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후테후장에 어서 오세요
이누이 루카 지음, 김은모 옮김 / 콤마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엔 귀신과의 동거라는 이야기에 흥미가 생겼다

요즘은 남의 일에 관심을 가질 여유도 없거니와 진심으로 그 사람을 걱정해주는 충고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을 것이다

충고라는 것은 대부분 아픈 말일 것이고 그 말을 함으로써 말하는 이에게 큰 이익이 생기지도 않을테고 그 말을 듣는 상대와 트러블은 아마 99.9% 당연히 생길 것이니 이런 것을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 속에 등장하는 귀신들은 특히 3호실의 전직 연예인인 유령은 같이 살고 있는 전과자인 나가쿠보에게 아픈 말만 골라서 한다

처음 시작은 1호실의 힘없는 청년이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으로부터 받던 원조가 끊기고 살고 있던 집의 월세를 감당하지 못 해서 가격이 저렴한 방을 구하면서 시작된다

취업도 못하고 단기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던 타카하시는 집을 구하다가 우연히 저렴한 가격을 테후테후장을 발견한다


한달에 13000만엔이라니~ 졸업 후 취업을 못한 채 아르바이트만 전전하던 다카하시에게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집주인을 만나니 더욱 마음에 들었다

넓은 방에 주방까지 딸린 집이 이 가격이라니 게다가 첫 달은 방세가 무료라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주인이 보여주는 여섯 사람의 사진~ 이 중에 한 명을 고르라고 한다

별생각 없이 밝은 표정의 대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을 고른다


1호실로 안내되고 짐을 풀고 잠을 자고 일어난 다음 날 다카하시의 눈앞에 나타난 어제 본 사진 속의 여자~

1호실의 지박령이라는 사야카라며 자신을 소개하는 이 유령을 보고 유령이라는 것도 공포지만 다카하시에게는 또 다른 아픈 기억을 떠올린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좋아하던 여학생들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었던 것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모두 죽어버린다는 두려움에 다시는 사람을 좋아하는 일 없이 살기로 결심했는데 특히 눈앞에 이 여성은 자신이 좋아했던 여성들과 비슷한 성격을 지녀서 더욱 다카하시 힘들게 한다  


방을 바꾸기 위해 한바탕 소동을 벌이지만 다른 방의 유령들의 거부로 인해 방 바꾸기는 이루지 못하고 자신에게 힘을 주는 사야카를 좋아하게 됨으로써 문제는 해결된다

자신의 방에 사는 유령들과의 유령이라는 존재를 넘어서는 감정을 느끼고 그들의 몸을 만질 수 있게 되면 그들을 성불시킬 수 있다고 한다

다카하시는 사야카가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서 사야카를 만질 수 있지만 그만둔다


2호실은 젊은 마트 직원 여성과 마음 좋고 술을 좋아하는 중년의 아저씨 유령이 살고 있다

아버지를 닮아서 예쁘지 않은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는 미즈키는 마트의 생선코너를 담당하는 계약직 직원이다

화장을 하는 것도 멋을 부리는 것도 관심 없이 오로지 일만 하던 그녀에게 마트의 신입사원 니헤이가 나타난다

첫눈에 니헤이에게 반한 그녀는 그의 눈에 들기 위해 큰 돈을 들여 화장품도 사고 향수도 사지만 그 일로 인해 동료들의 비웃음과 고객들의 항의를 받게 되고 니헤이에게도 매몰차게 거절당한다


2가 들어가는 날에 같이 사는 유령 아저씨에게 맥주를 사다 주었던 미즈키~ 

하지만 그날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아저씨와 한바탕 싸우고 화해하며 같이 술을 마신 날 우연히 아버지와 아저씨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아저씨의 몸에 손이 닿았다

다음날 2가 있는 당구공만을 남기고 사라진 아저씨~

둘이라서 힘을 얻었던 미즈키에게 이제 예쁘다고 말해주던 아저씨는 없다


4호실의 소년 유령도, 5호실의 동생을 기다리던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오빠 유령도 모두 성불하고 남은 것은 6호실의 꼬마와 1호실의 사야카만 남아있는데 티브이 방송에서 이 테후테후장을 취재하기 위해서 난리를 부린다

