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니 운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 정신과 의사가 발견한 운을 끌어당기는 19가지 절대법칙
와다 히데키 지음, 황혜숙 옮김 / 센시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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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말하곤 한다

'운도 실력이라고'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 사람은 안되고 별로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인생이 술술 풀리는 듯한 그런 운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한 둘은 꼭 있는 거 같다.

운은 타고난 운명과도 같아서 후천적으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이라고 그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지만 생각해보면 그 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또한 노력의 대가가 아니었을까 하고 이제는 생각할 수 있다.

운이 좋다는 것은 삶을 살아감에 있어 가장 든든한 아군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타고난 운이 없다면 이제는 스스로 그 운이 내게로 오게 만드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노력' 이라는 것의 허무함이랄까, 타고난 운명이라는 것의 힘을 더욱 절실히 느끼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해보는 것이 '노력'이 지닌 진정한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운' 에 대한 책들을 지금까지 몇몇권 읽은 적이 있다.

우연한 기회를 얻어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책뿐만 아니라 티브이나 뉴스 등에서도 자주 등장한다.

이제 그들이 우연한 기회에 얻었다는 운을 자신에게로 밀려들게 하기 위한 어느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를 읽고 그 했다는 방법들을 따라 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의사선생님, 그것도 정신과 의사가 과학이 아닌 운을 믿었고 또 운을 스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이야기에서 인생에서 운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와다 히데키'라는 저자는 운이라고 책에서 말하긴 하지만 '운' 이전에 그가 일본 최고의 대학인 도쿄대학의 의학부에 들어갈 정도의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범인들의 운 어쩌고 하는 데에 거리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반면에 이렇게 타고난 머리가 좋고 도쿄 대학에 들어갈 정도로 운이 좋은 사람조차도 자신의 운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연구하고 노력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평범한 사람들이 그저 타고난 운 만을 바라고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시간 낭비 그 자체일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발견하고 또 실천하고 있는 운을 좋게 만들기 위한 19가지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실패하거나 잘못되면 남 탓을 하거나 세상의 룰을 탓하는 것은 쉬운 일이지만 그것은 잘못된 일이라는 것과 이 '이기적 편향'은 꼭 피해야 할 심리라고 한다.

물른 저자의 이 말에 세상 편하게 산 도쿄대학 출신의 의사야 세상의 룰이 자신의 편이니 이렇게 말할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심리 또한 저자가 꼭 피해야만 한다고 주의를 주었던 심리 중 하나일 것이다.

'무의식이 정하는 삶의 방향이 운명이다'

'운명' 이란 인간이 가진 무의식적 사고 패턴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늘 착각하기 쉬운 것이 바로 불운에 대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저자는 불운은 결코 장래를 암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일회성 사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넘어져도 무언가를 배운다거나 빈손으로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불운을 '좋은 일'로 바꿀 수 있다는 점 또한 가슴에 새겨둬야겠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성공한 사람의 장점을 자꾸 흉내 내보고,

자신의 능력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 좋은 점을 늘려보자.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했던 운은 지금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행운 그 자체였던 거 같다.

하지만 저자의 말대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찾아오는 운이 더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운들이 찾아올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기다리는 것 또한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성실히 있는 한, 큰 행운은 찾아오지 않더라도 나쁜 운이 찾아오는 일은 없다는 것만으로도 '노력' 이라는 것이 지닌 가치로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크든 작든 모든 일에 행운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

'돈' 자체보다는 돈의 진정한 가치에 관심을 가지고 돈의 노예나 돈의 주인이 아닌 돈을 파트너로 보고 친구로 대하는 사람으로 돈과 대등한 관계에서 살 수 있다면, 돈은 인생을 풍요롭게 해주는 존재로 돈에 휘둘리지 않고 휘두르지도 않는다는 마음가짐을 가진다면 좋은 금전운을 계속 끌어당길 수 있을 거 같다고 하니 돈으로 인해 흔들릴 때마다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았다.

우리는 불안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불안에서 멀어지면 좋은 일도 멀어진다고 한다.

불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불안으로부터 도망치거나 무시하는 것은 불안이라는 것에 대한 잠깐 동안의 회피는 될 수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되지 못한다.

