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 - SNS부터 보고서까지 이 공식 하나면 끝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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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글쓰기 아니 글짓기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어 대학시절 선배나 친구들의 레포터도 몇 편이나 대신 써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잘 쓴다기보다는 그냥 내 강한 성격이 글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책을 많이 읽었던 덕분에 그냥 읽을만한 글을 써는 정도였던 거 같다.

그 후로도 지인의 자소서를 대신 써주는 등 몇 편의 글을 써준 적이 있지만 나 스스로가 글쓰기에 재주가 있다는 생각은 크게 해본 적은 없었다.

인터넷 이벤트에 종종 응모하면서 응모글이나 제품 리뷰 정도는 썼지만 그냥 그정도였다.


하지만 거의 6년에 달하는 시간 동안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1000권이 조금 넘는 책의 후기를 써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쓰기는 더욱 힘들어지는 거 같았다.

거기다 5년 전부터 블로그를 통해 부모님께서 농사지은 무농약 농산물을 판매하면서 글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판매를 목적으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글을 쓰는 것은 지금까지의 심심풀이 글쓰기와는 전혀 다른 부담이 느껴졌다.

목적이 있는 글쓰기~ 글을 쓰고 몇 번이나 읽고 고치고를 반복했지만 여전히 부족함이 느껴졌다.


그 많은 책을 읽었고, 그 많은 글을 써봤지만 글쓰기를 한 번도 제대로 공부한 적이 없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었고 지금까지 글쓰기에 관련된 몇몇 책을 읽으며 조금씩 배우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글쓰기는 쉽지가 않다.

150년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에서 학생들에게 4년 내내 글쓰기를 가르친다고? 처음엔 조금 의아했다.

하지만 글쓰기라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된 지금은 우리나라의 대학들도 4년간 글쓰기 하나라도 제대로 배울 수 있게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단순하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글로써 누군가에게 핵심을 빠르게 전달하여 행동하도록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것이 나날이 중요해지고 그 자체가 생업의 소재가 되는 것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어떻게 어떤 글로 설명하는가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지고,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어에 큰돈을 투자하게 할 수도 있으며 학교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고, 직장에서는 유능한 직장인으로 승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이 되었다.

이 책의 작가가 알려주는 오레오맵은 글쓰기의 기본적인 법칙 같은 것인 셈이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오레오멥은 글쓰기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기본틀이라고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 기본적인 법칙을 기키면서 글을 쓰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이다. 

오레오맵은 'OpinIon 의견 , Reason 이유, Example 사례, Opinion/Offer 의견 강조 및 제안" 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유와 근거가 의견에 직결되고 구체적이어야 논리가 튼튼하게 구성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처음은 오레오맵에 각각을 내용을 한 줄씩 쓰고, 그 핵심 주제를 두고 세부내용을 보태며 각각의 논리적은 단락을 만들고, 이 네 개의 단락을 매끄럽게 연결할 수 있다면 글의 완성이라고 하니 글쓰기를 할 때 미리 오레오맵부터 작성해야 할 거 같다.


논리를 완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는 ' what, why, how" 의 이 세 가지가 반드시 들어가야 하며 또한 Target, Idea, Value Proposition 또한 글쓰기에 꼭 잊지 말아야할 중요한 포인트이다.

자료를 나열할 때에도 일일이 나열하지 말고 유형이나 속성별로 묶고 그 묶음은 3가지 이내로 하는 것을 주의한다.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설교하지 말고, 설명하지 말고, 팁을 주세요~" 하는 부분이었다.

글을 읽는 독자에게 '티퍼 tupper 도움말 주는 사람' 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거 같았다.   

이 책에서 여러가지 중요한 글쓰기 방법이 나오지만 기본적인 것들과 지금 자신이 써야하는 글의 성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글에 맞는 방법을 적용하여 꾸준히 연습하는 것만이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방법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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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 & Work 6 : 영향력과 설득 How To Live & Work 6
닉 모건 외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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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시리즈 중 한 권인 공감을 읽었었다.

how to live & work~ 워라벨 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아마 이 신조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제목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삶도 잘 살고 일도 잘하고~ 현재를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하지만 그렇기에 또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내가 이 앞의 '공감'도 그렇고 또 이 '영향력과 공감' 이라는 이 책을 읽고 있는 가장 큰 이유가 내가 남을 공감할 수 있고, 말솜씨가 없어도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에서이다.


