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는 그런 식으로 삶과 맞닿아 나아가겠죠.
소피아가 눈발 아래에서 홀로 서 있기를 택하는 그 마지막 장면이 내내 뇌리에 남는 건 다름 아니겠죠. 나는 나를 그대로 봐주는 사람이 필요한데 자기 보고 싶을 때만 그냥 마음 내키듯 보러 오는 사람은 아무래도 힘들 거 같아요. 물론 나 역시 있는 그대로 당신을 마주하지 못한 건 인정합니다. 즐거웠던 순간들이 있었으니 그건 추억으로. 각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