불안을 건설적인 동기로 부여할 수 있다면 불안하기 때문에 움직이고 또 더 앞으로 전진해보게 된다고 하니 불안을 불안 그 자체로 두지 말고 자신의 발전을 위한 동기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운이 강한 사람은 그때그때를 소중히 여긴다.

좋은 운은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점점 큰 움직임을 만들어간다.

이 책의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은 '일을 미루지 않기","긍정적으로 생각하기", "남에게 친절하기" 등등 딱히 특별한 일들이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당연한 것들이 운을 끌어당기는 비책이라는 점에는 공감이 갔다.

특별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일임에도 행동하지 않기에 세상에 흩어진 '운'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작은 행동들부터 바꾸어 세상의 운을 자신에게로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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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 - 틱낫한 스님이 새로 읽고 해설한 반야심경
틱낫한 지음, 손명희 옮김, 선업 감수 / 싱긋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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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지혜와 반야심경이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틱낫한 스님의 명성이야 많이 들어왔으며 저서 또한 몇몇권은 소장해두고 있을 정도로 읽었지만 반야심경에 대한 책은 읽은 적이 없었다.

'최상의 행복의 이르는 지혜'라는 제목을 본 친구도 읽고 싶다고 하다가 반야심경의 해설이라는 설명에 이내 손사래를 쳤다.

가끔 중국 사극이나 불교 관련 다큐에서 반야심경에 대한 부분을 본 적은 있지만 정확한 내용을 알지 못했다.

괘 오래전 불교의 기본 교리나 역사에 대한 책을 읽은 적도 있고 금강경에 대한 책은 조금 읽은 기억이 있지만 반야심경은 이름만 많이 들아왔을 뿐 그 내용을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알게 된 거 같았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아주 오래된 영화 제목으로 의미조차도 모르고 중얼거린 이 말이 반야심경에 나오는 말이라는 것도 '갔네 갔네 건너갔네' 라는 그 의미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반야심경의 풀 네임은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이며 이 반야바라밀다는 '완전한 이해' 즉 완전한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반야심경은 우리를 두려움과 폭력이 없는 곳으로 인도해 주는 본질적인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이라고 하니 반야심경의 의미를 이제야 알게 된 것이 아쉽기도 했다.

틱낫한 스님은 자신의 반야심경 새 번역본을 '강 건너 참자유에 이르는 지혜'라는 이름으로 불렀다고 한다.

불교에서 '공 空'은 중요시하지만 이는 허무주의가 아닐뿐더러 오히려 불교에서 허무주의는 괴로움을 초래할 수 있는 극단적인 견해라고 여겨진다고 한다.

더 이상 마음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며,

마음에 아무런 걸림이 없으매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고

그릇된 인식을 타파하여

완전한 열반을 실현할 수 있느니라.

'관세음보살'은 많은 보살님들 중에 한 명이라고만 알았는데 '세상의 울부짖음을 듣는 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말이라고 하니 나무아비타불 관세음보살' 이라는 인사말의 의미에 대해서 궁금해진다.

물을 따라 낸 컵을 보고 '아무것도 비어 있는 않은 상태일 수는 없다'라고 하는데 그 의미에 대해 한참이나 책 읽기를 멈추고 몇 번이나 다시 생각해봤던 거 같다.

'반야심경을 공부하면 우리가 실제로 처한 상황을 꿰뚫어보는 지혜를 발견하게 되어 번뇌와 괴로움과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모신다고 요란한 사원과 불단, 공물들을 보면 제자들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려고 하는 짓이라며 한탄하는 부처님이 지금의 형상을 보시며 부처 노릇을 하고 싶지는 않으실 거라는 생각에 웃음도 나왔다.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구나 부처님에게 악마는 마라가 아니라 자신의 의도의 멋대로 해석하고 이용하고 있는 제자들이었을 것이다.

부처님은 두려움의 본질과 당면한 위험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라고 조언하신다는 글에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두려움에 대한 제대로 된 생각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불교는 불멸의 영혼이 존재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글을 읽으면서 흔히 알고 있는 윤회사상과의 차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행복으로 가는 길 자체가 '행복'이라는 글에서 도대체 행복이 뭘까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들기도 했다.