책 후기나 쓰고 이벤트에 응모나 하던 내 블로그 한편에 부모님이 농사지으신 무농약 농산물을 판매한지도 벌써 5년이 조금 지났다.

구매하시는 분들 대부분 좋은 사람들이라 지금은 친구처럼 안부 인사를 주고받는 사이도 몇 분이나 계신다.

하지만 장사라는 것이 다 그렇듯이 다 좋은 사람만 상대할 수는 없고 나 역시도 일 년에 한두번은 흔히 말하는 진상을 상대하게 되는 일이 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면 문득 내가 문제인가 싶은 생각도 들고 앞으로 그런 사람들을 상대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고민도 생긴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말솜씨가 없어도 너무 없는 내가 내 블로그 글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나의 이런 고민들은 조금이나마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이 책에서 그 방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누군가를 설득한다는 것은 인간의 마음속에 깊이 내재된 몇몇 동기와 요구에 호소함으로써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상대방과 유사성을 찾아서 칭찬을 건네는 것은 가장 흔한 방법이긴 하지만 입에 바른 그런 거짓된 것이 아닌 진정성이 포함되어있어야 한다 

상대방을 잘 관찰한 후 상대방의 특성, 태도, 성과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은 나에 대한 호감과 더 나아가 나의 부탁에 대한 호의적인 반응까지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가치있게 생각하는 일을 나도 가치있게 여긴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수직적 관계보다 수평적 관계에서 때때로 영향력이 잘 발휘된다고 하는 것은 공감과 관련이 있는 거 같다.



말로만 하는 것보다 글로 작성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더 잘 지키면서 살려고 노력하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타인과의 약속뿐만이 아니라 자신과의 약속도 글로 남기는 것이 좋을 거 같다.

또한 그 약속이 공개적이라면 더욱 효과를 나타내는데 그 이유가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의 눈에 일관적인 사람으로 비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행동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지 않았을 때 잃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는 것이 "손실의 언어"의 효과이니 판매업을 하고 있는 내게 괘나 유용한 조언인 셈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잠재적 이득보다는 잠재적 손실에 더욱 민감하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또한 별것 아닌 것처럼 들리는 정보일지라도 자신에게만 알려준다면 그 정보는 그 사람만의 독점이 되며 그 사람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다.

공인된 전문성, 진실한 책임감, 진정한 유사성, 진짜 사회적 증거, 독점적 뉴스, 자발적인 약속은 양쪽 모두에게 유익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요소이니 잊지 말고 모두 챙기는 것이 좋다.


우리는 흔히 착각을 하지만 관리자라고 해서 모든 일에 전문가여야 할 필요는 없다.  

견고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만큼의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용기야말로 관리자가 지녀야 할 진정한 덕목인 셈이다.

그저 타고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카리스마~ '카리스마 리더십 전술'을 훈련하면 누구나 더 영향력 있고, 깊은 신뢰감을 주는 리더다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하니 이 전술에 대해 궁금해진다.


카리스마 있는 화자는 은유, 직유, 비유를 사용하여 청중이 메시지를 이해하고 기억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목록은 금방 잊혀지지만 이야기는 무언가를 기억하는 방식으로 유용하다고 한다.

"삶을 살아내는 에너지는 어두운 부분에서 나온다"는 글에 쓴맛이 났지만 공감이 갔다.

"두려움은 미래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를 때 생기며,  공포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만 그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을 때 생긴다."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두려움과 공포의 의미를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 책에서 확실하게 알려주었다.

"진짜 강한 사람은 애써 강해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냥 장사에 필요한 영향력이 있는 사람과 설득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왠지 모르게 나의 나약함만 알게 된 거 같아서 조금은 묘한 허탈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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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히나타 식당
우오노메 산타 지음, 한나리 옮김 / 애니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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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인지조차 모르고 책을 펼쳤는데 허걱~~ ㅎㅎ

'런치의 여왕' 에서 최근의 '고독한 미식가"까지 음식을 주제로 한 일본의 드라마나 애니, 소설은 너무나 많아서 이제는 제목이 기억조차 나지 않는 작품들도 많다.

