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35
엠마 야렛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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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가 재밌는 책이예요.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상상해볼만한 이야기죠.

그래서 아이들의 상상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니, 표지의 둘레에 쳐진 줄무늬하며...

어디서 본듯하죠!

맞아요.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예전 편지봉투에 보면 이런 무늬가 있었어요.

그리고 표지의 오른쪽 위에 특급우편이라는 우표도 보이네요.

 

스마트한 시대에 살다보니 편지는 공과금 고지서나 광고전단 뿐이예요.

스마트폰, 컴퓨터가 없던 과거에는 모두들 편지를 써서 소식을 전했는데 말이죠.

유선 전화가 있을때만해도 편지를 주고 받고 했는데...

점점 편지를 쓰는 일이 줄어드는것 같아요.

요즘 우표값이 얼마인지도 모르니 말이예요.

 

편지와 용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북극곰의 [우리집에 용이 나타났어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두레네 집에 어느날 용이 나타났어요.

세상에나!

지하실에 붉은 빛이 가득하네요.

도대체 저곳에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이에게 물었더니, 용이 불 뿜는 연습을 하고 있대요.

입안이 간질간질해서 말이죠.

그런데 용은 지하실에 있을순 없다고 하네요.

너무 커서 말이죠.

어떻게 작은 지하실에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네요.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나도 궁금해요.

용은 좁고 어두운 지하실에 왜 들어갔을까요?

아하!

두레가 용이랑 살고 싶었군요.

하지만 용이랑 살려면 문제가 많이 생길텐데 말이예요.

두레도 그게 걱정인가봐요.

하지만 걱정이 없다고 하네요.

두레에게 방법이 있다고 해요.

바로바로 전문가에게 물어보면 된다고 해요.

이렇게 기발할수가!

어린 두레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요?

그럼 어떤 전문가에게 물어봐야할까?

동물전문가?

건축전문가?

용이 불을 뿜는것을 걱정하던 두레는 바로바로 소방관에게 편지를 쓰네요.

편지를 쓰고는 기다려요.

소방관이 답장을 보내줄까요?

두레가 기다리던 답장이 왔어요.

재미있게 책속에는 정말 편지가 들어있어요.

편지봉투속에 작은 편지가 말이예요.

정성스럽게 답을 해준 소방관 진땀나씨.

편지를 보면 잘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소방관 아저씨의 이름이 재밌어요.

 

이렇게 책속에는 다섯명의 전문가 편지가 들어있어요.

편지를 접하기 힘든 요즘 아이들에게 아주 흥미로운 경험이되더라구요.

반듯한 편지봉투가 아니라 이렇게 저렇게 찢어지고 헤진 봉투를 하나하나 열어서 편지를 꺼내서 읽어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해요.

편지마다 전문가의 특징이 잘 묻어있어서 봉투만 보고 어떤 전문가인지? 알아맞추기 놀이를 하는것도 재밌더라구요.

 

우리가 잊고 있던 편지의 기억을 되살리는 재미난 책이예요.

용과 함께 집에서 살고싶은 두레의 마음도 전해지고 말이죠.

두레는 용과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서 편지를 하나하나 꺼내 읽어보세요.

 

용때문에 힘든 두레에게 우리 아이도 도움을 주기위해서 편지를 썼어요.

누구에게 편지를 썼을까요?

용이 살고 있던 하늘나라 하느님에게 편지를 썼네요.

두레와 같이 살면 좋겠지만, 그럼 문제가 많이 생길것 같으니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적혀 있네요.

두레에게는 조금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용을 생각한다면 그게 맞을것 같긴해요.

 

이 책을 보면서 잊고 있던 편지를 기억해보는 기회가 되었고, 요즘 많은 사람들이 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생각해봤어요.

집에서 길러지는 동물들이 정말 행복할까?

얼마전 동물원에서 탈출? 한 퓨마이야기도 같이 생각이 나면서 말이죠.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었던 책인데

몇번을 다시보다보니, 많은 것을 생각하는 책이였어요.

우리아이들에게도 나의 행복뿐 아니라 나 이외의

다른것들의 행복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멋진 책을 만났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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