불교 수행의 목적이 열반이나 해탈이 아닌 통찰에 의한 해방과 자유라는 글에 의아하기도 했지만 그 행방과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나니 이해가 되었다.

'반야심경'은 우리 마음의 밭을 가꾸도록 주어진 관세음보살의 선물이라고 한다.

불교와 부처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막연한 믿음과 신앙을 자신을 위한 무기로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서가 아닌 자신을 수양하여 남에게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다면 그 길에서 자신 또한 더없이 행복한 마음의 수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틱낫한 스님의 새로운 책은 코로나로 어수선하고 날카로워진 마음에 여유를 찾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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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의 브런치
반지현 지음 / 나무옆의자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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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그리고 브런치~

생각해보면 딱히 특별할 것도 없는데 왠지 이 두 단어가 나란히 있는 것은 괘나 생소한 느낌이 든다.

스님도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스님도 카페에서 근사한 브런치를 즐길 권리가 있다는 것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브런치라는 서양식과 스님 하면 떠오르는 사찰음식이 주는 이질감은 예상보다 커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책에 실린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 사찰음식을 보면서 기존에 내가 생각했던 사찰음식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사찰음식 또한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찰음식 마니아~

책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저자의 이미지는 일반적으로 사찰음식을 즐기는 수준이 아닌 거 같았다.

처음 저자가 회사를 쉬기 위해 갔다는 템플 스테이에서 먹었다던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기까지 했다던 사찰음식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도 생긴다.

음식은 맛이 아닌 약으로 먹는다는 저자의 사찰음식 스승님의 이야기는 사실 아픈 후로 내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예전의 나는 음식은 무조건 맛있어야 한다는 물른 내게 맛있다는 것은 맵고, 짜고, 달고 그것도 남들보다 아주 자극적인 맛이어야 했다.

이런 내가 음식의 맛이 아닌 약으로 먹고 있으며 맛이 있고 없고가 아닌 그 음식의 성분이 지금 내 건강에 필요하냐 아니냐가 중요한 기준이 되었고, 그 후로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도 모르겠지만 사찰음식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찰음식은 그 이름에서 채식 위주의 정갈하고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거 같다.

한때 유행했던 슬로푸드와 비건과는 다른 한 단계 위의 음식으로 동물성이나 자극적인 재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건강에도 좋은, 그저 단순하게 채식만 생각했던 내게 다른 생명을 탐하지 않는다는 문구는 인상에 남았다.

'잘 먹겠습니다' 라는 식전 인사를 하는 아직까지 익숙하지 않지만 좋은 식습관의 시작이라고 생각했다.

불교에서도 이 인사가 있다는 것을 그 인사가 '오관계' 계송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저자의 변화를 읽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고.

내 덕행으로 받기 부끄럽네.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삼아.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마음이 어수선한 날이면 아주 자극적인 특히 아주 매운 음식을 찾아서 먹고 했었다.

마음의 파도를 잠재우는 방법으로 저자는 순한 음식을 차리고 천천히 맛보며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는 글에 지금까지 내가 뭘 한 건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저자가 사찰요리를 배웠던 시간을 단순히 요리를 잘 하기 위한 시간이 아닌 스님의 지도 아래 수행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다.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누군가를 묵묵히 믿고 기다리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재료들 앞에서 안달복달하면 재료가 얕본다는 스님의 말의 의미에 대해 그저 조심하고 또 조심하면서 그것이 신중한 것이라 생각했던 스스로에게 저자가 한 '쫄지 마~ 인생이 얕보니까!" 한 말이 비수처럼 와닿기도 했다.

고명은 사실 나 역시도 그저 부수적인 데커레이션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내개 오로지 당신 한 사람만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란 증거라는 글에 마음속이 조금 울컥해졌다.

나 역시도 저자처럼 대충 끼니나 때우면 되지 하면서 살았던 사람이기에 더욱 와닿았는 거 같다.

뿌리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뿌리 하면 일단 단단하고 쓴맛이 나는 맛없는 식재료라는 인상이 강하지만 생각해보면 나 역시도 몸이 안 좋아진 이후로는 뿌리 식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약으로 먹고 있다.

