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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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물리학자나 천문학자가 아닌 다음에는 다분히 의문이 생기는 말일 것이다.

언뜻 보면 소설의 제목 같은 이 책은 이탈리아 출신의 이론 물리학자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고 불리는 카를로 로벨리의 저서이다.

시간과 이론 물리학자? 아마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일 것이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었지만 저자의 전작인 ' 모든 순간의 물리학'은 꼭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저자의 저서를 만난 것은 괘나 설레었다.

사이즈도 작고, 페이지 수도 많지 않은 책 처음에는 그저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형 이론서 정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몇몇 유명한 저서나 스티븐 호킹의 몇몇 저서들을 이미 읽은 다음임에도 조금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어려운 부분도 괘나 있어 저자의 책을 처음 접하는 나에게는 조금 힘들기도 했다.

시간은 너무나 당연하게 우리 생활에서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기에 당연하게 늘 정확해야 하고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흐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가장 기본적인 개념에서부터 시작한다.

뒤로 갈수록 저자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들과 시간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기도 하고, 그 에피소드들에서 물리학을 이야기하기도 하며 설명해준다.

아인슈타인이나 케플러, 뉴턴 등 이론 물리학을 이야기하는데 빠질 수 없는 학자들의 이론들과 그들의 에피소드들도 알 수 있어 더욱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자신보다 한 달 먼저 죽은 친구의 죽음을 두고 아인슈타인이 한 말은 자꾸만 되뇌게 되는 거 같다.

읽다 보니 빠져서 너무 급하게 읽은 느낌이 들어서 다시 천천히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근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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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의 신 - 결코 잃지 않는 투자로 부의 흐름을 정복하는
강흥보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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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TF 투자에 대한 알게 된 것은 고작 한두 달 전이다.

주식에 대한 공부를 시작하고 일단은 재무제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할 거 같아서 재무제표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시작한 지도 한 달이 조금 지났다.

낯선 용어들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마저도 힘들었던 예전에 비하면 조금은 나아지긴 했지만 재무제표에 이해를 기본으로 한 그 회사에 대한 제대로 된 스토리를 만들어내기엔 여전히 소원해 보이기만 하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것이지만 주식 투자에 대한 정말 어려운 거 같고 공부를 한다고 해도 다 성공하는 것도 아니기에 더욱 막연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기본적인 공부를 제대로 해두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공부하기 전에 ETF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일개의 회사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닌 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이기에 손해를 볼 확률이 낮다는 것뿐이었다.

책의 앞부분에서 지난 20년간 개인 투자자가 수익을 낸 종목이 KODEX200 ETF 와 삼성전자~ 이 기사는 본 적이 있어서 결코 웃을 수만은 없었다.

책을 한번 다 읽어보긴 했지만 다시 차근차근 필요한 부분을 공부해야 할 거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ETF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것들부터 ETF의 종류를 비롯한 다양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역시 ETF 투자를 10년 전에 시작했다면 하는 부분이지만 아직도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 비한다면 지금이라도 알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이 책을 기본으로 ETF에 대한 공부를 더 할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

투자 유형별 투자 원칙과 전략 부분에서 자신에게 맞는 것들을 참고로 한다면 스스로 정한 원칙들을 잘 지킬 수 있는 투자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 같다.

책의 앞부분에서 저자는 투자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자본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 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면 자본이 자본을 버는 시스템을 바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투자라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할 수 있었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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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 내 삶에 힘이 되는 Practical Classics 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깨깨 그림, 이길태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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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생각해보면 내 기억 속 빨간 머리 앤은 '그냥 한 소녀가 고아였지만 좋은 양부모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정도의 이야기로 끝나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이었다.

그 빨간 머리 앤을 책으로 읽을 생각조차도 하지 못했던 나였지만 빨간 머리 앤을 아주 많이 좋아하는 친구 덕분에 괘 여러 버전의 빨간 머리 앤을 책으로 읽었고 지금 또 이렇게 이 책을 읽고 있다.