유령을 보지 못하는 마유미로 인해 우연히 집주인의 정체를 알게 되고 남은 주민들은 다른 유령들과 함께 그 또한 성불시키기 위해서 노력한다

유령과의 동거라는 호기심 가득 어린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유령과 사람이라는 차이를 넘어서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던 살아있는 인간이었다면 힘들었을 완벽한 관계를 만들어낸 거 같았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양미술사의 그림 vs 그림
김진희 지음 / 윌컴퍼니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서양미술사" 라는 제목이 들어가면 일단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시는 아버지와 언니 그리고 조카들까지 집안에 3대가 이어서 그림을 잘 그리지만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데는 영 재주가 없었다

게다가 르네상스시대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을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다빈치,보티첼리,라파엘로,미켈란젤로 등의 대가들의 작품을 자주 접하게되다보니 그림 전반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거 같다


특히 서양미술에 대한 책은 생각해보니 참 많이도 종류별로 읽었지만 여전히 새로 나온 책을 보면 읽어보고 싶고 또 읽으면 알지 못했던 그림이나 화가를 알게되니 더욱 좋은 공부가 되었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스스로 서양미술사에 대해, 많은 화가와 작품들을 알고 있다고 자신만만했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비슷해 보이는 두 개의 그림을 두고 비교하면서 그 그림을 그린 화가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괘 상세하게 들려준다

첫 시작은 여인들의 뒷모습을 그린 어쩌면 독특한 그림으로 시작되었다

언뜻 보면 르누아르와 마네의 작품이 생각나지만 이 그림들을 그린 화가는 와토와 카유보트~ 그나마 와토는 들어본 적이 있지만 카유보트는 전혀 알지 못 했던 이름이라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어서 좋았다

이 책은 낯익은 그림과 화가들 보다 낯선 작품과 화가들이 많아서 더욱 유익한 거 같았다


"소녀의 엉덩이"라는 부분을 읽으면서 여성의 누드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사회적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권력을 가진 남자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권력이란 자신을 보이지 않게 할 수 있는 힘, 그런 채로 남을 볼 수 있는 힘이다

-p.50

부셰의 작품은 전에도 몇 번인가 본 적이 있었지만 그가 왕의 뚜쟁이 역할까지 한 것은 참 의외이기도 하지만 그도 결국 왕의 신하 중 한명일뿐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귀족의 기원이 전사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로마시대를 생각하면 전사들은 모두 무기와 장비, 기병이면 군마까지도 자비로 분담해야했으니 그만한 재산이 있어야 하니 너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한때 영화, 소설로도 나왔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의 화가이자 여전히 베일에 싸인 베르메르의 초기작도 만날 수 있었다

"포도주의 잔을 든 소녀" 라는 제목의 그림을 처음 봤을 때는 화가가 베르메르라고는 생각지 못 했다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 에서 소년 네로가 죽기 전에 그렇게 보고 싶어 했던 작품의 화가 루벤스는 일생을 부와 명예를 다 가진 행운의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40대 이후 30년이라는 긴 세월을 손과 발이 뒤틀리는 고통 속에서 작품을 창작했다는 것은 알지 못했었다


찰스 1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 반 다이크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그의 장점이 참으로 부러웠다

나로 하여금 좋은 면을 드러나고 개발하게 하며, 스스로를 더 근사한 사람으로 여겨지게 하는 사람이라고 하니 그는 화가로뿐만 아니라 인간으로도 완벽한 인간이 아니었나 싶다

아마 공자나 맹자가 만났다면 자신들이 책으로 남긴 인(仁)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림 속에서 여자 천사가 등장한 것이 남녀평등의 사상이 아니라 천사의 격이 떨어진 증거라고 한다

그림 자체에 대한 설명도 재밌었지만 그 그림에서 전혀 알지 못한 의미들 또한 많이 알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 글은 해당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건축, 교양이 되다 - 모두가 한 번쯤 궁금해했던 건축 이야기
이석용 지음 / 책밥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축에 대한 책을 괘 많이 봤다고 생각했다

역사상 유명한 건축물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도 무슨 양식이며 건축가가 누군인지 그리고 그 건물이 완성되기까지의 이야기 등등 주로 건물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만을 읽은 거 같다

단 한 번도 이 책에 실린 건물을 지을 때 어떤 재료가 사용되었는지 구조의 특성이나 그 구조를 만드는 방법 같은 것에는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한 번도 이런 것들에 궁금하다는 호기심을 느낀 적이 없는지 의아함마저 들었다

지금은 당연하게 사용되는 방이라는 개인 공간이 생겨났다는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용화 "레옹"의 레옹과 마틸다의 만남부터 수용에 따른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적인 공간에 남을 들인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었다