책에 실린 육근탕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세상에 "뿌리"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고 있는 거 같았다.

'간장'은 항상 나 역시도 마트에 갈 때마다 종류가 왜 이리 많은 거야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요즘은 마트 간장을 거의 사지 않는다.

매년 겨울이면 장을 담그시는 어머니의 집간장으로 맛간장을 만들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다양한 맛의 간장을 직접 만들어서 먹고 있다.

'간장으로 현재, 과거, 미래를 오가며 타임 리프트를 할 수 있는 것도, 간장을 생명줄이라고 한 것도 결코 과장이 아니다'

처음엔 시판되는 간장의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진 입맛이라 힘들었지만 직접 농사지은 무농약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된장과 간장을 만들어서 먹는 것이 약을 먹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기에 그리고 스님이 말씀하신 '단백한' 맛을 느낄 수 있어 더욱 좋은 거 같다.

늘 별생각 없이 봤던 우리 집 마당의 간장 항아리를 보면서 저자의 말에 대해 '간장'이 얼마나 대단한 아이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사찰요리의 정신은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는 뜻의 자타불이(自他不二)다."

보이차 밥이나 오미자 딸기 국수와 같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식재료들의 조합 또한 사찰음식의 매력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돼지고기를 못 드셔서 시중에 파는 만두 하나를 먹어본 적이 없으신 어머니께 "애호박 만두'를 꼭 알려드리고 싶었다.

생각해보니 나 역시도 어린 시절엔 애호박이 싫었는데 이제 애호박을 골라서 찾아 먹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생각해보면 저자뿐만 아니라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지혜' 와 '요령'을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금 내가 생각하는 지혜가 그저 요령이 아닐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거 같다.

시골에서 사니 냉장고에 특히 냉동실에 갖가지 마른 나물들이 언제나 가득하다.

봄이나 여름, 가을밭에서 산에서 나는 갖가지 나물을 뜯어서 삶은 후에 말려 보관하면 언제든 먹을 수 있다.

묵나물~ 늘 먹으면서도 '묵나물- 묵은 나물'이라는 것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나뭇잎 따위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라는 나물의 의미 또한 정확하게 알지 못했었다.

묵나물은 준비하는 과정이 물도 많이 주고 온기도 주며 마치 봄에 돋아날 새싹을 기다리는 과정과 비슷하다는 저자의 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사찰 짬뽕은 역시 맛이 궁금했고 고기를 즐기지 않은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맛있는 짬뽕을 먹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찰 짬뽕이라는 말이 낯설기는 하지만 이 또한 사찰음식에 대한 고리타분한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이제는 알게 되었다.

"익으면 투명해진다'

저자처럼 오래도록 죽을 젓던 감각을 기억해내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면, 저자가 자신도 모르게 수행을 했던 사찰음식 만들기 교실에서 배웠던 것들을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 배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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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분기점 - 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폴 크루그먼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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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반년이 흘렸다.

나중에 이 시기에 대해 어떤 기록을 남을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마비"라는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중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질병은 세계 곳곳으로 번져나갔으며 아시아에 이어 유럽, 북미 등등 전 세계를 질병의 공포에 몰아넣었으면 주가가 폭락하고 일자리를 잃고 사람들은 이제 마스크 없이는 집을 나서지 않는다.

이런 시기를 지났기에 이 책의 '거대한 분기점'이라는 제목이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은 자본주의가 탄생한 이후부터 있어왔지만 부의 차이가 더욱 극과 극으로 벌어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기에 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는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8인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자본주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견들은 부분적으로는 맞는 것도 같고 또 부분적으로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에도 이미 읽었던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무역 전쟁의 숨겨진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학자들마다 의견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생각보다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지식과 기술의 차이로 인해 벌어질 경제적 가치의 차이는 끊임없는 자기 학습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거 외엔 남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말하는 듯하다.

자본주의는 탄생하면서부터 매 순간 비난과 비판을 받아왔지만 인간이 만든 최악 중의 최고의 체제라는 점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거 같다.

이 자본주의가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수정 자본주의 즉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해 사회적인 약자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관리직의 높은 수입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 책의 학자들 대부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이고 그가 한 정책들이 지금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하니 정치를 알지 못하는 독단적인 미국의 욕심쟁이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읽는 내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거 같았다.

