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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월요일 -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한 본심 작렬 워킹 걸 스토리
시바타 요시키 지음, 박수현 옮김 / 바우하우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내 마음에 쏙드는 소설을 만났다. <참을 수 없는 속마음으로 가득한 본심 작렬>이 문구가 모든 걸 대변해준다.
내 8년간의 직장생활로 쌍여온 스트레스, 우울증, 문제, 외로움, 불안심리, 황폐함에 대해 적나라하고 솔직한 심경을 대변해 주는듯 느껴진다. 오랜 직장생활로 남은 것은 속병, 스트레스, 부적절한 언어생활 등만 남았다. 나쁜일만 있었나면 그건 아니다. 좋은 일도 수없이 겪었고, 나쁜 인연이 있었다면 반대로 좋은 인연에 행복하기도 했었다. 직장에서 마음 통하는 친구도 만났고, 연애도 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일들도 채워주지 못하는 공허함도 존재 했던 것이 직장생활의 본질이였던 것같다.
매일 매일이 따분해 지겨워 몸부림 치면서도 달달이 들어오는 월급에 쉽사리 회사를 그만두지도 못했었다. 이런 따분한 일상이,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이, 목숨걸게 만드는 주말이 존재해서 참아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회사에 다니면서 느낀 많고 많은 감정과 사건들이 <참을 수 없는 월요일>에 아주 잘 표현되어 있어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하면서 읽게 된다.
주인공 '네네'처럼 경리였던 일상들이 어쩜 나랑 이리도 비슷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직원들이 가져다준 영수증을 보면서 이런저런 상상도하고, 영수증때문에 동료들과 싸우기도 하고, 사내에 떠도는 소문에 흥분하기도 하면서 지냈던 나날들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미치게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 아침이 그립다. 하루 하루 따분하기만 했던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이 그립다. 금요일에 맛보는 주말에 대한 기다림이 그리워진다. '네네'와 '야야'의 우정을 보며 친구와의 수다도 그리웠다.
현실같은 워킹걸이야기는 기존의 명품워킹걸과는 사뭇 다르다. 눈부신 출세도, 화려한 명품도, 뜨거운 로맨스도 없는 현실 그대로의 워킹걸 스토리가 진정 우리의 일상적 직장생활담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