저자의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한국의 전통적인 난방방식이기도 한 "온돌"에 대한 이야기였다

불이 보이지 않고 연기도 없지만 바닥부터 따뜻한 온돌이야말로 가장 과학적이고 실용적인 난방임에도 그저 서구식이라면 좋은 것이라 생각하고 따라 하기 급급한 현 세태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는 저자에게 적극 동감한다

만일 "온돌"이 우리나라의 전통방식이 아니라 지금 유행하는 북유럽의 전통방식이었다면 아마 너도나도 따라 하기 급급했을지도 모르겠다


에펠탑이 처음에 파리 시민으로부터 혐오스러운 건물이라고 눈총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 건축에 대한 비용을 건축가인 에펠이 많은 부분을 부담했으며 그의 개인 사무실에 탑에 있었다는 것은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실력보다 학연과 지연 그리고 로비 능력이 중시되는 우리나라에서였다면 처음부터 건축을 전공하지도 않은 그의 작품이 뽑혔을리도 없었을 것이다

에펠은 에펠탑을 통해 자신의 이상을 현실로 만들었으며 파리 시민을 비롯한 세계인들의 이상으로 거듭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철근콘크리트에 대한 이야기는 더욱 신기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건물을 짓는 공사현장을 자주 보는데 지금까지 별생각 없이 봤던 그 많은 철근들의 조합이 이제는 그냥 보이지 않게 된 거 같다

도로에서 가끔 보던 레미콘 트럭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제대로 알 수 있었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섞어 최고의 건축자재를 만든 것이 처음에는 어느 꽃집의 화분이었다는 것도 신기했다

건축자재나 만드는 방법에 대한 것들은 전문적인 부분이 많아서 다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이제는 적어도 건축을 겉만 아닌 속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다


[이 글은 해당춢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혼자 잘해주고 상처받지 마라 -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는 당신을 위한 감정의 심리학
유은정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인간관계에서 가장 힘들고 상처받는 일이 아마 이 책의 제목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나도 싫어하고 그쪽도 나를 싫어한다면 조금 피곤하기는 해도 크게 상처받을 일은 없을 거 같다

어차피 싫은 사람에게는 기대하는 것이 없고 그 사람이 나한데 못한다고 해서 손해는 있을지 몰라도 상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상처가 된다고 해서 나도 그에게 같이 대하면 되니~~ 뭐 피장파장인 셈이다


하지만 내가 좋아서 잘해준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그 상처는 나에게 데미지가 크다

대부분 첫마디가 "내가 저한데 어떻게 해줬는데~~"로 시작하니 처음에는 서운함과 당혹감이 그리고 나중에는 미움과 증오가 생겨난다

물른 상대방이 원해서 해준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이 상대방은 가만히 있는 본인이 다 해주고 그 대가가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기브 앤 테이크" 가 인간관계의 기본이라고 하면 나의 부모님 세대를 포함한 나이 드신 어른들은 "빡빡하게 왜 그러냐~", "사람 사는 게 그런 것이 아니다~ "라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서 해주기를 바란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부터 친구, 동료 등 요즘은 인간관계가 다양하고 넓어진 만큼 그들로 인해 상처받을 일도 더 많아진 셈이다

그러니 더욱 자신의 마음을 잘 추스르는 것이 중요해지는 거 같다


이 책의 저자의 말처럼 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돌아오는 것이 상처뿐이라면 그 인연은 끌고 갈 필요가 없다는 부분에서 적극 공감을 했다

조금만 기다리면 나아질거라 기대하면서 기다리라는 둥 참으라는 둥 천사 코스프레를 하지 않는 부분이 저자의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계기가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밖으로 꺼내지 않은 이야기들을 저자는 속 시원해하게 해주는 거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와 인간형들을 읽으면서 스스로 나와 비슷한 상항을 찾게 되고 그 솔루션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어느 정도 심적인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거 같다

막연하게 기분 나쁘다는 감정으로 뭉퉁그려 생각했던 것들을 조금 더 자세하게 부분적으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며 스스로 느꼈었던 감정의 실체를 파악하니 한결 정리가 쉬워진 듯했다


아제 당신은,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관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

-P.9


거절이 어렵다면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당신이 지금 밀어내려고 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이나 그 사람이 아니라 '부당한 상황' 과 '어쩔 수 없는 현실'일 뿐이라는 사실을

-P.18


자기암시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계속 자신을 비난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이 계속 반복 재생되고, 비난 메시지가 자동화 사고로 이어진다. 이 같은 자동화 사고는 우울증으로 이어진다.