원래 뒷장의 한국인 학자의 부분은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인이 넣은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앞서 읽었던 7명의 주요 주장의 논점을 마무리를 겸해 정리할 수 있었고 그와 반대되는 의견 또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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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코스피로 돈 벌어 해외주식 산다 - 주식 사는 습관으로 경제적 자유 얻는 법
마준원 지음 / 세이지(世利知)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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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에 대한 것도 책으로 공부해서 알고 있는 주식 어린이에게는 완전히 다른 세상의 이야기인 것만 같았다.

코스피로 돈 벌기도 힘든데 코스피로 이익을 내서 그 이익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해외 주식에 투자를 하다니 지금의 나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다.

코스피로는 이제 수익을 얻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는 종종 들었지만 코스피나 코스닥에 있는 국내 기업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데 해외 주식은 어떻게 투자를 한다는 건지 책을 읽기 전에는 사실 막연하기만 했다.

'주식 사는 습관으로 경제적 자유 얻는 법'

아직 주식 거래를 시작해서 대박을 노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요즘 주식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어느 정도의 경제적 여유~ 은행 이자보다 조금 더 이익을 얻는 것 정도가 희망사항일 것이다.

물른 여전히 '주식하면 패가망신한다'라는 말은 진리처럼 믿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이제 국민 주식이 된 삼성전자 주식을 10주 정도 50만원에 구입했다고 해서 패가망신하는 사람이 과연 존재할까?

저자의 말대로 시작은 얼마로 하든 상관이 없다.

지난해인가 카**에서 이벤트로 주식계좌를 만들면 2만원을 지원해줘서 그 2만원으로 처음 주식을 사봤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다.

'주식은 도박이 아니라 일상의 노력에서 빗어낸 성과'

저자의 이 말은 예전에 읽었던 일본의 주식 부자들에 등장하는 부자들의 성공 스토리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그들 중 누구도 그저 지인이나 누군가가 대박이라고 말한다고 그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하는 멍청한 짓은 하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위기라고 했던 코로나19사태 때 저자가 사들인 해외 주식을 고르는 방법들은 해외 주식의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은행 이자보다 높은 배당금 또한 주식 투자자들이 놓치지 않는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

시간을 두고 매달 한 주씩 구매하는 방법은 변동성이 심한 주식 시장에서 리스크를 경감시키는 방법이기도 하지만 주식 거래를 친근하게 배워나갈 수 있는 방법인 거 같아 어린 시절부터 이 방법으로 주식 공부를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 같았다.

미성년 자녀의 주식계좌 개설을 어린이 보험처럼 시작한다면 아이들에게 좋은 경제공부가 될 거 같았다.

이런 어린 시절을 보낸 아이들이라면 어른이 되어서도 주식거래뿐만 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남다를 것이다.

해외 주식을 살 때는 그 나라의 돈이나 달러로 구매하는 것이 유리하니 평소에 환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해외 경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니 국내 경제에 대해서도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도움이 될 거 같다.

달러가 가격이 낮을 때 달러를 준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저자는 이런 면에서 행운아인 셈이다.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기업들이 공개하는 재무제표를 잘 읽어내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 자료들은 기업들이 보여주고 싶은 것만 공개하지 회사의 문제점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의해야 한다.

앞서 읽었던 일본의 투자자들도 강조하는 부분이지만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이 기본이다.

평소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나 직접 그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 기업에 대해 공부해서 투자한다면 단순히 오를 거 같아서 사는 것보다는 이익을 얻을 확률이 더 높을 것이다.

보유기간에 대해 저자는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하며 예를 들어준다.

주식을 해서 손해를 봤다는 사람들 대부분은 기다림이 부족해서 일 것이다.

땅값은 한두 달에 오르지 않아도 뭐 그런 거니 하지만 주식은 한 달만 지나도 조급해한다.

주식도 오래 봐야 예쁘다는 저자의 조언과 새로운 종목을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넣을 때는 2-3년을 지켜보며 고민하다 조정장이 올 때 매수를 시작한다는 조언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된다.

