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1
최형미 지음, 김혜연 그림, 권윤정 감수 / 을파소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중학생 큰아이는 아직 사춘기가 안 온것 같다. 

초등학교5학년 둘째에 비하면 말이다. 

여자아이라 더 예민해서 그런지...

요즘 감정조절을 잘 못하고 화가 많다. 

자꾸 짜증을 내는 일도 많고 말이다. 

대화를 많이 해야한다고 이론적으로 배우기는 했지만.....

이게 내 자식에게 실천하기가 참 쉽지가 않다. 

그래도 이런저런 강연회를 들으면서 배운 내용이 있으니 노력을 하려고 하긴 한다. 

하지만 나만 노력해서 되는것이 아니다. 

아이도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어떤 감정인지 아는것이 중요할 것이다. 

어릴때 감정표현 공부가 덜 되어서 그런지 이제와서 하려니 참 쉽지가 않다. 

아이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더 큰 소리를 낼때도 많으니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났다. 


 

키라! 

익숙하다 했더니 [열 두살에 부자가 된 시리즈]에서 만났던 키라다. 

같은 나이인데... 

너무 많은 것을 이룬 키라 

우리아이에게는 부러운 친구다. 

그래서 [열 두살에 부자가된 시리즈]의 키라는 조금 밉다고 했다. 

책은 재미있게 봤던 터라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금방 아이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비교되는게 싫은데... 자기와 나이도 비슷한 아이가 너무 잘 나가니... 

나라도 싫을것 같다. 

사실 [열 두살에 부자가된 시리즈]속 키라도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우리아이에게는 성공한 아이로만 비춰지는것 같았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진짜 나를 마주하는 곳 키라의 감정학교] 속 키라는 조금 친근하게 느끼는것 같다. 

자신처럼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서 말이다.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앞 부분에 이야기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고 있다. 

의외로 이 부분에 흥미를 보였다. 

이번 이야기처럼 쌍둥이 등장인물이 있는 경우. 

각각의 인물을 잘 설명해주니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다. 


 

키라의 옆집으로 이사를 온 키라와 나이가 같은 쌍둥이 형제. 

외모는 닮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른 형제다. 

이사오고 한참만에서야 인사를 하게된 아이들. 

같이 강아지 산책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형인 벤자민은 상냥하고 친절하다. 화를 내는 법이 잘 없다. 

그와 반대로 동생 올란도는 감정조절을 잘 못하고 화도 잘 낸다. 

이 형제에게는 숨은 이야기가 있다. 

형인 벤자민이 어릴때 병으로 오래 병원생활을 했다. 

쌍둥이지만 아픈 형에게 부모의 사랑이 모두 집중되었다고 생각한 올란도는 매사가 부정적이고 화가 많다. 

키라는 어쩐지 올란도가 불편하다. 

같이 이야기하기도 힘들고 말이다. 

그런데...

여름 방학을 끝내고 새로운 반으로 간 키라! 

누가 짝이 될까? 같은 반이 될까? 설래하고 있는데... 

벤자민이 아니라 올란도와 짝이 되고 만다. 

사사건건 부딪치는 키라와 올란도. 

 

우리 아이들을 보는것 같은 익숙한 그림이다. 

 

올란도와 이런저런 일로 부딪치던 키라. 

드디어 둘 사이에 크게 부딪칠 일이 생기고 만다. 

그게 뭔지는 비밀이고. 

그 일로 둘만의 특별한 여행을 하게된다. 

 

세상이 모두 빨갛게 변화 이상한곳. 


 
 

그곳에서 다른 이들이 화를 내는 장면을 객관적인 눈으로 보게된다. 

올란도는 늘 형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아니라는것도 알게된다. 


 

책속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이것이였다. 

상대방이 이야기를 들어보려고하지 않고, 나만의 생각으로 화를 낸다고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런것 같다. 

왜 그 사람이 화를 내는지를 생각해 본적이 없는것 같다. 

그저 나에게 화를 내고 있다. 에만 집중을 했던것 같다. 

 

당장의 화에서 한발 떨어져서 왜 그런 상황이 생겼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것이 중요한데 말이다. 

화가 나는 마음을 억누르기만 하는것이 정답일까? 

착하다. 친절하다. 라는 말속에 갇혀서 내 마음속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선 내가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만 다른 사람을 긍정적으로 바라볼수 있는것이다. 

 

키라와 올란도의 감정여행을 통해서 나도 많은것을 배웠다. 


 

이래저래 화가 많아진 우리 아이와 책의 뒤에 있는 감정카드를 써 봤다. 

특히나 옷을 사러 가러 많이 툴툴거렸던 아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 


 

이건 억울한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의 마음이 이랬다는것은 알게되었다.

같이 쇼핑을 다니면서 그저 화를 내는 아이를 이해하기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나니 아이도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이 감정카드는 자주 활용해봐야겠다. 


 

책속의 감정카드도 좋지만, 

우리 아이가 요즘 자주 느끼는 감정들을 카드로 만들어봤다. 


 

신경질이 나고, 짜증이 나지만 

돌아서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 우리 아이의 감정곡선이 보이는것 같아서 흐믓하다. 

그래도 늘 이해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를 품어준다면 좀 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아이가 될 것같다. 

 

 

감정표현! 

솔직히 어른에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건 아이들만을 위한 동화가 아니라, 아이보다 부모들이 먼저 읽어봐야하는 이야기같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들어서는 우리 아이들의 멋진 길잡이가 되어주는 키라를 만나서 기분이 좋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아울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