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옹주 금랑

바보옹주 금랑
김원경 지음 / 발해 / 2008년 6월

로맨스소설 매니아분들께서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내용도 제가 좋아 할만 하다고 판단이 되었구요. 더블어 증판인쇄 되었다는 것에 믿음을 가지고 구입하게 되었답니다.

 

옹주금랑은 바보이며 절름발이라 소문이 나 있었습니다. 한성국의 현성왕에게 총애를 한몸에 받던 희빈오씨의 소생이였으나 포악한 희빈오씨가 중전과 세자를 독살하려다 실패하고 사약을 받게 되자 아들과 딸 금랑옹주를 절벽에서 밀어 떨어 뜨리고 자신도 자살하면서 금랑만 살아 남았습니다. 그러나, 금랑옹주는 다리에 심한 상처로 인해 다리가 불편하게 되었고, 어머니의 행포와 자살에 충격을 받아 말을 더듬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인 현성왕에게도 버림받아 인경궁에 갖혀 살았고, 말도 더듬고, 절름거리는 다리로 인해 바보라 놀림을 받아도 웃으며 넘기었습니다. 모두가 어머니의 죄는 자신의 업이라 여기고 자신의 폐물을 팔아 백성을 보살피며 지냈습니다. 금랑을 시집 보내련ㄴ 현성왕은 병조판서집의 네째 김시원에게 시집을 보냅니다. 김시원은 바보로 소문난 옹주이니 자신을 다른 여인들처럼 귀찮게 하지 않으리란 계산으로 혼례를 승락하지만, 옹주만 보면 마음이 쓰이고, 몸이 동하여 금랑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습니다. 모자란 옹주라 업신 여기던 마음도 사라지고 금랑옹주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면서 서로의 사랑이 무르익어갑니다.

 

엇?! 너무 빨리 이루어진게 아닐까 하는 순간 둘이게 시련이 닥쳐 왔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모르고 자란 금랑의 마음이 아프게 와닿던지 제 기분도 울적해 지더군요. 은근히 재미있었고, 조금은 슬픔을 맛보았으며, 둘의 사랑에 웃기도 했습니다. 어째 조금 유치한듯 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로맨스 소설의 제맛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김유빈과 김희원의 티격태격, 알콩달콩 사랑이야기도 만나보고 싶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