장기투자를 한다고 하면 매수 후 그냥 두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절대로 아니다.

자신이 투자한 기업뿐만 아니라 세계정세 변화 전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 것이 장기 투자에서 성공을 부르는 기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처음 하는 해외투자는 원화로도 할 수 있고 배당금도 받을 수 있고 수수료도 저렴한 ETF로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펀드 이름을 볼 때 뒤에 붙는 A, B, C, E를 볼 때면 도대체 이게 뭔가 했지만 딱히 알아볼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A- 선취수수료. 장기 투자에 적합.

B- 후취수수료. 단기 투자에 적합.

C- 수수료는 없으나 높은 보수가 부과됨

E- 인터넷으로 가입한 고객. 수수료가 더 저렴.

주식 매매 재비용는 증권거래세, 거래 수수료, 유관기관제비용을 합한 비용이며, 증권거래세는 매도할 때만 부과된다고 하니 주식 거래를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하는 비용이다.

본주와 우선주의 차이는 의결권의 행사 여부에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현대차2우b'라는 표기기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숫자는 발행된 시기로 2번째 발행된 우선주이고, b가 붙으면 1996년 이후 개정상법 이후 발행된 신형우선주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제 우선주라고 해서 다 같은 우선주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고 특히 b가 붙는 신형우선주는 기업이 배당여력이 없을 때에도 최저배당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하니 배당금 위주의 투자시에 특히 유리할 거 같다.

코로나19사태로 주식이 폭락할 때 자주 들었던 서킷브레이커를 비롯한 사이드카, 데드캣바운스 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장 인기를 끈 것이 테마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테마주는 그 시기에만 성공할 수 있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자연인들에게까지 알려졌을 때는 이미 그 특별함은 사라진 후라는 저자의 글에 나 역시도 공감한다.

필수 소비재를 생산하는 회사의 주식은 투자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완충 역할을 한다.

소비자로 제품을 사용하다 "얘네들 정말 장사 잘 한다. 정말 똑똑하다.' 생각이 들면 감탄만 하지 말고 그 기업의 주식을 사라는 저자의 말은 주식 투자 성공자들이 모두가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니 꼭 유념해둬야 할 것이다.

앞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주식을 공부하는데 환율 공부는 필수인 거 같다.

중국 주식을 사지 않더라도 홍콩달러와 중국 위안화까지 공부하는 이유는 중국은 아직 성장 중이고 미국에 비해 저평가된 우량주가 많다고 하니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잡기 위해 미리미리 공부해두어야 할 것이다.

"투자의 성공 여부는 얼마나 오랫동안 세상의 비관론을 무시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피터 린치.

투자에 대한 유명한 저서의 제목과도 같은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가계부 쓰기'와 '불필요한 지출 줄이기'라고 하니 너무 당연한 것이지만 이 두 가지가 얼마나 실천이 어려운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라고 하면 막연하게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저자의 원 포인트 레슨처럼 매수와 매도의 기록부터 차근차근해가면 익숙해질 것이다.

달러나 위안 등의 외화로 매수한 것에 대해서는 그날의 환율을 적용해 한화로 환산해서 꼭 기입해두라고 한다.

추가 매수 계획에는 반드시 매수 목표가격을 여러 단계로 설정하여 움직이는 시장에서 자주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보면서 목표 매수 금액이나 매도 금액을 조정해나가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자의 예처럼 안 팔아 주식, 연금용 주식, 성장 주식, 무상증자 주식, 펀드 등으로 나누어 각각의 조건에 맞는 주식을 포트폴리오에 맞춘 추가 매수나 매도를 진행하는 것은 주식 투자시에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일단 저자처럼 해외 주식을 살려면 코스피나 코스닥으로 이익을 얻을 정도의 경험과 지식을 쌓아야 할 것이다.

저자처럼 일희일비하지 않고 주가가 오르면 올라서 좋고, 내리면 평소에 사고 싶던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할 수 있으니 좋다는 마인드로 주식을 할 수 있다면 더없이 성공적인 투자 활동이 될 거 같다.

주식을 막 시작한 내가 당장은 저자처럼 해외 주식까지 할 여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해외 주식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주식투자에서 어떤 것들을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지 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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