누구나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모든 것이 견디기 힘들어지는 날이 있을 때가 있다.

아마도 저자는 그런 날을 보내고 있을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 단발의 빨간 머리 앤과 귀여운 북극곰을 만나게 한 거 같다.

단발머리의 빨간 머리 앤은 조금 낯설다.

빨간 머리 앤을 이렇게 처음부터 읽은 것이 몇 년 만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지만 다시 읽는 빨간 머리 앤은 예전의 희망에 찬 낭만적이고 꿈을 꾸는 듯한 소녀 그대로의 모습이라 반가웠고 깨닫지 못했지만 그리웠던 거 같다.

나와 친구의 학창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는 에피소드에서는 잠시 시간을 잊은 듯이 책에서 눈을 떼어 창밖으로 보며 그 시절을 생각하기도 했다.

소설 사이사이 단발머리 소녀 앤과 꼬마 곰이 들려주는 짧은 조언들은 괘 진한 여운을 남긴다.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때는 내가 나를 사랑하며 된다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시리즈는 어떤 부분에서는 너무도 많이 들어와서 딱히 특별할 것도 없지만 빨간 머리 앤이라는 소녀가 있는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울림을 느끼게 해주는 거 같다.

특히 삶의 방향과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날이라는 부분에서는 '삶의 방향과 중심을 잘 잡고 적절한 속도로 달리다 보면 언젠가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게 될 거야~'라는 조언을 들려준다.

어린 시절 어른이 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저절로 해결될 줄 알았고 고민들도 끝이 날 줄 알았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그 고민들의 스케일도 더 커지고 종류도 더 다양해진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어린이를 위한 낭만 동화 같았던 빨간 머리 앤은 이렇게 다시 읽다 보면 오히려 어른이 된 지금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그 시절에는 보이지 않았던 지금과는 다르지만 당시의 사회문제나 사람 사이의 근본적인 심리적 문제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거 같다.

아주 오래전에 헤어진 친구를 만나는 기분으로 빨간 머리 앤을 읽었던 거 같다.

내용이야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책으로 읽어서 너무 잘 알고 있지만 이렇게 다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다 읽고 난 뒤의 아쉬움이 커지는 거 같다.

오랜만에 만나는 앤도, 다이애나도, 마틸다도, 매튜도, 길버트도, 앤이 사랑했던 초록 지붕집도 반가웠고, 책 속의 빨간 머리 앤은 여전히 내일을 기대하며 반짝이는 눈을 하고 있었기에 앞으로도 가끔씩 그녀를 그리워할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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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만이 뽑은 대한민국 대표 요리 152 - 평생 먹는 집밥 한 권으로 해결 700만이 뽑은 요리
만개의 레시피 지음 / 만개의레시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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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더워지면 가장 먼저 입맛이 없어진다.

먹지 않으니 기운이 없고 기운이 없으면 할 일도 제대로 못하는 일상의 반복이 시작된다.

지금까지 특별하게 어떤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딱히 해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먹는 즐거움보다는 준비해서 만드는 귀찮음이 더 앞서는 그래서 항상 있는 것 중에서 최대한 손이 가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예전엔 요리하는 것을 이렇게까지 싫어하지도 않았고 가족들도 친구들도 내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맛있게 먹어 주었던 거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요리나 음식 자체에 대한 맛보다는 그냥 필요한 영양을 채우는 행위 정도로 생각하게 된 거 같다.

기왕 먹는 것이니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요리책도 보고 요리 방송도 보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요리 책들에 비해 비교적 기본적인 것들부터 제대로 알려주어 요리에 기본적인 지식이 전혀 없는 왕초보들이 공부하기에 좋은 거 같다.

많은 요리책에서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 생략하고 있는 재료의 계량이나 써는 법이며 각종 기본적인 양념을 만드는 방법들, 주방용폼 관리법까지 요리라는 행위를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을 알려주어 지금까지 기본적으로 알고 있던 것들에 업그레이드도 할 수 있었다.

