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 시간이 멈춘 곳 작은거인 48
이귤희 지음, 송진욱 그림 / 국민서관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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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만 보면 뭔가 으스스한 이야기가 펼쳐질것 같다.

터널이라는 제목도 스산한데, 부제가 <시간이 멈춘 곳>이다.

그런데 그 터널속으로 들어가는 아이는 왜 이리도 당당한 걸까?

내가 깜깜한 터널속으로 들어간다면 어깨가 움츠려질것 같은데 말이다.

국민서관의 작은 마음속에 큰 꿈을 품고 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책동무, 작은 거인 시리즈중 48번째 이야기이다.

 

저 아이가 걸어들어가는 터널속에는 무슨 일이 펼쳐질까?

할아버지와 남자아이가 밥을 먹고 있다.

하지만 뭔가 분위기가 우울하다.

주인공인 선우는 부자할아버지가 있다.

하지만 선우는 얼마전 부모님을 잃어버리고 할아버지와 살게 되었다.

선우가 다니는 학교의 이사장인 할아버지. 

부모님이 돌아가시지 않았다면 더 없이 행복할 밥상인데, 안타깝다.

 

부자할아버지와 살게된 선우.

할아버지가 조금만 다정다감하면 좋으련만...

어찌나 무섭고 날까로운지 선우는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생활하고 있다.

 

아직 초등학생인데 정말 안타깝다.

할아버지는 돈을 모으고 지키기위해서 거짓말을 하는것도 서스럼 없는 사람이 되었다.

자신이 거짓말을 하더라도 남에게 들키지않으면 된다고 손자에게 서스럼없이 이야기하는 할아버지.

선우가 어떤 기분일지는 이 한장면으로도 충분히 전해진다.

 

집에서도 숨한번 제대로 못쉬고 생활하는 선우.

학교생활이라도 순탄하면 좋을텐데...

이래저래 문제가 많다.

작정하고 한건 아닌데, 선우는  그만 반장의 시계를 훔치게 된다.

훔친 시계를 숨겨야겠기에 늦은밤 집안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지하로 통하는 문을 하나 발견하게 된다.

그 문안에는 터널이 있었다.

집 지하에 이런곳이 있다고 놀래고 있는데...

선우의 눈앞에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힘겹게 무슨 상자를 나르는 사람들도 만났다.

자신이 있는곳이 어떤 곳인지 모르던 선우는 그곳에서 만난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남규를 만나면서 자신이 있는 터널 속의 시간이 1945년 8월 15일 이라는것도 알게된다.

터널을 무너트리려는 일본군을 피해서 터널안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하려는 선우.

하지만 작디작은 아이의 몸으로 그것이 쉽지 않다.

터널은 결국 무너지고 선우는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다시 터널로 향하는 문 앞에 서게된 선우.

과거의 시간속에 있는 터널에서의 자신의 행동으로 미래가 달라지는것을 봤다.

그 곳에 있는 마을 사람들을 구할수 있을까?

선우가 들어가는 터널의 시간은 늘 1945년 8월 15일이다.

왜 시간은 바뀌지 않고 선우는 자꾸 터널속으로 들어가게 될까?

 

선우가 바꿔야할 과거가 도대체 무엇일까?

처음에는 터널속의 무서운 이야기라고만 생각을 했는데.

나라면 시간이 변하지 않는 그 터널에 다시 들어갈 수 있을까?

내가 미래를 막 바꾸어도 될까?

하는 물음을 나 자신에게 던지면서 책장을 덮게 된다.

 

언듯보면 역사이야기인듯 하지만,

나로 인해서 미래가 달라질수 있다.

선우처럼 시간의 터널로 가지 않아도

나의 미래.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수 있을까?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드는 멋진 책을 만났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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