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쩌저적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0
이서우 지음 / 북극곰 / 2018년 1월
평점 :
표지가 너무 귀여운 책을 만났다.
커다란 눈을 가진 펭귄.
그런데..
그 커다란 눈이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북극곰의
[쩌저쩍]을 만나보자.

표지에 작은 얼음인 듯한 것 위에 혼자 있는 펭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궁금증을 안고 책장을 넘겨본다.

표지를 넘기니 펭귄들이 가득 있다.
어른펭귄도 있고, 아기 펭귄들도 있다.
우리아이는 이 장면을 가장 흥미롭게 봤다.
이렇게 많은 펭귄들이 있는데 표정이 모두 다르다고 말이다.
같은 얼굴이 하나도 없는게 너무 흥미롭다고 했다.
작가분이 얼마나 신경을 써서 책을 만들었는지 그 고단한 노력이 느껴지는 페이지였다.
그런데
무리옆에 작은 글씨가 하나 나타났다.

한장더 넘기니...
큰 변화가 있다.
여기저기 얼음이 갈라지고 있다.
아무런 설명이 없다.
원래 얼음이 녹을때가 되어서 녹는건지, 뭔가 잘못되어서 얼음이 녹아내리고 있는건지 말이다.
그런데 오른쪽 위에 작은 펭귄은 왜 혼자 있을까?

어어어!
이럴수가...
작은 펭귄이 있는 곳의 얼음이 떨어져 나간다.
경쾌한 소리 '똑'을 내면서 말이다.
펭귄이니까 얼른 헤엄을 쳐서 가족들이 있는곳으로 돌아가야할텐데...
작은 펭귄은 어떻게 되었을까?

표정이 말을 해준다...
어쩌면 아기 펭귄이라서 혼자 헤엄을 못 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른 펭귄이 도와줘야할것 같은데...
왜 아무도 안 도와주지?
아기 펭귄의 마음이 느껴져서 어찌나 놀랬는지 모른다.
얼른 큰 얼음으로 돌아가면 좋을텐데...

내 바램과는 달리 가족들이 있는 곳과 점점 멀어지는 아기펭귄.
왜 어른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까?
이제 아기 펭귄은 어떻게 해야하지?
아기 펭귄을 가만히 보면 우리 아이들이 생각이 나더라구요.
이런 경험을 하면 안 되겠지만, 무리에서 홀로 떨어지게 되는 일이 있을텐데...
이럴때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들과 이야기를 해볼만한것 같아요.

책을 보고 이렇게 독후감을 썼네요.

자기가 혼자 있었다면 울었을것 같다고 적었네요.
울지않고 씩씩한 펭귄의 모습이 멋졌나봐요.
우리 아이들이 이런 경험을 하지 않는게
가장 좋지만 혹시라도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아기 펭귄처럼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무겁고 어려울 수있는 주제인데, 유쾌하게 풀어낸 작가님에게 박수를 보내드려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