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에밀 싱클레어의 젊은 날의 이야기
헤르만 헤세 지음, 전혜린 옮김 / 북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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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이라는 이 책에 대해서 어떤 말이 더 필요할지 잘 모르겠다

작가 헤르만 헷세의 유명한 작품중에서도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 아닐까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학창시절 주변아이들이 세계명작전집이라는 책들을 열심히 읽고 있을때 나는 그런 명작들보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한 책이나 나폴레웅에 관한 책을 읽고 있었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당시에 나는 주류에 굳이 말하자면 남들이 하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시험기간때도 따로 시험공부를 한다거나 밤을 새워 시험준비를 한다거나 하지 않았다

시험기간이면 평소에 보지도 않던 티비를 더욱 열심히 봤고

전에 읽다 만 소설책을 읽는 둥 그랬다

내게 시험공부란 그저 교과서를 한번 읽어보는 것이 전부였다

평소에는 문제집도 풀고 정리도 했지만 시험기간에는 전혀 하지 않았었다

나는 왜 시험기간이라는 것을 공지하고 시험에 나오는 부분이라고 알려주는 선생님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공부란 평소에 하는 것이고 시험도 벼락치기가 아닌 평소에 한 공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했어도 성적이 괜찮게 나왔다는 것이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의 나에게 절실함을 모르게 했던 것 같다는 생각에 지금은 그 시절을 생각하면 멍청한 나자신에게 냉소의 웃음밖에 나오지 않지만 그때는 그랬다

 

이런 내가 그 당시에 읽었던 세계명작이라는 몇권되지않는 책들중에 가장 인상이 남는 책이 이 "데미안"이었다 

이렇게 많은 시간이 지나 데미안을 읽고 있으니 그 시절의 내가 보인다

그때 읽었던 내 데이안은 고교시절의 짝궁에게 생일 선물로 주었다

이렇게 다시 읽으니 감회가 새롭다

특히 데이안의 어머니와 싱클레어의 관계는 지금까지 잊고 있었던 부분이라 다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했다

마지막 장면에서 데이안과 싱클레어의 만남 역시도 지난 시간 내내 잊고있었던 부분이라 더욱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니 번역가에 대한 글들이 괘 인상적이다

솔직히 책을 읽는 동안에는 번역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햇는데 번역가가 유명한 분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마 데미안 이라는 제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가장 유명한 부분인 알과 새에 관한 글도 누구나 한번은 어디선가 봤다는 생각이 날 것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야 그 구절의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린시절에 읽었던 데이안과 지금에 다시 읽은 데미안은 같은 책이지만 더욱 깊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 시간들을 살아낸 나 자신에 대한 느낌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많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읽게 된다면 그때는 또 어떤 데미안을,에밀 싱클레어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며 그날을 기다려보는 것도 좋은 삶의 기쁨이 될 것 같다

 

[이글은 책좋사 서평단으로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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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반전 : 거짓말주의보 지식의 반전 3
존 로이드.존 미친슨 지음, 이한음 옮김 / 해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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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들을 너무 좋아한다

고교시절 대학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처음으로 간 대학서점에서 샀던 책이 "상식밖의 동양사"였다

물른 책은 집으로 돌아오는 시외버스안에서 다 읽었다

그후로도 이런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어렵고 생각할 것이 많은 책들을 읽는 도중에 쉬면서 읽는 달콤한 티타임에 나오는 디저트같은 느낌이었다

 

그런데 솔직히 이 책은 내가 이미 알고 있던 내용들이 좀 많아서 읽는 재미가 반감되었다

이런 책들은 주로 기존의 당연하다고 알고 있던 내용이 전혀 다를때 느끼게 되는 쾌감과 몰랐던 지식을 또 하나 알게 되었다는 성취감때문에 읽는 것인데 이렇게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책의 반이상을 차지해버리면 좀 허탈해진다

물른 알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든 재밌었다

특히 역사쪽은 나폴레웅의 키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어느 책에서 읽었다거나 어느 티비프로에서 봤다거나 하는 것들이라 아쉬웠다

좋아하는 분야라 기대가 더욱 컸었는데 말이다

 

하지만 1장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 파트는 괘나 신선했다

술집에서 기본안주로 나오는 땅콩은 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부분을 읽을때는 고교동기가 생각났다

