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야! -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공룡 친구 국민서관 그림동화 207
디에고 바이스베르그 지음, 엄혜숙 옮김 / 국민서관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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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크면서 하고싶었던 일중 하나가 애완동물을 키우자는것이였다.

내가 부지런하지 못하고 아이들과 집안일만해도 벅찼다. 

거기다 다른 생명까지 거둘수 없었다.

아이들의 요구에 늘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서 거절을 했다.

하지만 늘 스마트폰으로 고양이 사진을 찾아보는 랜선집사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것은 엄청난 정성과 사랑이 필요하다.

나에게 그런 사랑과 정성이 있는지 돌아보면 부족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공간인 아파트라는 공간이 사람이 살기에는 편리한 공간이지.

동물이 살아가기에는 불편한 공간이다.

 

나도 꿈이 있다.

마당 넓은 집에 몇 마리의 개와 고양이들과 같이 살고 싶다.

목줄도 없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그런 공간에서 말이다.

 

갑자기 이런 푸념을 하는 이유가 뭐지?

맞다.

국민서관의 [디노야!]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공룡친구 를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공룡이 표지 가득 있다.

공룡홀릭인 시기에 정말 공룡책만 찾아다녔던것 같다.

생각만큼 공룡책이 다양하지 않아서 속상해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공룡이 주인공인 책은 너무나 반갑다.

이번에 만난 디노야! 는 색감이 조금 독특한 책이다.

물감이라기보다는 스템프 잉크같은 색의 조금은 투박한 판화같은 느낌이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내가 먼저 보고 아이에게 보라고 했더니 얼른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금세 눈이 똥끄래졌다.

무엇을 보았길래 이렇게 놀란 표정이 되었을까?

아이가 책을 다보고 나서 천천히 같이 다시봤다.

다시봐도 색감이 참 독특한 책이다.

요즘 워낙 프린트 기술이 좋은 책들만 봐서 그런지 뭔지모르게 옛스런 느낌이 나고 흐릿한 색감이 더 친숙하고 푸근했다.

전체적으로 붉은색이 많이 있는데 그것이 거부감이 별로 없다.

좀 더 선명한 붉은색이라면 아마도 눈에 많이 거슬렸을듯도 하다.

과거 누런 시험지에 찍혀있던 선생님의 도장을 보는 듯한 느낌의 기분좋은 붉은 색이다.

책속의 아이집은 마당이 있는 집이다.

그것도 뒷마당이 말이다.

뒷마당에 커다란 무엇이 떨어졌다.

도대체 저게 뭐지?

이게 뭘까? 하고 상상하는 이 장면도 재미있다.

상상의 세계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 느낌이였다.

제목만 봐도 뭔가 느낌이 오긴 하지만... 그래도 혹시 뭔가 다른것이...

하는 재미난 상상을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우리아이는 커다란 강아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 강아지...

알 속에서 나온것은 바로바로

공룡이다.

공룡이 알을 깨고 나오다니...

한페이지 가득 글자만 있는데도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것 같고 글자들이 막 춤을 추고 있는것 같아서 재미있다.

얼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새롭게 만난 공룡과 친구가 되었을까?

아니면 나를 괴롭히는 악당이 나타났을까?

 

앞에서는 애완동물 이야기를 하더니 갑자기 공룡이 등장했다.

뭔가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공룡알을 만나기는 쉽지않다.

쥐라기공원도 아니고 말이다.

아마도 저 알에서 나온것이 애완동물일것이다.

새롭게 가족이된 애완동물과 어떻게 지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강아지가 주인공이였어도 재미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애완동물을 키우면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공룡의 움직임으로 더 확실하게 다가올수 있었다.

 

많은 이들이 애완동물을 쉽게 기르기 시작한다.

애완 이라는 단어가 붙긴 했지만 그들도 엄연히 생명이 있다.

한낱 장난감이 아니라 생명이 있는 존재라는것을 알려주고, 그들과 같이 지내면서 어떤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지 천천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은 강아지가 아니라 집체만한 공룡의 움직임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했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국민서관으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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