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술쟁이 개구리 국민서관 그림동화 213
에드 비어 지음, 김영선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표지부터 너무 재미있는 책을 만났다.

한톤 낮은 빨강이 가득한데 초록색 개구리가 팔짱을 끼고 앞을 보고 서 있다.

내가 아는 개구리는 보통 앉아있는데, 이 개구리는 서 있네.

그런데...

뭔가 화가 나는 일이 많은가부다.

부릎뜬눈.

꾹 다문 잎.

 

혹여나 이런 표정을 한 친구가 있다면 가까기 가기보다는 모른척 지나가고 싶게 만든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어서 그러는지 좀 궁금하긴하다.

꽤나 인상깊은 표지이다.

개구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얼른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빨강과 초록의 대비가 개구리에게 더 집중을 하게 만든다.

거친 선으로 표현되어서 개구리의 마음이 더 잘 들어나는것 같다.

내가 알고 있는 매끈매끈한 개구리가 아니라, 거칠거칠한 개구리.

작가는 왜 이렇게 거친 개구를 그렸을까?

얼른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표지에서 심술궂은 표정을 하고 있던 개구리와 같은 개구리일까? 싶게 환하게 웃고 있는 개구리가 반긴다.

좌측위쪽에 빨간 박스안에 나처럼 심술쟁이 개구리가 궁금한 이가 질문을 하고 있다.

개구리는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자기가 심술쟁이 개구리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

표정을 보니 정말 기분좋은 일이 있는 개구리다.

글씨들이 다양한 크기로 있고 자유롭게 여기저기 있어서 재미가 있다.

획일적으로 한곳에 줄 맞추고 있는것이 아니라 말이다.

개구리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듯이 글씨들도 뛰어다니는것 같다.

자기를 소개? 대변하고 있는 개구리다.

자기는 심술쟁이가 아니라고 말이다.

이번엔 노란박스에 대답이 담겨있다.

이런 구성이 재미있다.

책속에서 이야기가 끝나는것이 아니라, 읽고 있는 내가 책속의 개구리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아서 더 집중되고 흥미롭게 책을 볼 수 있다.

내가 질문을 하고 개구리가 답을 해주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책의 제목이 심술쟁이 개구리인데...

그저 밝고 신난 개구리만 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하~ 드디어 왜 심술쟁이 개구리인지 밝혀지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할때는 세상 행복한 개구리이지만, 자기가 싫은것을 이야기할땐 세상 심술을 다 부린다.

친구들과 놀이에서도 늘 1등을 하고 싶고, 자기멋대로 해야하는 심술쟁이.

 

이 개구리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아이들의 모습이 겹쳐보이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것 같다.

자기 마음을 잘 조절하지 못하는 우리 아이들 모습이다.

책을 읽으면서 피식피식 웃음이 나는것은 왜 일까?

 

책속의 개구리는 심술만 부리고 화만 내는 개구리는 아니다.

자신의 기분이 어떤지 아는 개구리다.

그게 중요한것 같다.

자신의 기분이 감정이 어떤지 정확하게 아는것 말이다.

이게 어른들이 해야할 부분인것 같다.

솔직히 어른인 나도 내 기분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이게 연습이 필요한것인데, 쉽지가 않다.

하지만 심술쟁이 개구리를 통해서 한수 배울 수있다.

 

심술만 부리고 툴툴거리고 있다면 달라지는것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개구리처럼 한다면!

심술쟁이가 아니라 친구들과 잘 노는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하는 개구리가 될 것이다.

 

우리 아이들도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잘 표현하는 개구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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