실어증에 걸린 어린 아들과 갓난쟁이 딸아이까지 데리고 도쿄로 온 데루코는 마음 좋은 주인을 만나 기존의 식당이었던 곳에 아이들과 자신만의 안식처를 마련한다


"히나타 식당" 하루에 한가지 메뉴를 요리하는 그녀의 식당은 처음엔 손님이 하나도 없어 아들 간타를 손님으로 대접하며 그 시작을 연다.

메뉴는 하루에 한 가지~ 일종의 가정식 백반집이다

그 첫 시작은 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하고 자주 먹는 돼지고기생강구이정식이다.

처음 일본 드라마에서 이 음식을 봤을 때 왠지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음식이라 더욱 낯익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 식사에 비해 단출해 보이는 히나타 정식들의 메뉴들을 보면 일본인들의 가정식의 기본이 어떤 식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알 수 있는 거 같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도쿄에서 우연히 만난 집주인의 배려로 원래 있었던 식당의 창고에 묵혀 두고 있던 식기들이며 여러가지 도구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고 식당에 뒤편의 방에서 생활까지 할 수 있어 세 식구는 드디어 보금자리를 마련한 셈이다.

데루코씨의 착한 마음씨와 딱한 처지를 위해 마련된 맞춤형 선물처럼 그런 식당이었지만 역시나 한동안은 그저 문을 열어놓고 아무도 들어서지 않는 문을 바라보는 일이 고작이었다.

만만치 않은 도쿄 생활에 북받쳐 아이들과 함께 울던 모습이 여느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하는 모습이지만 더욱 짠하게 와닿는다.


시간이 지난 가계에도 손님이 하나둘 늘고 데루코씨의 메뉴들도 늘어간다.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이 오면 따뜻한 밥과 반찬 그리고 국까지 내어주는 그녀의 정성에 감동한 손님들은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찾아ㅘ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데루코의 친구가 되어주고 가족이 되어준다.

문을 닫기 직전에 와서 따뜻한 환대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요즘같은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겐 더없이 소중하고 따스함이 느껴지는 일일 것이다.


그렇게 데루코의 하니타 식당이 자리를 잡아갈 때 오사카에서 데루코의 부모님이 찾아온다.

그제야 밝혀지는 그녀의 도쿄행의 비하인드스토리~ 다정하고 성실한 남편과 칸토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실업을 한 남편은 술을 마시면 폭력을 휘둘렸고 급기야 어린 칸토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려고 하자 그녀는 이혼을 결심하고 아이들과 함께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도쿄로 와서 자신이 잘하는 음식을 하며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식당을 연 것이었다.

처음에는 데루코와 아이들을 오사카로 데려가려 했지만 이곳에서 식당을 하며 이웃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그녀를 보고 부모님은 마음을 놓고 오사카로 돌아간다.


한편 사라져버린 데루코와 아이들의 행방을 찾던 남편은 급기야 도쿄의 히나타 식당을 찾아내고 만다.

자신들 앞에 나타난 그를 보고 이제는 말도 잘 하게 된 칸토는 다시 겁에 질리게 되고 히나타 식당이 성업 중이라는 것을 확인한 남편은 그녀의 집에서 함께 살려고 한다.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의 자리가 없음을 알고 떠나기로 하고 데루코는 그런 그에게 마지막으로 식사를 차려준다.

해피엔딩~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고 모든 생활이 안정적으로 되고 칸토도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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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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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는데 이 책이 2017년, 2018년 버전에 이어  세 번째 책이라고 하니 매년 읽었다면 나의 경제 지식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경제는 늘 어렵다는 선입견과 한국경제가 어떻게 되든 소시민인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조금은 안일한 관망자세로 일관하며 살아왔지만 경제라는 것이 나라나 대기업만 중요한 것이 아닌 이 세상을 사는 누구에게나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요즘인 거 같다.

나날이 오르기만 하는 여러가지 세금과 요금들~ 가장 먼저 피부로 느껴지는 다양한 식료품들의 가격도 결론적으로는 다 경제의 일부인 것이다.


몇 달 전부터 주식투자를 위한 공부를 시작하면서 재무제표에 대한 책을 보고 있다 보니 그 책들에게 예시로 등장하는 대한민국 대기업들의 재무제표를 반복해서 보게 되었고 그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경제적 상황들에게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나에게 이 책의 내용들이 더욱 유용한 거 같았다.  

