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해도 돼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110
윤해연 지음, 박재현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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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참 안타까운 책이다.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놀아야하는데...

도시에 사는것만으로 열심히 뛰는것도 잘 못하는데, 뭐가 그리 할 일이 많은지 '놀'시간도 없다.

표지를 가만히 보면 작디작은 아이의 등뒤에 이는 가방이 너무 무거워보인다...

 

작은 아이는 온몸이 후들후들 떨면서 겨우 한발 한발을 내딪는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요즘 아이들을 보면 이런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많다.

좋은책어린이의 [놀면서 해도 돼] 속으로 들어가보자!

 

초등학교 2학년 한지우

소위 말하는 학원 뺑뺑이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지우에게는 달콤한 결과가 있다.

똑똑한 한지우. 공부 잘하는 한지우.

다른 사람의 이 칭찬이 지우의 발목을 잡고 있다. 

학교 끝나면 당연하게 학원차를 타야하는데.

워낙 많은 학원을 다니니 학원차를 헷갈려서 다른 차를 타는 일도 생긴다.

그러다 우연히 알게된 형!

민구형은 학원도 지우보다 덜 다니고 놀이터로 놀러다닌다고 한다.

부럽기 그지 없는 형이다.

놀 수 있을때 놀라고 한다.

지우는 헷갈린다.

학원을 안 다니면  '똑똑한 한지우. 공부 잘하는 한지우' 라는 이야기를 못 들을것 같기 때문이다.

 

우연히 일탈을 하게 되는 한지우.

처음부터 지우가 학원을 땡땡이 치려고 한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우의 말을 듣지도 않고 화를 내는 엄마.

부끄럽지만 나도 이런 엄마이다.

 

지우의 일상을 보면 정말 숨을 쉴 여유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지우에게는 우연히 알게 되었지만, 현명한 형이 있다.

그 형으로 인해서 지우에게 작은 변화가 생긴다.

 

노란 버스를 타고 어디인지도 모르는곳으로 실려 다녔다.

그곳이 어디인지 주변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말이다.

하지만 이젠 보인다.

학원과 학원 사이에도 많은 곳이 있다는것이 말이다.

재밌는곳. 다양한곳이 있다는것을 말이다.

누군가에게 매여서 여기저기 다니는것이 아니라 내 두발로 걸어서 하나하나 찾아가는 삶!

책속에서 직접적으로 그렇게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달라지는 지우의 시선을 통해서 그것을 말하고 있다.

 

저학년 동화라서 글은 그렇게 길지않다.

하지만 이미지가 많은것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그림책의 그림들처럼 말이다.

아기자기하게 그려져서 귀엽기만 했는데. 가만히 들여다보니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른인 나는 이 차이를 금방 찾아내지 못했는데, 아이는 금세 찾아내서 이야기를 해줬다.

아무래도 아이들의 눈이 더 매서운 것 같다.

 

좋은책어린이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활동지를 프린트 할 수있다.

각각의 책마다 활동지가 있어서 너무 좋다.

동화를 한번 보고 지나가면 잊혀지는 부분도 있고, 작가의 의도를 잘못 파악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활동지를 하면서 작가의 정확한 의도도 알고, 책의 내용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진다.

 

온전히 자유로운 24시간이 생기면 무엇을 할것인가?

의외로 아이들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

우리 아이의 경우도 방과후 영어만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다.

하지만 그 많은 여유시간을 어찌 보내야할지 모르는것 같다.

자신의 생활을 한번 돌아보는 이런 기회는 너무 좋다.

우리 아이는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만화를 그렸다.

하루라는 시간과 돈도 생겼네.

 

그런데...

시간이 생겨도 할 것이 없다는 아이의 표현에 마음이 아프다.

놀이터에 나가도 친구가 없다.

서로 약속시간을 잡아서  모이지 않으면 만나기 힘든 친구들.

 

그래도 나름의 방법으로 하루를 재밌게 놀 상상을 하긴 한다.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은 아이답게, 신나게 노는것도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껏 땀을 흘리면서 같이할 수 있는것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이 책은 어른들도 같이 꼭 봐야할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한 세상에 살았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좋은책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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