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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42 - 오직 나만! 홀로 독 獨! ㅣ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마법천자문 42
김현수 지음, 홍거북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 201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한권한권이 모이다보니 벌써 42번째 이야기를
만났네요.
30권까지는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열심히 같이 봤는데
어느 순간 나는 잘 안보게 되더라구요.
지금 중3인 큰아이가 7살에 처음 만난 마법천자문!
상으로 한권한권 사주다보니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엄마의 마음으로는 한자 공부하는것도 좋은데, 이야기가 너무 늘어지는 것 같아서 재미가 좀 떨어졌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42권을 만나면서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가 정주행을 했어요.

느닷없이 가장 최신권을 읽으면 이해하기가 힘들것 같아서 말이죠.
제 예상대로 중간에 많은 일들이 있었더군요.
천세의 아픔도 알게되었고. 삼장이 대지의 여신 후예라는 사실도 이번에 알게되었어요.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하지말고 엄마도 같이 보면서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한다면 더 재미있게 책을 볼 수 있을거예요.

하지만 마법천자문의 경우는 조금 달라요.
읽으라고 하지 않아도 이렇게 열심히 읽으니 말이죠.
우리집에서는 큰아이가 먼저 읽기 시작했고. 둘째는 잘 안봤거든요.
최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고 재미를 붙이고 있어요.
덕분에 1권부터 다시보면서 오빠와 많은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나도 아는 이야기기 이기에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해요.
책을 안 본 아빠만 살짝 외톨이가 되는 시간이죠.

마법천자문이 오빠 방에 있어요.
둘째가 안 보이면 어김없이 오빠 방에 있네요.
읽지말라고 해도 열심히 보는 마법천자문이예요.
하지만 마법천자문으로 한자 공부를 시켜야겠다고 생각을 하신다면, 그 마음은 조금 접어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엄마가 그런 마음을 가지는것도 아이들은 금세 알아차리더라구요.
마법천자문의 경우 한책에 보통 21~25개의 한자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반복해서 책을 보는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한자와 친해질 수 있어요.
굳이 외우거나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아도 되더라구요.
현재 중3인 큰아이의 경우 학교 한자시험 칠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쓰기 학습을 따로 시키지않은것이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한자를 읽을 수
있고. 뜻을 아는것만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마법천자문은 즐거운 책읽기이지 꼭 외워야하는 학습서가 아니니까
언제까지나 즐거운 이야기책으로 남았으면 해요.

몸이 없어서 부활하지 못하는 암흑상제가 대지의 여신 후예인 삼장의 몸으로 들어가서 부활을 해요.
이럴수가!
손오공이이 그렇게 막으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였어요.
이제 어쩌면 좋죠.
늘 사랑스럽고 활달하던 삼장의 모습을 이제는 못 보는것인지 걱정스럽기만해요.

이렇게 확 달라진 삼장.
너무 어색하죠.
그런데...
한자학습만화라는데 한자는 하나도 안 보이네요.
아니예요.
저는 이번 42권에서 한자보다 손오공이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이 더 크게 다가오더라구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친구라는 의미가 손오공의 친구와 같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악마화가 되어가고 있지만, 친구인 삼장을 포기하지않고 구해주는 손오공의
모습.
큰 울림이 있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서로 믿어주고 의지가 되는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더구요.
한자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궁금하시다면, 직접 책장을 넘겨보시길 바래요.
삼장이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아울북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