우선은 '트럼프' 라는 인물이 불러온 미국의 경제정책들로 인해 흔들리고 있는 세계경제와 특히 유난히 미국의 경제정책에 민감한 대한민국의 현재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그리 희망적이지 않은 것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어 이해가 되었다.


오래전 미국과 소련이, 또 한동안은 미국과 유럽이, 종종 마찰을 빚기는 했지만 지금의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비교한다면 괘나 심플했던 거 같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100년 전 미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라는 강국들 사이에 끼여있는 약소국의 무능함과 무력함을 다시 드러내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도 알게 되었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현재가 어떤 모습인지 더욱 절실하게 알게 되었던 거 같다.


지금 경제적 이슈를 이루고 있는 여러가지 현황들에 대해서도 괘 자세하게 공부할 수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롭게 공부할 수 있었던 거 같다

처음에는 괘 두꺼운 책에 너무 어렵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단락단락의 내용은 그리 어렵지도 않았고 또 그동안 뉴스나 다양한 경제적 이슈들을 접하면서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을 구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에 있는 내용들이 얼마나 적중할지는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대표하는 경제학자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기회인 것은 틀림이 없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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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게 (양장) - 기시미 이치로의 다시 살아갈 용기에 대하여
기시미 이치로 지음, 전경아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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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는 기시미 이치로의 저서이다.

년 전인가 몇 주 내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던 '미움받을 용기'가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그리고 그 책에서 말하는 아들러 심리학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궁금했다.

몇 주를 기다려서 이 책을 읽었고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할 수 있었고 한편으로는 충격도 조금 받았던 거 같다.

그렇게 기시미 이치로의 '~용기" 시리즈를 몇 권인가 읽었다.


이 '마흔에게'는 아주 오랜만에, 아니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기시미 이치로 식의 위로이자 조언이었던 거 같다.

몇 년 전에 읽었던 '늙어갈 용기"에서 비슷한 부분을 읽은 기억도 나지만 이 책 '마흔에게'의 주요한 내용은 지금의 내가 처한 환경과 왠지 모르게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그저 책으로만 읽히지는 않았던 거 같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경험에서 얻었던 것들이나 생각들을 많이 이야기해주고 있어, 어쩌면 다른 책들보다 더 그의 이야기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기시미 이치로와 자신의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에서 조금은 울컥하기도 했다.

"치매" 라는 말이 비하적인 표현이라는 것도 그래서 "인지증"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처음 안 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저자와 인지증에 걸린 저자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기에, 저자처럼 할 수 없는 누군가에게는 가슴 아프고, 조금은 열등감마저 느끼게 하는 부분이었다.

'인간으로서의 가치' 를 말하는 부분에서는 간병을 하는 이와 그 간병을 받는 이의 관계를 읽으면서 나 역시도 존재의 가치를 "생산성"으로만 본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던 거 같다.


저자의 어머니를 떠나보낼 때의 이야기는 지금도 누군가를 간병하면서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을 거 같았다.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한다면 그 일을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자격을 자신이 아닌 타인에게 넘겨주는 것이다.

나이 든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에서는 기시미 이치로의 조언을 꼭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를 잊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잃는 것이 아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며 그 기회는 살아있는 동안 내내 존재하는 것이다.


"마흔에게" 는 중년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겪었을, 또 겪을 일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그 일들을 겪는 것은 같지만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뒤따라오는 편안과 후회로 결말이 바뀌는 거 같다.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보는 것을 시작하는 가장 일반적인 나이대이기도 하며, 자녀가 더 이상 자녀로서가 아닌 부모님의 보호자로서의 역활을 시작하는 나이대이기도 하다.


심근경색이라는 죽을 고비를 넘긴 저자의 이야기와 죽음 앞에서 아들이 읽어주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들으며 잠든 그의 어머니 그리고 마지막 순간이 오기 전에 아들에게 "고맙다" 인사를 할 수 있었던 그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책을 읽고 난 뒤에도 왠지 모르게 '이렇게만 살 수 있다면~" 하는 생각과 묘한 여운이 남았다.

오랜만에 읽는 기시미 이치로는 여전히 나에게 위로가 되어주었던 거 같고, 사람 특히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부분을 생각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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