당신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삶은 생각하는 대로 굴러간다

스스로 자기 인생에 낙인을 찍을 필요는 없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단 한 번'이다

-P.44


그러니까 인생이 '아무거나', '대충'이 되는 것이다. 가족 내에서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면, 원망에 앞서 자신의 욕구를 전달하려는 노력부터 해보자.

-P.52

신체이형장애는 외모에 특별한 결점이 없음에도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기는 망상성 정신질환이다

-P.55

왜 친구의 고민과 눈물에는 관대하면서, 본인의 상처에는 인색한가?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다.

-P.61

선택이란 미래에 대한 현재의 결정이다. 다른 사람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 내 미래는 내가 선택하고 결정해야만 한다.

-P.89

단것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당분에 중독되고 심한 경우 정상적인 뇌 활동이 불가능해지며 오히려 저혈당으로 무기력해지는 결과를 일으킨다. '단 것을 먹으면 힘이 나고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통념은 틀렸다

-P.119

나도 이 통념에 괘나 의지했던 사람인지라 "허걱~"했다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할 때 중요한 점은 꼭 거울 앞에서 하라는 것이다.

거울을 통해 몸을 보는 것만으로도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자기애'를 체험할 수 있다

-P.128

지금까지 스트레칭이나 운동을 할 때 거의 티브이를 보면서 했었는데 앞으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할 거 같다


완벽한 끝은 존재해도 완벽한 시작은 존재할 수 없다 '시작'은 원래 아무것도 없는 지점이다. 당연히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P.143-144


"어느 누구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는 문장을 읽고,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P.145


심리 치료에서는 이것을 '브레이크 스루' 라고 한다. 꽉 막힌 생각을 뚫으면 길이 열린다는 뜻이다.

-P.156

상대방의 단점에만 너무 집착하지 말고 그 사람의 장점에 대해서도 생각한다면 어느 정도 균형 잡힌 시각을 갖게 되어 화내는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뜻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향수이기도 한 '샤넬 NO.5'' 샤넬이 자신을 도와주었던 미시아에게 헌정한 향수라고 한다

"기브 앤 테이크" 서로 도움을 주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이 유명한 향수로 남게 되었던 것이다


스치는 인연이 있어야 머무는 인연에게 더 잘할 수 있는 법이다

-P.172

사람과의 관계 또한 연습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되었다


가족에 대한 판타지를 품지 말 것, 우리가 가족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은 진짜 불행해서가 아니라 화목한 가족에 대한 환상이 크기 때문이다. 우리는 상위 10퍼센트의 삶을 평균이라고 정해놓고 거기에 미달된 자신의 삶을 혐오한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사는 집도 행복한 가정이다.

-P.176

어떤 경우에도 그녀가 '나의 엄마'기 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은 잊지 말자. 그저 '지금' 나의 엄마로서 존재하는 것뿐이다.

-P.187

세상의 모든 딸들이, 아니 자식들이 꼭 유념해두어야 하는 말인 거 같다

누군가의 어떤 존재이기 이전에 그들은 그들 존재 자체로 존재하고 있었으며 지금도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모든 터널은 끝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길어도 끝이 없는 터널은 없다. 끝과 만나는 과정이 싶지는 않겠지만, 현재 자신이 터널 안에 있다면 어둠도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에 한순간도 어둠이 드리우지 않는 집은 없다. 어둠은 어차피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장담컨대 이때 이룬 성장이 평생 이룰 성장보다 클 것이다.

-P.193

일상을 견디는 삶도 에베레스트 산을 정복하는 것만큼 위대하다

꿈은 판타지가 아니라 밥그릇이어야 한다. 지금 하는 일이 원래 내 꿈이 아니었다고 해도 절대 무의미한 것이 아니다

-P.258


저자의 이야기들을 내 나름대로 정리하자면 내가 잘 해주는 건 내 아음이고 도움이 필요하면 정확하게 요구하고 그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정리를 하는 것이 낫다는 아무리 오래된 관계라고 해도 그 시간이 아까워 앞으로의 시간까지 고통스럽게 만들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대부분은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꼭 우리가 소중한 사람일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편이 현명하지 않을까?