같이 맥주를 마시러 갈때면 술보다는 안주를 더 많이 먹고 기본으로 나오는 과자나 땅콩을 꼭 3번이상은 시켜먹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이 글을 읽는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먹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야 몇개 먹고 마니까 ㅎㅎ

 

예전에 좋아했던 영화중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프랑시의 천재시인 랭보로 나오는 영화가 있다

제목이 "토탈 이클림스"였던 것 같은데 확실치는 않다

이 영화가 떠오른 것은 이 책에 나오는 "압생트"라는 술 이야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랭보와 베를렌느 그리고 그들이 자주 가는 술집의 예술인들은 거의 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하늘색의 액체가 신비로워보여서 영화를 보면서 친구와 우리도 프랑스에 가게되면 같이 저 압생트를 마셔보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는 거의 환각성분의 마약처럼 묘사되어있지만 실제로 이 술은 그런 류가 아니라는 것을 예전에 어느 책에선가 봤었다

하지만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인지 그 신비로운 술에 대한 환상은 쉽게 깨지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생활에 필요하고 유용한 것들도 있고 그게 왜 궁금해??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호기심이 생활에 꼭 필요해서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재밌었다

책을 읽기 싫어하는 사람들도 이런 책은 재밌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변에 책읽는 것에 별로 흥미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이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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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그리스 신화 2 - 올림포스 신들 어린이 고전 첫발 1
도나 조 나폴리 지음, 원지인 옮김, 크리스티나 발릿 그림 / 조선북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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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읽어왔던 그리스신화는 너무 많아서 수조차 기억나질 않는다

특히 근래에는 아동용 그리스신화가 많이 나와서 그책들을 한권 두권 읽는 것도 괘 재밌는 일이었다

2주전에도 만화로 된 그리스 신화를 읽었다

두껍고 그림이라고는 전혀 없는 책에서 시작한 나의 그리스신화에 비하면 요즘 나오는 책들은 내용도 쉽고 그림도 화려하다 

내가 흑백티브버젼의 그리스신화로 시작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디지털티비버젼의 그리스 신화로 시작하는 셈이라고 생각된다

 

"나의 첫 그리스 신화" 라는 이 책은 전3권이라고 한다 이 책은 두번째 책이다

이 2권에서는 8명의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가만히 보니 "아프로디테"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우스 신의 자식들이다

하긴 뭐 신들과 영웅들 중에서 제우신의 자녀들이 한둘은 아니니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글은 괜찮은데 그림은 익숙하지 않은 그림체라 그런지 눈에 거슬렸다

특히 "디오니소스"의 아기버젼은 좀 끔찍한 느낌까지 들었다 

 

첫번째에 나오는 아테나 여신의 탄생에 대한 부분이 내가 알고 있던 기존의 신화와 아주 조금 달라서 좀 의아했다

아테나의 어머니인 메티스에 대한 부분은 한번은 읽은 적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단순하게 제우스의 머리에서 태어났다고만 알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헤파이스토스의 탄생도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알고 있었는데 헤라가 혼자서 만든 자식이라고 한다

아주 예전에 지금은 고인이 되신 신화전문가 이윤기선생님이 신화에 대한 강의를 하신 것을 즐겨본 적이 있었다

그때 아프로디테의 허리띠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생각났다

"유혹의 허리띠"라고 들었는데 이것을 헤파이스토스가 아프로디테에게 선물로 준것이라고 알지 못했다

 

게다가 헤파이스토스의 첫사랑이 아테네였다는 사실 또한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그렇게 신화관련책들을 많이 읽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부분들이 괘 많은 것 같다

그렇다면 결국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서 태어난 적자는 아레스뿐이었나보다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도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이야기와 조금 달라 의아했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다른 점과 알지 못했던 점을 알게되어 더욱 좋았다

첨에는 단순하게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서평단에 신청했지만 늘 그렇듯이 아이들보다 스스로가 더 재밌게 읽고 있다

신들에 대한 이야기도 재밌었지만 그들과 관련된 건축물이나 조각품,그림들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어 더욱 유익한 것 같다

 

[이 글은 책좋사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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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들리는 순간 - 인디 음악의 풍경들
정강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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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들리는 순간이라~~

제목만 봤을때는 요즘 인기가 좋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무슨 관련이 있나 싶었다

