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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달님 ㅣ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46
김지영 지음 / 북극곰 / 2018년 7월
평점 :
토실토실 살이찐 달님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네요.
달님을 보면 뭐가 가장 떠오르나요?
나는 차디찬 겨울밤 올려다 봤던 설악산에서의 밤하늘에 있던 달님이 떠 올라요.
차가운듯 하지만 뭔가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던 선명한 달님이 말이예요.
제목만 보면 연인들의 이야기같아요.
오! 나의 달님 하면서 사랑의 노래가 들리는듯해요.
북극곰의
[오! 나의 달님] 책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그런데...
가만히 가만히 달님을 보니 손에 뭔가가 있네요.
도대체 뭘까요?
내가 생각하는 달님의 이미지와 같은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함을 가득 담고서 책장을 넘겨봐요.

깜깜한 밤하늘.
여긴 어딜까요?
아마도 사막인가봐요.
선인장이 두개 있는데...
뭐라고 하고 있어요.
누가 오는걸까요?

무지 반가운 친구인가봐요.
어! 달님도 인사를 하고있네요.
도대체 누구죠?

아하! 어린왕자군요.
작은 별에서 장미를 키우던 어린왕자!
그런데 여긴 왠일이죠?
장미가 아니라 어린왕자 옆에 아가별들이 있네요.

낮동안 엄마를 보지 못했던 배고픈 아가별들이 엄마젖을 먹고 있네요.
아가별들이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어서 재밌어요.
맛있게 젖을 먹고는 신나게 놀러 떠나버리네요.
그렇게 보고 싶었던 엄마라면 옆에서 좀더 같이 놀지...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달님의 변화가 보이시나요?
아가별들에게 젖을 주면 줄때마다 엄마별이 줄어들어요.
어떻하면 좋죠!

창백해지고 작아져버린 엄마별.
아기별들은 달님이 작아진것도 모르고 놀러가버리네요.
이럴수가...
작아진 엄마별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신나게 놀러가는 아가별들의 모습을 보면서 씁쓸한건 왜일까요?
혹시 나도 엄마를 혼자 두고 저렇게 신나게 떠나버린건 아니였는지?
마음 한쪽이 쓰리면서 아프네요.
이 그림책은 보는 사람에 따라 느껴지는것이 정말 다를것 같아요.
아이들이 본다면 아기별들이 도대체 뭘하고 놀지 궁금한 책이 될것이고,
어른인 내가 보면 나의 엄마가 생각나게 하는 책이네요.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세요.
슬픈 기분이 들었는데, 그래도 뒷이야기 때문에 조금은 미소를 지을수 있어요.
늘 보는 달님을 보면서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구요.
제목만 보고 연인을 생각한 제가 조금은 부끄러운 생각도 들었고 말이예요.
책을 보고 나니 괜히 아이를 한번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가족의 따뜻함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이야기였어요.
늘 같은 자리에 있는것 같지만 사실 달은 늘 변하죠.
우리가 그 변화를 잘 못느낄뿐이예요.
우리 할머니들은 달을 보면서 날짜를 계산했는데, 요즘은 안 그렇죠.
그래서 아이와 같이 달의 변화를 알아보기로 했어요.

사실 달의 변화는 저도 늘 헷갈리는 부분이예요.
비슷비슷하게 생겼는데 이름이 다 달라요.
이번에 아이와 같이 공부를 했네요.
초승달은 오른쪽으로 쑥
들어간 달이고, 그믐달은 왼쪽으로 들어간 달.
이젠 안 잊어버리겠죠.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죠.
우리아이가 정성을 들여서 완성했어요.
혼자서 낑낑거리고
했는데. 정말 멋지지 않나요.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즐거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북극곰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