그들이 배은망덕하고 나쁜 사람이라서인 경우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들도 그들 나름의,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정과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들이 우리 뜻대로 해주리라 생각하고 기대하는 거 자체가 "판타지"에 나오는 아바타가 아닌 이상 불가능한 일이란 걸 항상 인식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스트잇이나 제비뽑기를 사용해서 자신에 대한 판단을 확실하게 내는 것도 이 책에서 배운 좋은 방법이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자

그냥 상황이 그렇게 된 거라고~ 인연이 여기까지라고~

하지만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는 나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그 사람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좋은 일인 거 같다

자신이 아닌 모든 이가 타인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우리"라는 말로 묶어두고 내 기대를 타인에게 바리지 않는 것이야말로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은 관계를 위한 시작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에 잠깐 등장했던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이 글은 21세기북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트리거 - 행동의 방아쇠를 당기는 힘
마셜 골드스미스.마크 라이터 지음, 김준수 옮김 / 다산북스 / 2016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아마 10월 초에 봤을 것이다

너무 읽어보고 싶은 욕심에 나름 열심히 신청글을 작성하고 발표를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5명만 모집하던 서평단에는 뽑히지 않았다

서운했지만 도서관에 신청하면 되니까 뭐~~

했는데 2주전 우연히 들렀던 자료실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ㅎㅎ

읽던 책을 급하게 다 읽고 다음 날 너무 바빠 정신이 없던 와중에도 뛰어서 도서관으로 가 이 책을 안고 왔다

얼마나 뿌듯하던지 ㅋㅋ


트리거~  

방아쇠~

어떤 일을 실행하는데는 꾸준한 노력과 끈기도 필요하지만 그 일을 하게 되는 결정적 하나가 바로 트리거이다

총을 준비하고 총알을 준비하고 장전하고 표적을 기다리는 그 모든 시간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 할 일은 단 하나 내 손가락으로 방아쇠를 당기는 일이다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면 이 모든 준비는 허사가 되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고객들에게 필요한 트리거를 제공해주는 일을 한다

그가 만난 고객들은 대부분 대단한 사람들이지만 저자가 그들에게 제시하는 트리거는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조금 의아하다

하지만 그가 그들에게 제시하는 방법들은 작은 부분이지만 그들의 생활에 꼭 필요하고 변화를 이뤄낼 수 있는 트리거가 낸다

나는 오늘 저자가 말하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  트리거에 빠져 도서관을 쉬었다


스스로 변할 수 있는 힘이 있음에도 우리는 알게 모르게 변화를 가로막는 여러 가지 믿음의 트리거를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순간의 실수를 특별한 이벤트인 양 덮어버려는 이 오류를 오늘 범하고 말았다 ㅠ.ㅠ

스스로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면 귀찮고 짜증 나는 트리거들을 무시하는 선택을 내리기도 하게 된다

오늘의 나처럼 말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총안에 총알이 없는 총은 트리거도 아무 의미가 없다

변하고 싶다면 자신에게 어떤 핑계도 허용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말이다

나는 이 책과 그릿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매일 저녁 시간을 도서관에서 보내기로 결심을 했었다

자신만의 트리거를 만들기 위해 저자는 하루 질문이라는 방법도 알려준다


자신의 환경을 바꿀 수 없었기에, 그에 대한 자신의 대응을 변화시킨 것이었다

- p. 187 

네가 가진 바에 감사하라. 아무리 실망이 크고 시련이 깊더라도 징징거리거나 불평하지 말고, 화내지 말고, 네 맘대로 타인을 해치려 들지 마라. 너는 저 아프리카 어린이들보다 나을 바 없다. 저 아이들의 가혹하고 부당하며 비극적인 운명은 네 것일 수도 있었다

-p.191 

인생에서 우리의 임무는 긍정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지, 자신이 얼마나 현명하고 옳은지를 입증하는 일이 아니다.

-p.197

이 세상의 모든 결정은 그 결정을 내릴 만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내린 것이다. 이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

-p.207 

중요한 결정은 저녁 늦게 내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중요한 결정은 탱크가 꽉 차 있는 아침에 내려야 한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새삼스럽게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하루 질문을 통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다

그것이 대단한 것이든 소소한 것이든 그것은 자신만의 일이다

저자의 경우 아내에게 잘하기 같은 남들이 보기엔 당연하고 별거 아닌 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자에는 이 트리거가 좀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트리거인 것이다

모든 훈련에는 자기조절과 자기 훈련이 요구되고 내 경우에는 특히 자기조절에 대한 글들을 읽으면서 공부가 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