 너무나 좋아할 보라빛의 표지가 기분을 좋게 만든다.

블링블링한 표지가 한번 보면 반할 표지다.

이 다이어리를 멋드러지게 꾸며줄 알록달록 형광펜까지 준비한다면 금상첨화일것이다.

초등학교5학년이 되면서 가족들보다는 친구들과 같이하는것이 더 좋은 우리집 아이.

당연한 과정이지만 솔직히 조금 섭섭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과정또한 아이가 커가는 과정이니 받아들여야한다.

항상 친구들과 만나서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내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그래서 글로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떨까? 하고 권해줬더니 너무 좋아했다.

다이어리북을 보자마자 여기저기 펼쳐보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자기가 너무 좋아하는 이미지들이라면서 말이다.

다이어리 북 속에는 다양한 것들을 담을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가장 먼저는 누구와 이 다이어리를 공유할 것인지를 적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웠던것 같다.

처음에는 설래하던 아이가

한참을 들여다보다...

조금 흥분이 가라앉았다.

우리아이 주변에 속이야기를 나눌 수있는 만큼 가까운 친구가 선뜻 생각이 나지 않았던것 같다.

그리고 엄마인 내가 제시한 다이어리라서 그런지

친구와 둘만의 비밀일기를 하고 싶은데,

왠지 엄마인 내가 볼것 같은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온전히 자신과 친구 둘만의 비밀일기가 되어야하는데....

이 부분을 펼쳐두고 한참을 고민하는 아이를 보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억지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보다 이 다이어리를 가지고 있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누고 싶은 친구가 있을꺼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을 나누는 시대이다보니,

이렇게 한글씨 한글씨 손으로 써서 이야기를 나누는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일기를 공유하고 싶은 친구가 나타날것이고

그때 사용하면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 친구가 나타나기 전에 먼저, 엄마인 나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로 했다.

사실 며칠전에 아이와 의견충돌이 있어서 언성이 높아진적이 있다.

나도 힘들고, 아이도 힘들다보니 이런 일이 생겨서 차분하게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었다.

그때 이 다이어리가 생각이 났다.

같이 공유할 친구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우선 나와 같이 해보자고 말이다.

내가 먼저 아이에게 전할 이야기를 쓰고 살며시 아이의 책상에 올려두었다.

아이의 긴 이야기가 돌아와서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줬다.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러다보면 서로 소리가 커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따로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해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아이도 이런 경험을 통해서 친구들간의 의견충돌이 있을때 이 다이어리를 이용할 수도 있고.

더 깊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속 깊은 이야기를 하는데 이용할 것이다.

 

서로 글로 생각을 나눈다는것이 어떤 효과를 거두는지 몸소 경험을 해봤으니 말이다.

 

이 책을 받아들고 처음에는 흥분하고 소리를 지르던 아이가,

누구와 이 다이어리를 공유해햐하나? 하고 고민을 했다.

순간 즐거움이 스트레스가 되는것 같았다.

하지만 스트레스보다는 누군가와 이야기,

서로 생각을 공유하는 통로로 이 책을 잘 활용했으면 좋겠다.

다이어리 속에는 이름점풀이도 하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100가지 질문을 서로 공유할수도 있고.

서로를 알아볼수 있는 다양한 놀이감이 있다.

긴 겨울방학을 앞두고, 이 다이어리의 많은 부분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분명 나타날것이다.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이어리를 가득 채워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을파소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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