요리 부분도 밥과 함께 하면 한 가지만으로 충분할 거 같은 반찬 요리부터 누구나 다 할 수는 있지만 맛은 제각각인 김치볶음밥을 비롯한 다양한 밥을 이용한 밥요리도 괘 다양하게 소개해주어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한국인만의 특별한 요리이기도 한 국물요리 부분에서는 너무나 쉽지만 결코 간단하지만은 않은 콩나물국이나 배추 된장국부터 이름부터 어려워 보이는 우럭매운탕이나 꽃게탕까지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원래도 면요리를 좋아하지만 만들 수 있거나 만들어 먹는 것이 한정된 면요리 부분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면요리가 있다는 것을 특히 불고기, 해산물, 차돌박이 등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파스타들은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어머니께 해드린다면 좋을 거 같았다.

괘나 복잡하게 보이는 손님 초대 요리 부분을 보다 보니 늘 먹던 재료들을 가지고도 다른 근사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조금은 놀라기도 했다.

몸이 아프다 보니 영양식 요리들 중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을 만한 레시피들을 먼저 찾게 된다.

사실 해산물도 고기류도 별로 좋아하지 않다 보니 선택의 폭이 넓지 않지만 두부를 좋아하니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두부요리들은 괘 활용도가 높을 거 같다.

간식 요리들 중에서도 분식을 좋아해서 눈에 띄는 요리들이 많았다.

저장식 요리들 특히 장아찌 종류는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이 돌아서 이번 여름은 다양한 장아찌들을 만드는데 도전해보는 것도 여름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거 같다

처음에는 그냥 요리책을 보고 입맛에 맞는 한두 가지 요리나 만들어 먹어볼 생각이었지만 다양한 주제에 맞는 요리들의 레시피들과 요리에 필요한 전체적인 정보들을 공부할 수 있는 괘 괜찮은 요리 교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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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생각공부 - 유대인을 세계 1%로 만든 생각의 원칙
쑤린 지음, 권용중 옮김 / 마일스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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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에 대한 생각 중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사실 "민족 이기주의자" 였다.

미국을 등에 업은 그들로 인해 잘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한순간에 자신의 집과 고향을 잃었고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모습들은 다큐멘터리나 책을 통해서 보아왔기 때문이다.

2000년 전 자신들의 고향을 찾겠다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을 쫓아내고 원래 그곳에서 살다가 한순간에 쫓겨난 그들에게 총을 쏘는 무서운 민족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2000년 전이면 그 소유권 시효가 이미 지나도 너무 지났지만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지닌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으로 세계의 대국 미국을 움직여 그 말도 안 되는 일을 해낸 민족이다.

하지만 그들이 이런 능력을 지닌 민족이라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유대인들을 이렇게 영향력이 넘치는 민족으로 만든 근본적인 이유들을 알 수 있었다.

세계 인구에 비해 얼마 되지도 않는 숫자의 유대인들은 경제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노벨상의 각종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스스로 신이 선택한 유일한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선민사상'은 다른 민족들을 발끈하게 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그다지 반박의 여지는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유대인들의 특징이랄까 사상 중에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유대인 사회에는 거지가 없다고 하는 점이었다.

지금은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대놓고 돈을 추구하는 것이 천박하다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에 비해 유대 사회에서는 돈을 추구하는 것은 삶의 이유라고 한다.

유대인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곤란한 사람이 있다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이 도와주지만 그 도음이 받는 사람과의 비즈니스 방식이라는 점도 그들의 확실한 경제관념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한마디로 '현실을 직시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사고하여 부를 축적하며 목표 달성 능력이 탁월한 민족' 이며 그들에게 돈을 버는 것은 하나의 신앙이자 삶의 목적이며 존재 이유라고 하는 서문의 글은 그들이 지금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하게 되었는지 그 근본적인 이유를 알려주는 거 같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면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생각의 다양성이나 방향의 전환 또한 대단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이 책에 실린 사례들을 통해 잘 알 수 있었다.

당장에 유대인을 따라갈 수는 없지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부분들부터 차근차근 실천하며 근본적인 생각들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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