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분기점 - 8인의 석학이 예측한 자본주의와 경제의 미래
폴 크루그먼 외 지음, 오노 가즈모토 엮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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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반년이 흘렸다.

나중에 이 시기에 대해 어떤 기록을 남을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의 마비"라는 타이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중국에서 시작된 새로운 질병은 세계 곳곳으로 번져나갔으며 아시아에 이어 유럽, 북미 등등 전 세계를 질병의 공포에 몰아넣었으면 주가가 폭락하고 일자리를 잃고 사람들은 이제 마스크 없이는 집을 나서지 않는다.

이런 시기를 지났기에 이 책의 '거대한 분기점'이라는 제목이 더 와닿는지도 모르겠다.

자본주의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은 자본주의가 탄생한 이후부터 있어왔지만 부의 차이가 더욱 극과 극으로 벌어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기에 더욱 피부로 느끼고 있는 거 같다.

이 책에 등장하는 8인의 세계적인 석학들의 자본주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의견들은 부분적으로는 맞는 것도 같고 또 부분적으로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에도 이미 읽었던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무역 전쟁의 숨겨진 다른 이유에 대해서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에서 매번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AI와 로봇의 발전으로 인한 일자리 상실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도 학자들마다 의견이 조금은 다르긴 하지만 생각보다 걱정할 일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역시나 지식과 기술의 차이로 인해 벌어질 경제적 가치의 차이는 끊임없는 자기 학습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는 거 외엔 남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을 이 책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말하는 듯하다.

자본주의는 탄생하면서부터 매 순간 비난과 비판을 받아왔지만 인간이 만든 최악 중의 최고의 체제라는 점은 지금까지 변함이 없는 거 같다.

이 자본주의가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해줄 수 있는 방법으로 수정 자본주의 즉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해 사회적인 약자들을 보호해 줄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관리직의 높은 수입에 대해서도 다른 시각에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이 책의 학자들 대부분이 그다지 좋지 않은 평가이고 그가 한 정책들이 지금의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하니 정치를 알지 못하는 독단적인 미국의 욕심쟁이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읽는 내내 속이 다 시원해지는 거 같았다.

원래 뒷장의 한국인 학자의 부분은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인이 넣은 부분이 아니라고 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앞서 읽었던 7명의 주요 주장의 논점을 마무리를 겸해 정리할 수 있었고 그와 반대되는 의견 또한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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