ㅎㅎ

전혀 아니었다

인디밴드의 모든 것이라고 한다

솔직히 인디음악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책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나 역시도 인디음악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일단 k-pop을 거의 듣지 않으니 인디음악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책을 보니 이름을 아는 밴드들이 괘 보인다

물른 음악까지 아는 밴드는 손가락에 든다

크라잉 넛,산울림,강산에,김광석 정도가 내가 음악까지 알고 있는 뮤지션의 전부이다

그외에 다른 밴드들은 이름은 들어봤지만 음악은 전혀 모르는 밴드거나 그나마 이름도 생소한 밴드 들이다

아주 예전에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루시드 폴이라는 분은 몇번인가 본적이 있었지만 그분의 음악은 들은 기억이 없다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분이 우리나라 연예인중에 학력이 최고란 이야기는 언뜻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니 정말이지 대단한 학력의 소유자이다

서울대 졸업에 외국에서 박사학위까지 딴 사람이 왜 가수를 그것도 인디음악을 한다는 것인지 솔직히 잘 이해는 되지 않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고김광석에 관한 이야기였다

인디음악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부분적으로나마 조금은 알게 되었다

아이돌가수들이 일본이나 외국에서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인디밴드들도 외국에서 일본에서 인기가 있다니하니 잘은 모르지만 기분이 좋았다

인디라는 이름아래 활동하고 있는 실력있는 뮤지션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할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이글은 자음과모음 리뷰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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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명강 동양고전 - 대한민국 대표 인문학자들이 들려주는 인문학 명강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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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인문학 명강 동양고전은 단순히 고전에 관학 학자들의 기고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습니다"의 문체가 어색하고 이상해서 적응하는데 고생을 조금 했다

왜 이런 문체를 사용했는지 이상했는데 알고보니 이 책은 강의를 책으로 옮긴 것이라고 한다

책이라면 몰라서 청중을 향해 "-다"라고 한다는 것은 무리다

하지만 활자체에서의 "-습니다"는 역시 어색하다

이부분은 좀 바꿨으면 더욱 읽기가 좋았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거의 끝부분에 오타가 있었는데 표지해둔 포스트잇이 떨어지는 바람에 어디인지 모르겠다

다시 찾으려고 몇번을 뒤적이다 찾지 못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미리 다른 곳에 메모라도 해둘걸 그랬다

내용외의 사설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이 책에 실린 13개의 고전들은 거의 제목은 들어본 것들이다

하지만 이 13개의 고전을 다 읽어본 사람은 이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잘 없었을 것 같다

다른 책들은 적어도 제목은 낯설지가 않은데 "산해경"이라는 고전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되었다

괴물이라고 하기보다는 요괴 또는 신들의 이아기이다

책에 실린 여러 신들과 요괴들은 우리 흔히 접하고 있는 그리스 신화의 괴물들과도 비슷한 면이 있어 읽는내내 신기하고 재밌었다

산해경은 그리스로마신화의 동양버젼 같았다

 

이 책을 통해서 막연하게 생각했던 고전들의 내용을 알게된 점이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사기와 금오신화는 이미 읽어봤지만 이렇게 다시 보니 새삼 알게되는 것도 많았다

특히 "사기"부분의 깅영수 선생님은 좋아하는 작가이다보니 더욱 재밌게 읽었다

예전에 이분이 하는 강의를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데 무척이나 재밌었다

이 책에 실린 고전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읽어볼려고 맘먹었다가 얼마 읽지 못하고 포기한 책들이 대부분이다

 

13가지 이야기중에 솔직히 "논어"부분은 좀 지루했다

사기,산해경,특히 열하일기가 재밌었다

연암 박지원과 정약용에 관한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의 생각으로 보면 좋은 친구가 되었을 것 같은 두 사람이 서로 만난적도 없다니 의외이다

한중록은 지금까지 헤경궁홍씨가 자신의 조카에게 남기는 자기변명을 위한 글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면도 알게 되었다

잘은 막연하게 어렵고 따분할 거라는 생각이 드는 동양고잔 13편을 이렇게 에피타이저처럼 맛보게 되어 좋았다

열하일기와 산해경은 꼭 읽어보고 싶어 도서관에 가서 찾아볼 생각있다

여기 실린 13권을 한번에 다 읽을수는 없겠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하나씩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글은 21세기북스 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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